홍보인의 사(社)생활
정태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기 전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김영란법이 시행되었다. 그 당시 멘붕에 빠졌던 대표적인 직업이 기업의 홍보 당담자였다. 그들은 기업의 홍보 업무를 우선하고, 기자들에게 접대하면서,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주업무였기에 김영란 법은 그들의 업무를 중지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 사회에 접대문화가 심각한 이유는 기업과 언론간의 유착관계, 공무원과의 연결 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자본주의 속에 숨어있는 어두운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기업의 홍보란 어떤 일을 하는지, 기업의 홍보팀을 중심으로 기업 CEO와 언론 담당자와 광고 에이전시가 하는 일에 대해서 비추고 있다. 특히 홍보가 하는 일은 광범위하며, 과거 인터넷이 없었을 때보다 지금 현재 홍보팀의 일은 더 많아졌고, 복잡해졌다. 매일매일 자신의 기업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해서 기업에 나쁜 이미지를 주는 기사들에 대해서 기자와 언론사에 정정이나 삭제 요구를 하는 기본적인 업무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사보, 기업 CEO의 연설문을 검토하는 일까지,다양한 일을 하고 있으며, 기업의 크기가 클수록 홍보팀의 업무 분장 또한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 이제훈,송민규,김준호,정남훈,장조안, 유팀장,김종현,황팀장의 모습들..그들은 홍보팀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하나의 도구였다. 각자 홍보팀에 들어온 과정은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국문과를 나와 취업 준비를 하다가 얼떨결에 홍보팀에 들어온 이제훈의 모습이 눈길이 간다. 처음 그의 모습은 풋내기 애송이일 뿐이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고 국문과를 나왔지만 취업의 문을 두드리지 못한 상황에서 인맥을 통해서 들어온 홍보팀. 이곳에서 이제훈의 모습은 처음에는 기업과 관련된 홍보일에 있어서 단순한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년차가 쌓이면서 경력직이 되고, 사보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올라가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업의 홍보팀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이렇게 기업에 있어서 홍보팀과 기자와의 관계, 비즈니스 글쓰기와 문학적 글쓰기는 우리 국어를사용하지만 그 의미와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사보를 만드는데 있어서 기업의 이미지를 최대한 쉽고 간결하고, 그리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 오타 체크와 함께 문맥에 맞는 단어를 쓰는 것은 홍보일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