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어 데스 스토리콜렉터 50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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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보텀의 <산산히 부서진 남자> 에 이어서 읽게 된 <라이프 오어 데스>. 이 소설에는 오디 스펜서 파머가 등장한다. 물론 이 소설은 오디를 위한 소설이며, 오디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남자로서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좋게 말하면 순정남이며, 바꿔 말하면 바보 천치라 할 수 있는 오디 스펜서 파머. 그는 11년전 드라이퍼스 카운티에서 일어난 트럭 강도 사건과 엮이게 되고, 그로 인하여 세명을 죽였으며, 일련번호가 없는 700만불을 빼돌린 주범이 되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스러운 생각이 들수 밖에 없다. 소설 속 주인공 오디의 모습은 전형적인 범죄자인데, 교도소에서의 삶은 그렇지 못하다. 오디가 이 사건에 연루되기 전까지 공부 잘하고 성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며, 트럭강도 살인사건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 3개월간 혼수 상태에 빠졌던 오디는 재판을 받기 위해 회복되기까지 8개월이 더 걸렸다. 물론 살인을 저질렀지만 1급 살인죄가 아닌 2급 살인죄가 적용되어 감형되었다. 그렇게 교도소에서 15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던 모스를 만나고, 그를 친구로 삼으며 버텨 왔다. 교도소의 간수의 괴롭힘과 또다른 죄수 동료들의 괴롭힘에도 묵묵히 견뎌왓던 그는 그동안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석방 하루전이 아닌 벌써 탈출햇어야 한다.


석방 하루 전 교도소에서 탈출한 오디를 누군가 쫒으려 하지만 그동안 추리 소설이나 탐정 소설을 읽어본 사람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역 보안관은 교도소에서 탈출한 오디를 적극적으로 잡으려 하지 않고, 오디가 어디를 가던지, 그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든다. 오디가 숨어 있었던 이유, 오디가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석방 하루전에 탈출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내막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오디가 사랑한 여인 때문이며, 그 여인과의 약속을 오디는 간직하고 있었다. 바보스러운 오디. 그가 제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일련번호가 없는 700만불은 어디로 사라졌으며, 오디가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 누군가는 다칠 수 밖에 없다. 여자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오디의 삶 속에서 친구라 할 수 있는  모스에 대해서, 모스는 오디를 친구이거나 동료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그가 왜 탈출했는지 궁금하였으며, 오디의 탈출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가십거리였다.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담장을 넘어야 했던 오디는, 캐시와 스칼렛을 죽였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것을 누군가 은폐하려 했다. 물론 여기서 그걸 은폐하려는 사람은 오디의 가까이에 있으면서, 드러나지 않는 존재였다. 오디가 만나려고 했던 사람, 그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게의치 않은 사람과 절대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 물고 물리는 그 과정이 이 소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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