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와 무가베 아프리카의 극과 극
류광철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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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에서,무가베는 짐바브웨에서 독립운동을 하였고, 반역죄로 인하여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두 사람은 자신이 머물렀던 나라가 독립을 쟁취하고 난 뒤 ,상황이 바뀌게 된다. 만델라는 남아공을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만들었고, 무가베는 짐바브웨를 국가 부도 상태이 이끌도록 만들어 놓았다. 한나라의 지도자로서 그들의 정치적인 삶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으며, 넬슨 만델라와 무가베의 업적을 비교하게 된다.

이 책의 대부분은 넬슨 만델라의 삶에 치중해 있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 백인이 특권을 누리고 있는 남아공에서 변호사로서 자신이 가진 신분을 이용해 그들과 맞서 싸웠다. 또한 스스로 자신이 종신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음에도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 났으며, 남아공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무가베는 그렇지 않았다. 1980년 남아공보다 일찍 독립한 짐바브웨는 그 당시 남아공보다 더 나은 사회 인프라와 돈과 물적 자원이 있었다. 하지만 무가베는 짐바브웨 대통령이 되면서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자신에게 관대하지만 남들에겐 냉정한 태도를 보여왔다. 때로는 자신이 쥐고 있는 군사력을 빌려서 짐바브웨 국민을 학살을 자행했으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짐바브웨 대통령으로서 독재하고 있다.

넬슨 만델라의 정치 이야기는 언론에 소개된 적이 많아 조금은 알고 있었다. 남아공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만델라 대통령, 그는 공산주의자로 몰렸으며, 남아공 백인 정부는 만델라를 꾸준히 괴롭혔다. 백인이 운영하는 법정에서 판사와 검사 모두 백인이었으며, 홀로 변호사로서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결국 23년간의 감옥 생활 속에서 그들은 교도소 안에서조차 만델라를 괴롭혔으며 고통으로 내몰았다. 무가베도 마찬가지였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11년간 교도소에 살았던 무가베는 1980년 짐바브웨 총리가 되면서 교사 출신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짐바브웨 문맹 퇴치에 앞장 섰으며, 짐바브웨가 나아지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이후 두사람의 횡보는 달라지게 된다.

만델라 대통령은 남아공의 지도자가 되면서 자신이 그동안 했던 오만함과 냉점함을 벗어버렸으며 용서와 관용을 베풀었다. 감옥에서 홀로 3주 동안 독방에서 고독과 함께 싸워야 했던 만델라 대통령, 교도소에서의 핍박과 고통을 받았지만 변호사로서 자신의 이성과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버텨왔다. 하지만 무가베는 달랐다. 11년간 교도소에 갇혔던 그는 대통령이 되면서 그 고통과 트라우마를 세상속에 그대로 드러냈으며,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을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 처단시켰다. 백인 농장을 몰수하고, 그것을 사적으로 사용했던 무가베...그는 지금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며, 마지막까지 안 내려올 거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1980년 잘사는 나라였던 짐바브웨는 초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기존에 쓰던 화폐정책을 버렸으며, 짐바브에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달러로 전환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무가베 대통령과 그 측근의 비도덕적인 행동 때문이다. 반면 만델라 대통령은 지도자가 되면서 모든 걸 용서했다.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던 교도소 관계자와 화해 하였고 백인들을 포용했다. 1999년 대통령직에 물러나기 전까지 백인 중심의 정책을 변화시켰고, 남아공을 안정적인 국가로 변모하게 된다. 비록 그가 추구했던 정책이 남아공의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없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세상을 떠난 2013년까지 그는 남아공에서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아있었으며, 지금까지 추앙받고 있다. 만델라 대통령과 무가베, 처음 두사람은 비슷한 인생, 비슷한 길을 걸었지만 결국 두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크게 달라졌으며, 아프리카에서 남아공과 짐바브웨는 크게 변화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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