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카드 3
마이클 돕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푸른숲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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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프랜시스 어카드를 중심으로 총리가 되기 까지의 정치여정이 펼쳐진다. 하우스 오브 카드 1권이 총리가 되기 전의 프랜시스 어카드라면, 2권은 총리가 된 이후의 프랜시스 어카트의 모습을 그려낸다. 하우스 오브 카드 3권은 2권의 연장이라고 생각했고, 그건 착각이었다. 하우스오브카드 3권에는 50살의 총리 프랜시스어카트가 아닌 EOKA 테러단과 마주하는 22살 중위 어카트가 나오며,소설은 22살 프랜시스 어카트와 50살 총리로서 프랜시스 어카트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다.

마이클 돕스는 왜 그렇게 한사람을 분리해서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28녀간의 시간의 차이를 서술하는 작가의 이런 기법은 바로 현재의 어카트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것인가 그걸 풀어가기 위함이다. 위대한 총리라 불렸던 프랜시스 어카트는 만들어진 것이며, 22살 중위의 어카트가 그의 숨어있는 모습이다. 거만함이 똘똘 뭉친 어카트의 삶.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로 결국 총리라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

1954년 그리스계 키프로스가 독립운동을 하던 그때 EOKA 테러단을 잡기 위해서 프랜시스 어카트는 혈안이 되어 있었다. 때마침 EOKA 은신처 에 있는 어린 두 아이가 총을 가지고 돌다가 실수로 발사한 총소리는 어카트의 귀에 들어오게 되고, 어카트는 이것을 자신이 출세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무고한 두 어린 아이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었던 프랜시스 어카트. 하지만 그는 22살 자신이 저지른 그런 행동이 묻힐 거라 생각했으며, 이후 총리가 되어서 자신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영국 총리가 되었던 키프로스는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총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키프로스 라디오 방송국에 의해서 그의 22살 저질렀던 만행이 드러나게 된다. 그건 만행을 저질렀던 당시 어린 반젤리스 파솔리데스가 살아있었기 때문이며, 복수를 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 왔던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어카트는 분명 좋은 먹잇감이었으며, 어카트는 그의 행동을 반드시 저지해야 했다. 이러한 두 사람 사이의 모습은 최근 우리들의 정치적인 모습과 흡사하다. 집회를 신청하는 시민과 시민단체들,집회를 저지하려 하는 권력자들 사이의 감추어진 부패..소설속에서 프랜시스 어카트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 정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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