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에 쓰여진 책 <프레임> 이 9년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프레임이란 무엇이며, 프레임을 이해한다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프레임 속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없으며, 그 안에서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하게 된다

프레임에 대한 철학적 정의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여기서 프레임의 핵심은 바로 맥락이다.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현상에 대해서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여기서 맥락에 대해서 이해할려면 얼마전 뉴스를 떠들석 하게 했던 '승용차 트렁크에 개를 매달고 달린 자동차 동영상' 을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자동차 주인이 개를 매달고 달린 행동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우리가 분노한 이유는 개주인이 의도적으로 트렁크에 매달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주인은 자신이 개를 줄에 매단 게 아닌 개가 트렁크에 탈출함으로서 개의 잘못으로 인하여 사고가 생겨났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맥락이란 개주인의 행동에서 개의 행동으로 바뀜으로서 프레임 또한 달라지게 된다. 사람프레임에서 상황프레임으로 옮겨감으로서 해석이 바뀌게 된 것이다. 개주인에 대한 분노도 사그라들게 된다. 마찬가지로 운전을 하면서 도로 교통법 위반을 하는 차량이 개인차량인지 생명구조가 급한 앰블란스 차량이냐, 소방차량이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 두가지 상황에 대해 사람중심의 프레임을 설정하게 되면 사람의 행동에 대해 문제 삼게 되고 비난하게 된다. 하지만 상황 중심의 프레임으로 바뀌게 되면 비난이 사라지게 그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 상황을 중심으로 재해석하게 된다. 

이렇게 프레임은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으며, TV나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인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프레임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곳은 홈쇼핑이나 광고이며,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나 숫자를 프레임을 달리하여 노출시킴으로서 그것을 보는 대중들의 생각이 바뀌게 된다. 1km와 1000m 는 같은 의미를 가지지만 1000m와 1km 에 대해서 대중이 바라보는 무게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1평과 3.3제곱미터 또한 마찬가지이다. 광고는 이처럼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단어를 바꿔 사용함으로서 대중들에게 새로운 느낌과 새로운 가치를 노출시키려 애를 쓴다. 

정치 또한 마찬가지이다. 정치에서 흔히 쓰이는 것은 이름 프레임이다. 선거철 마다 여당과 야당의 명칭이 바뀌어 왔다. 그들이 명칭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나쁘게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프레임의 범주 안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프레임을 바꿈으로서 대중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가지게끔 하게 된다. 아파트의 명칭 또한 한글에서 영어나 프랑스어로 바꿈으로서 고픔격 아파트로 바꾸려고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프레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무의식적으로 프레임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것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지 못할 뿐이며, 스스로 변화를 통해 프레임 또한 바뀌게 된다.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프레임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목표에 심취해 스스로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프레임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된다면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 착각의 오류들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으며, 지혜로운 선택과 판단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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