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
곽병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소설 여시아문은 종교 소설입니다. 종교 소설이지만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소설입니다.소설 속 주인공 동수와 순지는 같은 마을에서 같은 학교를 다닙니다..손만 잡아도 시집가야 한다고 생각하였던 순지는 국민학교 시절, 동수의 말 한마디가 순지의 인생을 바꾸게 됩니다. 두사람은 성년이 되었고 동수는 혜명 스님이 되었습니다. 대학생이었던 순지는 혜명스님과 다시 만나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순지는 임신한 사실을 알았으며, 혜명은 순지 곁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아비 없이 순지의 품안에서 점점 자라면서 순지에게 불행이 엄습하게 됩니다. 순지에게 악성 종양이 생겼으며, 그러나 아이를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순지는 혜명 없이 아기를 낳았으며, 아이의 이름은 두 사람의 이름 한글자 한글자를 따서 동지라 불리게 됩니다. 동지는 순지가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순지는 동수를 찾아 동수의 뒤를 쫒아보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으며, 동수 또한 순지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지만 결국 순지를 찾지 못합니다.. 


그렇게 순지는 지리산 반야봉에서 미야보살이 되었으며, 혜명을 사랑했기 때문에 혜명의 뒤를 잇기로 결심합니다. 매일 108배를 하고, 천배를 하고 ,만배를 하면서 순지는 남들보다 더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극심한 고통보다 혜명을 생각하고 혜명에 대한 사랑을 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미야 보살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매일 천배를 하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제서야 도명스님께서 자신에게 매일 천배를 하라는 말씀의 뜻을 알게 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진국은 아내와 딸을 잃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덕운 스님이 되었으며 인경과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순지가 기를 수 없는 아이, 포기할 수 없는 아이 동지는 그렇게 인경의 아이가 되어서 십여년이 흘러 버렸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집착이란 무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순지와 같은 병이 나에게 찾아온다면 , 나 스스로 삶에 대한 미련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살아간다는 것, 죽어가는 것..그것은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나에게 찾아온 인연은 때로는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엇갈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며 죽어가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그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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