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퓨처클래식 4
세라 워터스 지음, 김지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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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드라마 <핑거스미스>를 본 적이 있다. 그 드라마는 샐리 호킨스와 이레인 캐시디 주연의 영국 드라마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나오기 전에 먼저 보았으며, 동성애를 다룬 퀴어 드라마였다.서로 사랑하는 두 주인공 사이에 사랑과 배신을 다룬 영화 속에 마지막 반전 스토리를 보면서 이 드라마는 뭐지..그런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한편 그때 당시 일레인 캐시디의 다른 작품들 중에서 <하퍼의 섬>을 찾아 보았던 기억이 났다.



그렇게 핑거 스미스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게스트> 또한 핑거스미스와 비슷한 동성애를 다루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 프랜시스와 릴리안의 만남 속에 펼쳐지는 동성애를 느끼게 된다. 영국 드라마 핑거스미스를 먼저 보았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핑거스미스의 잔상이 느껴졌으며, 사라워터스의 작품 세계는 바로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었다. 


소설의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이며,프랜시스 모녀가 사는 빅토리아 풍 대저택에 바버씨와 바버 부인에 세를 들이면서 흐름이 바뀌게 된다. 프랜시스 모녀는 남편이 죽고 난 뒤 큰 저택의 재산은 빚이 되었으며, 하녀들을 모두 내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커다란 저택에 프랜시스 모녀만 남게 된 텅 빈 공간,그 공간을 세를 놓은 이유는 외로움과 공허함 때문이며,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매주 29실링의 세를 놓았으며.  바버와 바버부인이 이 커다란 저택에 들어오는데, 주인과 세입자간에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큰방이 주인이고 작은 방이 세입자여야 하는데, 큰 방을 바버와 버버 부인이 독차지 하게 된다. 프랜시스와 바버 부인은 서로 만남을 가지며 대화를 하면서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두사람 모두 외로웠던 것이다. 바버부인과 프랜시스가 가까워지면서 두 사람은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였고 바버 부인은 릴리안이라는 본인의 이름은 쓰고 프랜시스와 가벼운 일상부터 심각한 이야기까지 공유하게 된다. 한편 릴리안은 프랜시스와 가까워짐으로서 상류층과 어울리며 무도회장에 찾게 되는데, 그 안에서 두사람은 우정이 아닌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사람은 그러나 넘어서면 안되는 것이다.두사람은 사랑하였지만 공개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꼬리가 언젠가는 밟히는 법...릴리안은 결국 남편에게 들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아주 큰 사건으로 이어졌다.. 소설은 그렇게 우연이 필연이 되고 다시 두사람은 떨어질 수가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것은 한 사람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존재의 이유가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그렇게 두사람의 사랑이야기..주인과 세입자의 관계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사뭇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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