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병원에 왔습니다 - 잘 몰라서 더 진심인 우당탕탕 취재기
신윤섭 지음 / 동그람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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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피부질환은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특별히 중요해요. 상담을 해 보니까, 약용샴품에 대한 개념을 오해하고 계셨던 거예요. 보호자가 사용한 약용샴푸는 세척력이 없거든요. 일반 샴푸로 먼저 씻긴 후에, 약용샴푸를 바르고 10분간 둬야 피부병이 치료되는데,약용샴푸를 그냥 목욕용품으로만 사용한 거예요. 사용방법이 아예 잘못됐던 거죠." (-19-)

한번은 케이크 포장줄을 삼킨 고양이가 응급실을 찾았다. 보호자가 집 안을 청소하고 있는데, 버려둔 케이크 상자 옆에 포장 리본이 보이지 않았던 거다. 평소 워낙 호기심이 많고 장난을 좋아하는 고양이라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심증 만으로 응급실을 찾아온 터였다. (-75-)

아파서 병원을 찾은 개, 고양이 환자들은 일단 예민한 상태다. 게다가 주사를 맞을 때 사람처럼 얌전히 팔을 내어 주는 경우는 희박하다. 아니 사실 불가능하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수의사가 주사를 놓은 동안 경우에 따라서는 서너 명이 투입돼 동물 환자가 원활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게 수의 테크니션의 몫이다. (-129-)

"보호자분들이 미리 아시면 좋을 것 같은데 , 신장 사료라는 게 따로 있어요. 단백질을 제한하는 방식인데, 일단 사료를 바꿀 수 있으면 바꿔보시라 말씀드려요. 잘 먹는다 싶으면 바꾸고 그렇지 않다면 고집하지는 마시라고 해요. 고양이는 단백질 함량이 많아야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신장 사료를 선호하지 않는게 당연해요.또 신부전은 체중 유지도 중요해서 신장 사료를 잘 안 먹어서 살이 빠질 바에는 일반 사료를 먹는게 낫기도 해요." (-188-)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을 넘어가고 있다.반려동물을 위한 사회적 법과 제도,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주로 개,고양이를 주로 키우게 되는데, 집안에서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으며, 내 동생이 키우는 반려 고양이 또한 집에서 키우고, 집안에 CCTV를 설치하여, 외출 시,잘 지내는지 체크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잘 교감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다. 사람에게서 얻지 못하는 것을 반려동물을 통해서, 얻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노령 견이 되거나, 반려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면,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 릴 때가 있고,가족에게 하듯, 동일한 형태로, 화장 후 , 장례식을 치루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반려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도드라지고 있다.

말을 못하는 짐승이지만,아픔과 기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이다.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반려동물에 대해서, 지식이 필요하다. 즉 고양이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되는 음식, 질병에 취약한 것들을 우선 배워야한다.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눈에 보이는 것을 삼키기 쉽다. 그럴 때, 주인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독서 모임회원중 한분이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수의사 사모님이다. 그분은 대체로 송아지,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을 주로 다루지만 간간히 개,고양이 치료를 할 때가 있었다. 먹이를 줄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수의사 사모님으로서,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책에서 이해할 수 있다.즉 동물 병원에서, 회계,장부 정리를 주로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수의 테크니션 의 역할도 해야 한다.단순해 보여도 , 극한 직업이 수의 테크니션이며, 때에 따라서,고양이에 할퀴거나, 개에게 쉽게 물릴 수도 있다. 특히 고양이는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높은 곳에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양이 또한 높은 곳에서 추락하면, 골절상을 입을 때가 있다. 고양이 캣탑을 설치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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