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될 놈 - 영화『크게 될 놈』의 원작 실화
김기성 지음 / 밀짚모자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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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질을 받고 욕을 먹을 줄 알았다가 박수를 받고 칭찬을 듣고는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상황을 파악해 보니 내가 친구들을 위해 죄를 다 뒤집어 쓴 것을 칭찬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이 고춧가루 탄 물을 코에 부을 때의 고통그러웠던 기억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30-)


신호들이 노란불일 때에는 멈춰야 하는 것처럼, 노란 수번은 위험한 사람이라는 경고 표시다. 일반 제소자들은 하얀 수번을 , 사형수는 빨간 수번을 단다. 내가 재판을 받으면서 검사가 사형을 구형했을 때 교도관이 내 가슴에서 하얀 수번을 떼고 빨간 수번을 달아주었다. 그 뒤 형량이 15년으로 정해지자 다시 빨간 수번을 떼고 하얀 수번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사고를 자주 일으키자 노란 수번을 달아주었다. 그 후로는 교도관이든 재소자든 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71-)


"오늘은 어머니가 면회 오는 날인데 왜 수감을 차고 독방에 가야 합니까? 제가 한문 시험에서 다섯 번 100점을 맞았는데요." 교도소가 낮고 착잡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오늘은 그냥 가자." (-105-)


"법무부에서 꼭 필수한 일들은 물러서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다. 전에 나는 이런 삶의 태도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공부는 못하고 머리도 나쁘니까 되는 대로 살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냥 뒤로 물러서지 않고 반격한다.(-143-)


이 책을 읽으면서 , 개과천선이 생각난다. 생각없이 살았던 저자는 반복적으로 나쁜 일을 기획하게 된다. 소위 사회의 암적인 존재였고,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고 있었다. 스스로 나쁜 짓을 하고 있으면서, 스스로 바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편법과 꼼수를 하게 된다. 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 자신의 잘잘못을 늬우치지 못한다. 탈옥할 생각, 교도관에게 헤꼬지할 생각, 교도소에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고,삶의 의미조차 모르고 살아갔으며, 철저히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삶이 스스로 달라지게 되었다.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갔고, 어떤 것을 해내기 위한 도전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어머니와 현장에서 면회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었다. 극단적인 상황, 극단적인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수 있다는 걸 깨우치게 되었다. 청송 2교도소에서 살아가는 것, 10여년 동안 수형소로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진다는 것이 알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개과천선이 되었지만,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스스로 견딜 수 없었다. 즉 스스로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즉 갈망하였고, 다시 수형소에 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되고 있었다. 즉 이 책을 읽으면, 스스로 깨닫게 된다. 나를 알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는 것, 변화에 주도적으로 추구하는 것, 자신의 개과천선이 삶의 방향성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고, 자신의 과거들이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망가진 삶에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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