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미용사입니다
김동하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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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커트만 하는 남포동의 한 원장은 클리퍼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가위로만 커트 한다고 소문이 났다. 고객들은 그 원장에게 커트를 받으려고 1시간을 기꺼이 기다린다. 다른 서비스는 없다. 음료도 셀프다. 심지어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도 고객이 직접 치울 때도 있다. 순전히 커트가 마음에 들어서 오는 고객들이다.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다. (-23-)


헤드스파는 지압과 샴푸를 잘 해야 한다.
스태프가 미용사가지 되는 과정 2중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은 "샴푸"이다. 샴푸는 미용실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시술이다. (-36-)


그 뒤로 미용사가 휴무이거나 결근할 때는 그 실습사원이 고객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얻게 된 기회로 그 실습사원이 고객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얻게 된 기회로 그 실습사원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됐고, 매장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싨후를 하게 될 때도 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뢰로 양해가 가능했다.(-39-)


"앞머리는 그냥 잘라주는 줄 알았어요."
어떻게 앞머리커트가 공짜일 수 있을까.앞머리커트는 얼굴라인을 따라 세심하게 다듬어야 한다. 앞머리커트 하나로 얼굴이 작게 보이게도 하고, 어려 보이게도 한다. (-51-)


어느 날 저녁, 눈이 동그라니 크고 예쁜 여성 고객이 방문했다.마침 그 남자 미용사가 담당이 되었다.시간이 늦어 펌 시술이 안 되는 시간이었다.하지만 그 직원은 펌 시술을 결심했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이 모두 다 퇴근하고 혼자 남아서 시술을 해야 한다.보통의 미용사들은 이런 경우,"오늘은 커트만 하시고, 내일 다시 방문해주세요."라고 말을 한다. 난 내심 그 남자 미용사가 예쁜 여자 고객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모든 시술이 끝나려면 11시가 넘을 텐데 그는 마다하지 않았다.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직원들이 그 남자 미용사에게 모여들었다.
"시술은 몇 시에 끝났어요.?"
"고객은 만족하시던가요?"
"왜 그렇제 무리하게 시술을 감행한 거예요?"
그러자 그는 솔직히 속내를 내비쳤다.그녀가 너무 예뻐서 여자친구로 사귀고 싶다고. (-56-)


스태프가 매장에 입사를 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까지 테스트를 거치고, 테스트 통과 후 다음 단계의 교육이 진해잉 된다. 스태프들은 접객, 샴푸, 펌, 드라이, 컬러, 커트 순서대로 레벨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128-)


나도 불편한데 직원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싶어 커트할 때 편안한 커트보를 검색했다. 마침 눈에 들어오는 커트보가 있었다.커트보 중안이 비닐로 만들어진 커트보였다. 나는 당장 구매해서 미용사에게 한 장 씩 나눠주었다. (-159-)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그들의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직업, 노력의 결과를 바로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직업의 매력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그것을 알고자 노력을 하기만 한다면. (-215-)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에 대한 꿈을 가지고,동기부여를 가지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건 어떤 일을 할 때, 목표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느지 기준이 명확해질 수 있어서다. 나와 타인을 차별화하고,스스로 성장하게 위한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스스로 가꾸고, 노력하는 시건과 훈련, 연습 과정 속에 있다. 돌이켜 보면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나를 되돌아 보고, 나 스스로 성찰하게 된다.나에게 삶의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고, 나에게 필요한 꿈을 완성하기 위한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특히 1989년 웰라 컬러코스 수료 후, 현재 신비요헤어살롱대표, 아라헤어살롱대표로서 자시만의 밍요사로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걸 볼 때, 일에 대한 자부심과 프로의식이 무엇인지 검증해 나갈 수 있었다.


즉 저자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직업에 귀천을 따지지 않는 것, 업에 대한 자부심이 돋보였으며 , 일에 대한 원칙과 절차를 엄격하게 세우고 일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일반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을 짤줍할 수 있었고, 우리가 공짜로 생각하는 것들이 미용사의 기준으로 볼 때,억지스럽고 모순된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스스로 놓치고 있다. 말하지 않는다 하여서,내가 민폐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소위 단골 미용실에 조건을 걸고, 어떤 계약을 할 때,그 계약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해 억지 계약취소를 할 때,그 불이익은 미용사에게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다.서로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 비법,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비법은 특별하지 않다. 서로의 경험을 알아가고 ,조금은 손해보면서 살아가는 것, 그 안에 숨어있는 자잘한 희노애락을 느끼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즉 자신의 처지와 타인의 차지를 상호 이해하는 것, 나의 이기적인 욕심만 채운다면,폐가 망신당할 수 있다는 것은 그냥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의 외모와 패션, 헤어스타일, 이미지를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미용사의 업에 대한 본질을 알아갈 수 있으며, 나의 단골 미용사의 직업에 대한 희노애락도 갸늠해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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