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최대환 지음 / 파람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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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차려면 비워라. 도달하기 위해선 뒤로 물러나라. 영혼이 보다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보다 더 벗어나 있으면 있을수록, 보다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보다 적게 피조물을 가지고 있으며 있을수록 ,신이 아닌 모든 사물들에 비어 있으며 있을수록, 더욱 순수하게 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7-)


오히려 주님께서 우리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빛이자 소금으로서 살도록 이끄는 손길에 신뢰하고 감사하며 응답하는 것이 참 행복의 길일 것입니다. (-64-)


악한 세대가 길을 돌이켜야 한다는 것은 매우 단수한 진리입니다.그러나 그 단순한 진리가 가장 어려워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자신의 그릇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더 나아가 '한 사회와 세대가 불의와 무자비의 악한 경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하는 우리의 질문에는 자주 회의와 냉소와 절망의 어조가 묻어납니다. 하지만 요나서에 나오는 니네베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패배주의와 자기 정당화에서 벗어나 단순한 신앙의 진리와 극적으로 만납니다.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오만하고 타락했던 니네베 사람들이 정말로 회개했던 것입니다. (-101-)


이제 나의 약함과 인간의 약함,나의 슬픔과 인간의 슬픔,나의 악함과 인간의 악함, 이 모든 가련하고 비참한 현실을 담고 있는 십자가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성주간을 기다립니다.그 드리워진 그림자를 이제는 피해 도망치지 않고 그 밑으로 곧바로 들어가 십자가를 바라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176-)


온화한 밤에 성당 마당의 성모상 앞에 서면, 문득 절실한 기도는 우리의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믿음이 조용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책이 '벨라뎃다의 노래'입니다. (-229-)


우리가 하나님에 의지하고,성경에 쓰여진 대로 살아가면서,목상을 하는 이유는 애 삶에 근본적인 삶의 평화와 평온함과 고요함이 깃들기 위해서다.고요함과 평온함은 주어진 삶의 희망과 행복의 근본이며, 내 안의 내면 속 불안과 공포심과 두려움에서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절망과 좌절의 연속된 삶은 나 스스로 냉소적이면,주어진 환경에 회의적인 가치관을 만들어 나간다.매순간 묵상을 하고 회개를 하는 이유, 삶에 기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나와 나의 가정에 행복한 삶, 믿음과 신뢰가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희망이 충만한 삶에서 멀어지고 있었다.희망을 얻고자 하지만, 그 희망에서 점점 멀어지는 삶을 선택하고 있었다. 사람을 의심하고, 나 자신조차 믿지 않으려는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진리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희망을 앞세우면서,그에 따르는 행동과 실천은 희망에서 벗어난 이율배반적인 행동,그것은 서로 상호모순적인 ,그 자체일 때가 있었다.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삶은 수시로 내 삶의 찌꺼기들을 비우는 삶을 가지는 것이다. 비움 속에서 충만함이 깃들게 되고,소중함과 감사함으로 채워지게 된다. 인생의 욕망덩어리에서 스스로 벗어나려는 의지가 깃들 때, 하나님의 진리에 근접하게 된다. 스스로 비참한 삶, 오만한 삶, 하나님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 신앙의 힘과 묵상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면서,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구축할 수 있고,용기와 도전을 통해 내 삶을 새로운 삶으로 스스로 하나하나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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