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패트릭 스벤손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의철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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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의 삶의 모순에도 불구하고,자연 서식처에서 보는 뱀장어는 상당히 쾌활하다는 인상을 준다. 뱀장어는 좀처럼 으스대지 않는다. 뱀장어는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뱀장어는 환경이 제공하는 것을 먹는다. 뱀장어는 멀찍이서 방관하며,어떤 관심과 인정도 바라지 않는다. (-165-)


에세이 <삶,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는 유럽 뱀장어의 신비스러운 삶과 죽음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뱀처럼 생겼지만, 물에서 사는 뱀장어의 생테계는 삶도 죽음도 꽤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다.신비로움과 죽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던 뱀장어는 죽음의 화신으로 불리었다.뱀장어 스스로  어디서 태어났는지 모르고, 죽음조차 어디인지 모르는 뱀장어의 생태와 삶과 죽음를 찾기 위해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뱅장어를 고찰해 왔었다. 물론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뱀장어의 고환을 찾기 위해서,실제 뱀장어를 해부한 적도 있었다.


대서양을 이러저리 움직이면서,먹이를 찾아다니는 뱀장어의 생태가 밝혀진 것은 21세기 이후였다.과학기술의 발달과 통신과 위치추적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즉 고대의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뱀장어에 관한 과학 지식은 틀린 것이었다. 바로 그의 뱀장어에 대한 익식과 관찰을 보면, 그 하나의 지점으로 모여들게 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그곳,그곳에서 뱀장어의 삶을 하나의 섬에서 자신의 생을 마감하였으며, 인간의 신기술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소위 우리의 삶에서,동양의 철학이 추구하는 물성의 특징, 도덕경에 나오는 도가 사상에 가장 근접한 것이 뱀장어의 삶이었다.환경에 적응하면서,까탈스럽지 않고,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거나,인정을 받지 않아도, 나답게 살아가는 뱀장어의 독특한 생태를 우리가 보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삶죽음그리고세상에서가장신비로운물고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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