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기획으로부터 창조까지 - 디자인의 창의성은 어디서 오는가?
이규홍 지음 / 렛츠북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현대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제품들을 통해 산업디자인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면 첫 번째로 1915년 디자인된 코카콜라 병(Coke Contour Bottle)이 있다. 코카콜라 병은 1886년 존 펨버튼 이 설립한 미국 탄산음료 브랜드로 코카 나뭇잎, 콜라 열매 등을 혼합하여 제조한 음료로 산업디자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이다. (-30-)


당시 서양 철학은 전통적 형이상학을 따르는 구조주의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조주의를 신봉하던 많은 사람은 자신들이 따르고 떠받치는 로고스 중심적 사고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당시 사회는 주의와 이즘이 난무하는 사회였으며, 사회적 사상이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사상과 방식이 객관화되고 보편화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률적인 사고의 당위성으로부터 당연시 되어왔던 것들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싹트고 있었다. (-83-)


예술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이 이면 속으로 들어오면 진리의 범주를 향한다. 왜냐하면, 이념이야말로 예술과 디자인이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념에 대한 본질적 논쟁 없이 예술과 디자인을 논하는 것은 사과 없는 사과나무와 같은 것이다. 사과의 현상은 내적인 존재이거나, 외적인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사과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참인 명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과의 보편적 존재가 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참된 것이다. (-106-)


'바이오필리아'는 Bio(생물)+_Phila(애착) 라느 어원으로 인간은 본디 나무,물과 같은 자연에 애착을 느끼며 자연과 함께할 때 심리적 안정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즉, 살아 숨 쉬는 에드워드 오 윌슨에 의해 정립된 바이오필리아는 과학의 발전으로부터 빠르고 편리한 세상이 만들어지며 다양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발전에도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149-)


현시대의 디자인은 형태(Form)로 디자인하는 시대보다는 컨텐츠가 반영된 마감재가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에 도래하였다.같은 형태라도 어떠한 마감재로 입혀져 있느냐에 따라 그 디자인의 느낌과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어떤 공간을 돌로 마감했다면 그 느낌은 강하고 매스감이 강조된 느낌이 들것이다. 그에 반해 부드러운 패브릭으로 마감하면 뭔가 포근하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만큼 같은 형태라 해도 다양한 마감재로 하여금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은 다르다. (-223-)


바우하우스 이전에 우리의 디자인은 예술에 가까웠다.중세 시대 디자인은 종교에 접근해 가고 있었으며,상류층의 입맛에 따라 예술작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 시대에도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그 시대의 형이상학을 따르게 된다.그건 자유롭지 못하고,정형화된 틀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독일의 바우하우스는 그런 정형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되었다.때마침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사람들의 기호는 확장된다. 다양한 제품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의 취향이 점점 더 확장하였고, 양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건 기호식품에 대해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즉 이러한 변화와 구조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었으며,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따라서,그들은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디자인에 투영하게 된다. 고흐와 고갱이 살았던 그 시대와,피카소가 살았던 그 시대의 예술이 달라지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표현주의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이라는 거대한 담론과 흐름에 따라야하는 사회적인 모습이 현존하게 된다.즉 이 책에서 산업디자인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졌던 이유는 디자인이 자본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디자인 하나 바꿈으로서,자본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된 이들은 디자인에 철학과 이념,가치관과 문화 감성을 집어 넣게 된다. 그러한 흐름들음 그시대의 상황이나 조건게 부학하고 있었다.나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더라도, 미리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고, 제품에 디자인을 입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즉 디자인에 감각 뿐만 아니라 질감을 넣으려하고 하는 이유는 그 제품의 타겟을 명확하게 하고, 포장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제품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지 소비자가 쉽게 예측하려는 의도도 통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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