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지수신 - 상
류정식 지음 / 물병자리H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5-1.jpg

 

 

나이가 들어서도 이러한 의문을 버릴 수 없어서 어느 날 작심하고 삼국사기 와 조선상고사 등의 문헌을 살폈다.그런데 생각 밖의 인물이 나를 사로잡았다. 계백장군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지 않지만 백제부흥군의 주역인 임존성의 지수신이다. (-5-)


'계림의 형제들아, 사비성에 많은 재물이 기다리고 있다.백제를 멸망시켜라. 낙오하는 자는 엄벌하겠다." 김유신의 음산한 목소리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병사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으니 ,태양의 열기에 헉헉대던 병사들의 사기가 되살아났다. (-105-)


"재앙도 아주 큰 재앙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저를 보살펴주시던 성주님이 서라벌로 승차되고, 후임으로 김춘추 사회 김품석과 부인 고타소가 오면서 재앙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를 들어서 아시겠지만 제가 성 밖으로 나간 사이에 김품석이 아내를 능욕했습니다. 저는 김품석을 죽이기로 맹세했지요. 하늘이 저의 소원을 들어주는지 때마침 윤충 장군이 대야성을 공략했습니다. 결국 윤충 장군의 도움으로 그놈을 죽였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김춘추가 사위의 원수를 갚겠다고 자객을 보내 죽이려 하자 윤충 장군이 저를 의제로 삼고 이름도 일충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제가 바로 김춘추가 찾는 검일입니다."(-200-)


"지수신 장군, 금서루에서 예식진의 졸개들이 몰려오고 있소.제가 이놈들을 막겠으니 빨리 남문으로 가십시오." 지수신도 금서루를 바라보았다. 문갑의 말대로 예식진의 졸개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오고 있었다.지체하면 옹진성의 탈출이 허사가 될 것만 같았다. "공주님, 폐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그것만이 폐하를 위하는 길입니다." (-284-)

2000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태조 왕건을 보면, 우리는 후삼국시대의 혼란한 시대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삼국 통일신라시대였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전성기의 쇠락은 고려 건국의 빌밀르 만들어 갔다. 어느 나라가 멸명하면, 그 나라가 멸망한 원인을 도덕적인 관점에서 망국의 역사를 서술하게 된다.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보면, 백제의 찬란한 문화에 대해서 기술할 뿐 그 나라가 멸망한 원인을 의자왕에게 모두 돌리고 있었다. 즉 의자왕의 향락과 후궁과 함께 했던 꽃놀이가 백제 멸망의 원인이라 생각하게 된다.그러나 이책을 읽게 되면, 조금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백제 멸망 직전의 장군 지수신은 맥제 부흥운동을 지금의 충북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임존성에서 시작하였고,그의 성과는 나당 연합군에 치명상을 입히게 된다.


통일신라시대가 완성단계에 놓여졌던 그 당시 김춘추와 김유신이 있었던 통일신라시대와 소정방이 이끄는 당나라,이 두 나라의 이해관계속에서 백제의 멸망은 불가피해졌다. 소설 <백제 지수신 상권>은 바로 의자왕에 의한 백제의 멸망을 그려나고 있다.그 과정에서 임존성에 정착하게 된 백제의 마지막 장수 지수신 장군, 그는 나당 연합군에 의해 철저하게 유린되고 있는 백제유민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꼈으며,스스로 백제를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방안응 만들어 나가게 되었으며, 충남 공주의 웅진성, 충남 부여의 사비성, 충난 논산의 황산벌,부여의 부소산성과 가림성에 백제 유민을 정착하여, 백제 부흥운동을 위한 구심점을 만들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