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을 가릴 때
김영주 지음, 김근숙 그림 / 무지개토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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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설로는 자연현상을 올바르게 설명할 수 없었다.그 예로 일식을 들 수 있다.밝았던 날이 갑자기 어두워지니 얼마나 놀랐겠어? 재앙으로 생각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었지.이유를 모르는 현상은 두려움을 가져오니까." (-7-)


'효준이는 영재교육원에 합격하고 나는 못 하면 어떡하지?','영재교육원에 가도 엄마가 계속슬퍼하면?' 수많은 생각들이 필재의 머릿속에 벌들이 소리내는 것처럼 윙윙거렸다. (-50-)


"일식이 일어날 때 태양의 어디부터 가려지는지, 다 가려지는지, 그림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구름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산에서 보는 동네 모습은 어떻게 변하는지 모두 관찰하는 거다. 변화가 왜 일어났는지도 알아보고 리포트로 써 내는 거야. 리포트를 잘 쓰려면 먼저 잘 관찰해야 해. 관찰한 다음에는 그걸 설명하는 원리를 찾아야 하고." (-95-)


효준이가 자신을 가리켰다.
"나 ? 나는 친구 하나 없어.맨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이상한 말만 하고, 계절에 맞지도 않는 내가 좋아하는 옷만 입고 다녀.어떤 애는 아스퍼거라고 하고,어떤 애는 공부만 잘 하는 덜 떨어진 애라고 그래.이것도 맞지?" (-109-)


"사람들이 일식이 일어나는 이유를 몰랐을 대는 두려워만 했지.이제 지동설을 알게 되니 일식의 원인도 알고 ,두려울 게 없어졌어.그게 바로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는 거다." 
필재도 안경태를 올리는 시늉을 하며 교수님 흉내를 냈다. (-150-)


동화 <달이 태양을 가릴 때>는 주인공 필재가 나오고 있다.필재는 자신앞에 놓여진 슬픈 운명을 인정하지 않았다.오토바이를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빠,그 책임이 필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상황과 필재의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필재의 성격과 엮이고 있었다.


책에는 필재가 과학영재연구원에 입학하면서, 지원이,효준이와 같이 공부하게 되었고, 자기 스스로 내면속의 문제에 대해서 그 이유를 들여다 보게 된다.즉 필재 내면의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필재를 점점 힘들게 한 것이고,그것이 엄마를 슬프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즉 필재의 감정적인 동선을 지동설과 천동성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었다.필재의 마음과 행동들은 과거 지동설이 아닌 지구는 고정되어 있고, 하늘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였던 과학적인 오류 천동설에 가까웠다.스스로 필재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지내고 있으며,내 안의 힘겨움을 누구에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있다.


필재와 같이 공부하는 지원과 효준이, 이들을 보면서,필재는 자극받게 된다. 자신은 선생님의 권유에 의해서 우연히 영재교육원에 들어왔지만, 지원이와 효준이는 그렇지 않았다.공부를 잘하거나 돈이 많아서, 자신과 급이 다르다고 생각한 필재의 모습은 바로,자기중심적인 생각들이 상황을 오판하고,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보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과 단정적인 생각을 잉태하였다. 그런 필재의 사고 방식이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뀌면서,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였고,필재의 마음도 점점 세상르 보는 눈과 안목이 커져갔으며, 스스로 성장하고,성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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