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의 반격 - 이미 시작한 인류 재앙의 현장
비에른 로아르 바스네스 지음, 심진하 옮김 / 유아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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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권.즉 영구동토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비슷하게 희소한 관광지가 되었다.지구 여기저기에서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아직은 존재하는 신비로운 눈과 얼음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북극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14-)


많은 사람들은 이뉴이트(에스키모)들이 눈을 뜻하는 100개 이상의 어휘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인류학자나 언어학자들은 의구심을 표하고,원주민의 문화적 전통에 대해 로맨틱한 묘사처럼 받아들인다.이뉴이트의 눈과 관련한 어휘와 관련하여 무엇이 진실인지 내가 알 수는 없지만,그래도 눈과 얼음과 가까이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눈에 대해 자세한 어휘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60-)


1893년 7월 작은 배 하나가 탐험을 떠났을 때 당시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했다.그 누구도 일전에 가보지 못한 미지의 항로로 떠나려던 참이었다.탐험대원들은 시베리아 해변 건너편에서 배가 꽁꼼 얼어붙도록 내버려 두고 얼음과 해류가 그들을 북극해를 지나, 북극을 넘어 그린란드로 데려가 주기만을 바랐다.이 계획이 성공할 거라고 믿을 수 있던 강력한 근거는 시베리아에서 보낸 통나무가 그린란드에 도착했다는 것뿐이었다.외국의 전문가들은 탐사계획이 터무니없을 뿐 아니라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노르웨이의 국회와 왕은 이 무모한 모험에 후원을 결정했다.오늘날의 일이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노르웨이가 공식적으로 탐험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했다는 건 당시 탐험대장 프리드쇼프 난센이 노르웨이에서 어떤 지위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셈이다. (-121-)


다른 말로 풀자면 산업혁명은 3억 년 전 빙하기시절에 빙권이 지구에 심어둔 에너지 자원에 기반을 둔 것이다.그리고 산업혁명은 소빙하기 때 빙권의 침략을 느낀 국가에서 새로운 생산방식을 찾도록 강제이주한 아주 사소한 기후 변화에서 촉발되었다.기온이 낮아지고 작물의 재배환경이 혹독해지고 얼어붙은 물길과 눈으로 뒤덮힌 지형이 있던 국가들에서 이런 소빙하기의 풍경은 그 당시 네덜란드 화가들이 그린 회화에도 잘 드러나 있다. (-180-)


이 남자는 세르게이 지모프이다.그는 툰드라가 녹는 걸 막고 싶었다.그는 툰드라를 과거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재앙적인 온실가스의 분출량을 줄이려고 했다.대형 동물 떼가 돌아다니고 풀을 뜯어 먹는 초원 같았던 시절을 꿈꿨다.그가 한 일은 엄청난 효과를 낳았다.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되돌릴 수 있었고 동시에 알베도 효과도 강화했다.이러한 효과는 눈이 덮인 지역이 평평해졌기 때문만이 아니다. 눈이 덮이지 않아도 풀은 관목,이끼 ,숲보다 햇빛을 더 잘 반사하기 때문이다. 초식동물을 이주시키는 지모프의 프로젝트가 툰드라 전 지역에 적용된다면 지구적인 수준으로도 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현재까지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효능이 있다면 우리 인류가 해결할 수 있는 기후 조치 중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224-)


북극곰이 먼 곳을 헤엄쳐 다닌다고 언급하지 않아도,우리는 기후변화가 눈앞에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과거보다 더 뜨거워진 지구의 기후, 그 과정에서 석탄과 석유 연료가 남용되면서, 지구 온난화는 가속되고 있었다. 아문젠이 극지점을 통과한 이래 100여년이 지난 현시점에 우리는 또다른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재해가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해일과 태풍, 폭염과,화재,눈사태,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이처럼 지구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예의주시하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할 부분이다.각자 서로의 입장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것, 지구라는 운명 공동체에서 함께 협력하지 않는다면, 인류가 과학적ㄷ으로 풀 수 없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기후 문제는 다른 문제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건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거나 고쳐 나가거나,일어난다면, 버리고 새로 하면 된다.하지만 기후만큼은 그런 원칙이 통하지 않는다.지구 안에서 서서히 진행되며, 어느 임계점이 다다르기 전까지 우리는 짐작하지 못한다. 그러나 임계점을 니나 가속도가 붙으면, 연쇄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이런 기수적인 문제의 원인은 지구의 생테시스템이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지 때문이다.그것이 환경 정화로 나타나게 되고,지구생테계의 평형을 유지하게 된다.그러나 그 선을 넘어서는 그 순간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책에는 바로 그런 인류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인류의 생존,지구의 생존이 걸려 있다는 사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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