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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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이 설득력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설득력있게 통했다는 것인데, 이는 그 자체로 설득력 있고 신뢰할 만하거나, 그 자체로 설득력 있고 ,신뢰할 만한 것에 의해 증명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20-)


조언의 주된 논제이자 연설가들이 가장 흔히 다루는 논제는 다섯 가지인데, 여기에는 국가재정, 전쟁과 평화, 국방, 수출입,입법이 있다. 따라서 국가 재정에 관한 조언하려는 연설가는 누락된 세원은 추가하고 세입이 적으면 늘리도록 하기 위해, 국가 세원에는 무엇이 있고, 그 규모를 어떠한지를 알아야 한다. (-32-)


좋은 것이란 다음과 같다. 그 자체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거나 사람들이 그것을 얻고자 다른 것을 선택하는 바로 그것,모든 존재 특히 지각이나 이성을 지닌 존재가 바라는 것, 어떤 존재가 이성을 지니게 되었을 때 바라는 것, 이성이 일반적으로 또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각 사람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더 건정해지게 하고, 더 부족함 없게 하는 것, 부족함이 없는 것, 이를 만들어주거나 보존하거나 수반하는 것,이와 반대되는 것을 막아주고 파괴하는 것. (-41-)


정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그리고 앞에서 말한 대로 자신의 성품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도 위에서 열거한 일곱가지 원인에 따라 행동한다. 그 원인은 계산일 수 있고 감저일 수도 있다.그들 중에서 어떤 사람은 좋은 습관과 감정 때문에, 어떤 사람은 나쁜 습관과 감정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겠지만, 둘 다 습관과 감정 때문에 행동하는 것은 동일하다. (-70-)


우리는 절제력을 갖춘 자를 좋아한다. 그들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일한 이유에서 쓸데없이 참견하지 않는 자를 좋아한다. 또한 상대방이 원하기만 한다면 친구 삼고 싶은 그런 자를 좋아한다. 그들은 미덕을 갖추었고, 모든 사람 혹은 가장 훌륭한 사람 혹은 우리가 칭송하는 사람 혹은 우리를 칭송하는 사람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자들이다. (-120-)


의분을 느끼기 쉬운 사람은 다음과 같다.먼저, 가장 좋은 것을 가질 자격이 있고,실제로 그것을 가진 사람이다. 그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 같은 것을 누리는 일을 부당하게 생각한다.다음으로 ,훌륭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그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고 불의를 미워하기 때문이다.또한 어떤 것을 몹시 얻고 싶어하는 사람도 쉽게 의분을 느낀다.특히 자신이 몹시 얻고 싶은 것을 자격 없는 자들이 이미 차지했다면 더욱 그렇다. (-145-)


어떤 명제는 원인에서 얻는다. 즉 원인이 존재함을 보여줌으로써 결과도 존재함을 증명하고,원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결과도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다.원인이 존재하면 결과가 존재하고, 원인이 없다면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3-)


아리스토텔에스가 살았던 그 시대에도 존재하였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정치와 전쟁이다.그리고 그 두가지는 우리 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설득과 연결되어 있다.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내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고,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그들의 것을 강제로 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그리스 시대에 수사학이 정규과목으로 있었던 이유는 그 시대엔 누군가를 설득하고,인간을 이해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즉 내가 설득해야 하는 대상을 설득하지 못한다면,그 시대에는 죽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있었고, 설득하기 어려운 대상을 설득한다면, 그 사람의 능력은 검증된 거나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설득이란 먼저 나를 아는 과정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내가 누군가에게 설득되는 이유, 설득당하는 이유를 알게 될 때,나는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는 목표물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게 된다.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 속에서 설득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더군다나 우리가 생각하는 설득이라는 것은 인간의 심리,행동 패턴, 생략된 삼단논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익명이 서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사회로서,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때,자신은 성장하게 되고,그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우리가 누구를 지지하고,누구의 정치관에 대해서 관심 가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었다.특히 내가 본받고 싶은 사람즐은 그 사람에게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도 만난 적 없고, 손잡아 본 적도 없는 누군가를 지지하고 응원보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고찰해 보게 된다. 이 책의 설득의 최종 단계 속에서 나는 국가의 수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상,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나 적재적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그 대통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누군가를 설득하고,그 사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설득이란 타인의 능력, 타인의 욕구,타인의 본성과 좋아하는 것을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며,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부족하더라도,누군가의 능력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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