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 대한민국 청춘이여, 결코 아프지 마라!
이영현 지음 / 성안당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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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내가 취급한 물품의 종류는 어림잡아 수천 가지에 이른다.캐나다의 한 마을 주택가에서 발품을 팔며 판매한 작은 목공예품부터 요강, 나무 빨래판,대나무 머리핀, 우산,TV,카메라까지,종류는 여럿이지만 그동안 내가 팔아온 수많은 제품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산이라는 사실이다. (-13-)


지금 생각해보면 1년 가까이 행상을 한 덕분에 토론토는 물론 인근에 있는 도시까지 나의 발길이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였으니, 차라리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처럼 토론토 지도를 만들어 팔았으면 '대박'을 쳤을지도 모른다. 장사를 우습게 본 나의 성급함 탓에 무려 1년 동안 말 그대로 '사서 고생'을 한 셈이다.(-112-)


일단 물꼬를 트자 TV 컨버터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팔려나갔다.제품 생산만 우리나라에서 할 뿐, 기술 자체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일본에서 제공받았으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아떨어진 것이었다.(-193-)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마따나 나의 삶은 드라마틱한 이벤트의 연속이었다.돈도 없고 백도 없던 내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이고 각종 기발한 발상을 짜내는 수밖에 없었다.(-246-)


우리 속담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성공이나 어떤 업적을 가지기 위해서는 고생은 필요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만큼 한국인에게 이 속담은 익숙하면서, 현대인들의 기준으로 보자면 시대에 동떨어진 속담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궁핍하였고, 고생과 노력을 통해서 성취감을 얻고, 꿈을 이루는 것이 당연시해왔었다. 그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쓴 이영현씨도 마찬가지이다. 캐나다로 이주하여 1971년 영리무역회사를 설립한 저자는 40여년간 해외 무역에 잔뼈가 굵은 거상이었다. 해외의 바이어를 자처하면서, 국내의 수많은 제품들을 해외인들에게 소개해 차익을 얻었던 저자는 남다른 안목과 가치관으로 물건을 골라 해외 소비자들에게 팔게 된다.그건 기존의 Made in korea 제품의 용도에서 벗어나 해외에 팔땐 해외인들이 생각하는 용도의 물건으로 탈바꿈해 왔으며, 사업과 무역에 있어서 탁월한 사업 수완을 가지고 있다.그것이 이 책을 읽는 또다른 목적이며, 무역업에 있어서 독보적인 성장을 꾀하게 된다.40년간 무역상으로서 1억 달러 매출 성과를 이뤄 냈으며, 자신의 과거의 고생담과 노력들을 서술해 나가고 있다.저자가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살아온 생애동안 위기를 극복해 내고, 스스로 노력을 통해서 목표를 달성해 나갔기 때문이다.위기에 강한 사람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삶의 과정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기폭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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