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의 소중한 친구 꿀벌 - 꿀벌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이상열 지음, 박다솜 그림 / 너와나의농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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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식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는 '수분' 활동을 합니다.'수분'활동이란 꽃의 꿀을 먹은 꿀벌들이 꽃에서 꽃으로 옮겨 다니면서 식물의 교배를 돕는 활동이죠.물론 수분활동을 하는 곤충이 꿀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수분 활동의 약 70퍼센트를 꿀벌이 담당하고 있거든요. 상황이 이러하니 꿀벌이 사라지면 그만큼 식물들이 열매를 맺기 힘들 테고, 우리는 과일을 얻기 힘들어지겠죠.과일뿐이겠어요? 견과류, 채소, 자양한 작물들까지 농작물의 약 3분의 1이 사라지게 될 거에요. 곧 세계가 식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혼란에 빠지게 되겠죠. (P14)


소상 (SUPER) :여분의 비축용 꿀을 모으는 데 사용하는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든 용기

격왕판 (queen excluder):육아방과 소상을 분리시키는 철사로 만든 틀 일벌은 지나갈 수 있지만, 여왕벌이 들어오는 것은 막음.(p24)


만약 여왕벌이 없다면 꿀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요? 여왕벌이 없어도 꿀벌은 특유의 냄새, 진동, 시각,온도 등을 이용해 함께 모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왕벌 없이 지속적이고 진정한 사회생활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여왕벌은 대시선으로부터 9-옥소디시노익산 이라는 지방산을 분비하여 일벌들을 유인하고 교미도 하지만, 또 다른 물질들을 분비하여 일벌들의 난소 발육을 억제하고 있거든요. 만약 여왕벌이 사라지면 이 억제 물질도 사라지기 때문에 일벌들은 6시간 내로 새로운 여왕벌을 키우기 시작할 거예요.(p42)


이 책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며, 꿀벌의 생테계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 그건 꿀벌이 꿀을 모으는 과정에서 꽃의 수분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한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꽃은 꿀벌과 공생관계이다. 이렇게 꽃과 꿀벌의 공생관계를 인간이 숙지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현재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로 꿀벌들의 생테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화학 제품들은 꿀벌의 신경 세포에 교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농약 살포나 환경 오염, 자연 파괴 과정에서 꿀벌들은 그 환경오염의 모든 과정들을 감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즉 인간에게 있어서 꿀벌의 효용가치를 무시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인간에게 다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10대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내용들이 있다. 내가 사는 곳은 도시에서 벗어난 곳이어서 조금만 가면 시골에 인접하고 있다. 시골에 들어서면, 양봉을 하는 곳이 있으며, 그곳은 꽃이 있고, 벌들이 있다. 양봉업자들은 꿀을 얻기 위해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다닌다. 그동안 꿀벌의 생테계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양봉업자들이 들고 다니는 꿀벌통의 특징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었다. 마냥 일벌들이 들어가고 나가는 단순한 구조의 꿀벌 통이라 생각했던 것은 나에게 큰 착각이었다. 이 책에는 실제 꿀벌이 자연속에서 벌집을 만드는 것을 그대로 꿀벌통에 재현해 놓았으며, 여왕벌과 일벌을 분리시키고, 비축용 꿀을 모으는 소상과 여왕벌, 알, 애벌레, 번데기, 꽃가루, 꿀 비축분이 있는 육아방을 분리시킴으로서 양봉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꿀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즉 여왕벙과 일벌이 소진하는 벌꿀을 제외한 나머지가 양봉업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꿀벌통의 실제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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