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3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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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족 집단 셋 중에서 킴브리족의 머릿수가 가장 많습니다. 40만명은 될 것 같더군요. 테우토네스족은 모사강, 아라르 강, 로다누스 강을 따라 쭉 내려오는 반면, 킴브리족은 레누스강을 따라 브리간티누스 호수까지 갔다가 다누비우스 강의 발원지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다누비우스 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고 아이누스 강을 만나면 아래로 내려오다가 브렌누스 고객를 통해 이탈리아 갈리아로 들어올 계획입니다. 그러먄 베로나 근처에 있는 아테시스 강에 도착하요."(p196)


그렇지만 율릴라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는 여자였다. 침실에서 율릴라의 육체적 욕망은 굶주린 듯 우악스러웠던지 ,술라는 지독하고 주체할 수 없는 당혹 외에는 그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율릴라에게 눈길이 닿기만 해도, 몸 안의 발기 조직이란 조직은 마치 바기엔니우스의 달팽이처럼 모조리 안으로 움츠러들어버렸다. 술라는 율릴라를 만지고 싶지도 않았고, 율릴라가 자신을 만지는 것도 싫었다. (p218)


로마의 일인자 세번째 이야기다. 세번째 파트에는 로마의 주축이 되는 집정관 가이우스 마르쿠스 이야기다. 남들보다 일찍 50세이 집정관이 된 가이우스 마르쿠스는 연이어 집정관이 되었으며, 로마의 사회를 주도하게 된다. 전쟁을 위해서 채어난 것처럼, 로마의 위기를 언제나 기회로 바꿔 놓았고, 로마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하게 된다. 게르만족의 실체는 로마인들에게 또다른 두려움의 실체가 되었다. 그리스어를 쓰지 않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있는 게르만족의 실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였기에 두려움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 소설의 특징은 전쟁에 대해서 자세하게 묘사되었으며, 전쟁을 승리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게 아니라 실체 그대로를 재현하려고 애를 썻다는 점이다. 승리자를 위한 전쟁이 아닌 , 전쟁은 어떻게 진행되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은 무엇을 얻으려고 하였는지, 전쟁 이전의 모습과 전쟁 이후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로 채워져 있다. 


소설에는 전쟁에 대한 묘사 뿐 아니라 권력의 실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들의 사회적 모습과, 실제 삶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권력과 삶의 유기적인 관계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생각들을 마음껏 충족 시켜 나가고 있다. 죽음 앞에서 초연해질 수 있었던 가이우스 마르쿠스의 모습을 보면, 그가 무엇을 위해서 권력을 얻고 싶었는지, 그 안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찾아 나서게 되며,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느끼고, 무엇을 위해서 행동하였고, 로마를 변화시켜 나갔는지 알게 된다. 로마가 위대해질 수 있었던 이유, 더나아가 앞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등장은 어떻게 예견되는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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