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자존감 - 너는 너를 뭐라고 부르니?
채근영 지음 / 북포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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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자살로 돌아가시고 엄마 잃은 딸이 되었을 때 나는 세상의 모든 엄마 잃은 딸들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가족 중 자살한 사람이 있는 가정의 가족원의 마음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지적장애 막내 동생과 생활하면서 장애우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마음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가난과 아버지의 파산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고물장수의 딸로 지내오면서 천시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양쪽 부모가 다 없었던 친구의 마음을 그제야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p127)


누군가의 인새을 들여다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내가 생각하는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 내가 많이 흔들릴 때, 누군가 나를 지적할 때 나는 그 순간을 어떻게 모면해야 할까,나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 나느 그 순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 ,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이 책은 바로 내가 안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자존감에 대한 정의나 생각들은 이 책 한 권으로 허물어지게 된다. 자존감을 키우는 것은 이론이나 요령이 아니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 주변에 사람과 나의 상대방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내 주변에 사람이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서, 나에게 영향을 주는 책은 무엇인지에 따라서, 어떤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것에 따라서 나의 자존감은 키워질 수도 있고,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만약 나는 내 가까운 곳에 이 책을 쓴 채근영씨와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이가 있다면,그 사람을 보고,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면,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까, 감히 예측해 보았다. 삶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 내가 마주하는 불행이 불행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마저도 나에게 소중함과 감사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채근영씨의 삶은 나에게 따스함과 위로를 동시에 얻게 된다. 살아가면서 나 스스로 감사함을 만들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누군가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나에게 주여진 행복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즉 이 책은 나에게 행복과 감사함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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