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 짧은 십년
정준기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서른 살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서른이 되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고민을 단번에 해결하는 어른이 되어, 
삶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라도 척척 해결해가며 잘 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닥친 서른 살은 전혀 달랐습니다.
생각만큼 할 수 있는 것들도 별로 없고,
현재 처한 상황이 크게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고민은 더욱 많아졌고,

제가 동경했던, 배울 점 많은 어른이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정도는 조금은 구분이 되었습니다.(p59)


<긴 하루 짧은 십년>을 쓴 저자 정준기씨의 꿈은 국민 MC 이다. 강호동, 유재석, 김재동, 박명수와 같은 국민 MC 가 되어서 전국을 다니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 위한 그의 노력은 20살 대학교에서 사회자로 나서면서, 그 순간 느꼈던 그 감동들이 그 꿈을 점점 더 키워 나가게 된다. 스스로 자신이 부족한 것을 바꿔 나가고, 누군가 앞서 나갔던 이들을 따라하고, 배우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와 재능을 개발한다면 스스로 그들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새로운 존재감을 갖춘 이가 될 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는 정준기씨의 꿈을 현실로 바꿔 나가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오프라 윈프리가 되기엔 정준기씨가 가지고 있는 결핍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기엔 높은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능력이 있어도 , 끼가 있어도, 국민 MC 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들, 학력이나 외모가 그것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였던 것이다. 우리 사회가 견고하게 만들어 놓은 직업에 대한 기준들이 정준기씨가 넘어서기엔 너무나 많은 제약을 갖추고 있었다.


세상은 꿈을 현실로 바꾸고 싶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절망하지 말고, 감사히, 그리고 겸허한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가면, 그 꿈이 현실이 될 거라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정준기씨에게 그 말들은 또다른 절망의 씨엇이 되고 있다. 여전히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사회를 보고 MC 를 보지만 , 지상파에 출연하기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가 그것을 넘기엔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 하지 않았다. 자신이 포기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들이 스슬 다시 일어날 수 잇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자극이 되었다. 여전히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은 1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지만,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꿈을 이룰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을 통해서,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정준기씨의 노력들이, 정준기씨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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