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간결하게 자신있게 톡
김옥림 지음 / 오늘의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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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정은 자칫 문제를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 자신을 살필 수 있도록 마음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성은 이치에 맞게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게 함으로써 대화나 논쟁을 유리하게 만든다. (P100)


논쟁에서 이기려고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지고 만다. 성급함은 조금증을 부르고 ,실수를 하게 만든다. 급히 먹는 떡에 체하는 것처럼 서두르지 말고 상대의 약점이 무엇인지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P128)


논쟁의 품격을 지녀야 한다. 논쟁 역시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예의 있게 논쟁에 임하면 상대는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그러나 무례하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아무리 나의 주장이 옳다 하더라도 상대방은 억지를 부려서라도 수긍하지 많으려 할 것이다. 감정이 상했기 때문이다. 감정이 상하게 되면 이성을 상실함으로써 그 어떤 주장도 무의미하게 되고 만다. 또한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 논쟁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예의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P95)


대화와 논쟁. 내가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화두였다. 그리고 이 두가지는 포기가 안 된다. 누군가 대화가 안될 때 대화를 끊임없이 하고 싶고, 대화가 되기를 바라는 억지스러운 점이 나의 단점이다.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하면서도, 실제 그것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았고 나의 단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여기서 나의 단점은 나의 습관에서 비롯되며, 내가 살아온 삶에서 만들어진 나쁜 습관이 나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대화와 소통이 잘 되려면 기술적인 요소보다 습관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나의 이러한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지혜롭게 논쟁하기 위한 차별화된 방법을 말하고 있다.


김제동, 진중권, 노회찬. 이 세 분은 소통과 논쟁의 달인이다. 각자 독특한 자세로 논쟁을 하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한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유머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보여주면서 그들은 대중의 호의적인 모습을 유도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적절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여기서 대화와 논쟁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예의와 경청이며, 이 두가지 요소가 빠지지 않아야만 제대로 소통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설득력.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두루뭉실하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그것이 잘 안되는 이유는 바로 내가 내세우는 설득력의 기법이 어떤 사람에겐 먹히고, 어떤 이에겐 안 먹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설득 방법이 달라져야 하며,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일수록 설득하기가 용이하다. 반면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쓰는 설득은 백약이 무효하다. 


책 한권을 읽었다. 그리고 나는 책을 통해서 내 모습을 비춰 보게 되었다. 설득과 대화, 소통이 현대인들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이 그 사람의 역량이 되고, 이미지가 되고, 신뢰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실에서 이 세가지는 잘 되는 경우보다 잘 되디 않는 경우가 많다. 소통하고 싶은 사람과 소통되지 않음으로서 느끼는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 소통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이 결국은 어긋나게 되고, 삐걱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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