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장 최순우, 문화의 자존심을 알리다! 멘토멘티 3
오현미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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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과거,현재, 미래가 있습니다. 과거는 일어난 일이고, 현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미래는 현재와 과거가 유기적으로 엮여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판단하고, 고르는 일련의 행위들은 현재의 나의 모습입니다. 지금 현재 박물관정 최순우님의 책을 고른 것도 나의 과거의 기억 때문입니다. 1997년 그 때 당시 최순우님이 쓴 <무량수정 배흘림 기둥에 서서>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언급하지만 관심 가져 주지 않은 책, 그 책이 애틋하게 느껴졌던 건 내가 사는 곳이 부석사 무량수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때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에서 유재석, 김용만 콤비가 내가 사는 곳에 와서 무량수전과 관련한 촬영을 하였고, 그것이 바로 최순우 박물관장에 대한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바로 그분의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잇으며, 일제 시대와 전쟁 무렵 , 전쟁이 끝난 뒤 어수선한 한국 사회에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엿보입니다.


어릴 적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서 백과사전에 잇었던 국보 리스트를 달달외웠던 기억 납니다. 집에 백과 사전이 없어서 사촌이 가지고 있는 책 뒤에 국보 리스트, 보물 리스트를 찟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젠 아련한 기억들, 인터넷이 생기면서 누구나 국보 리스트, 보물리스트를 확인활 수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그것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인쇄할수도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돌이켜 보자면, 이렇게 우리 앞에 놓여지는 문화재는 거져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5000년 역사 속에서 누군가 직접 만들었고, 수많은 세월의 인고 끝에서 누군가 그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분명 있었던 겁니다. 여기저기 전국에 널려 있었던 도자기 조각들이 돈이 된다 하여 일본인에게 무작위로 넘겼던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의식 수준, 지금 현재 남아있는 문화재들은 누군가의 노력들이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간송 전형필님 뿐 아니라 혜곡(兮谷) 최순우님... 이들의 노력들은 지금에 와서 세계곳곳에 대한민국 문화재들을 널리 알리고 전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도자기 전문가였던 혜곡 최순우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에 있는 도자기를 수집하였으며, 훼손될 뻔한 도자기터도 복원하였습니다. 또한 간숭 전형필님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전국 곳곳 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수집하여 고국으로 가져 오게 됩니다. 지금 우리 앞에 문화재들이 있었고, 평생 박물관장으로서 자신의 삶을 다 바쳤던 제4대 중앙 박물관장 최순우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었으며, 과거의 역사를 다시 재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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