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의 발견 - 이근철의 고품격 컬처 수다
이근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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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교양이란 뭘까, 우리는 교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교양이란 현대인들이 보편적으로 얼리 알려지는 상식적인 이야기들,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고, 그 기준을 넘어서면 교양이 있다, 그 기준을 넘어서지 않으면 교양이 없다고 말하는 그 정도이다. 이 책은 교양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전세계 몇몇 나라들의 문화와 교양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동양이 아닌 서구사회 유럽과 북미, 남미, 더 나아가 유럽 몇몇 국가들의 식민지였던 남미와 아프리카 몇몇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민주주의가 나오고 행복이 나온다. 문화가 나오고 역사가 등장한다. 전세계 200여개 국가 중에서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는 123개 국가이며, 그들은 그 나라의 상황과 실정에 따라 민주주의 형태를 바꿔 나갔다. 영국의 민주주의와 미국의 민주주의가 다른 것은 바로 민주주주의의 형태를 그 나라의 국민들의 수준에 따라서 권력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바꿔 나갔기 때문이다.


책에서 눈에 들어왔던 이야기는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였다. 그리고 독일의 철혈정치 비스마르크에 관한 이야기였다. 지금 오스트라아의 땅덩어리는 대한민국 땅덩어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19세기 오스트리아의 땅의 크기는 한반도 땅덩어리의 8배가 넘고, 오스트리아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국가이기도 하다.책에는 왜 오스트리아에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는지 분석하고 있다.


발크 3국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던 건 그 나라가 러시아의 핍박을 받았던 나라였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세 나라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나라이며,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러시아에 복속되고 말았다.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세 나라는 그로 인해서 자신의 국가를 찾기 위해서 저항하였고, 1989년 8월 23일 , 200만명의 시민들이 서로 손을 잡으면서, 비폭력 시위를 하게 된다. 세나라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기적이 만들어졌으며, 비폭력시위가 가져온 기적의 메시지는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발트 3국의 30년전 모습을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지금 우리가 역사 속에서 발트 3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한과 북한 사이의 하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된다. 


올림픽이 시작되면, 세계각국의 나라들이 모이게 된다. 200여 개 나라들 중에서 내가 알 수 있는 나라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 나라의 현실이나 문화,역사를 알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것, 아쉬운 점도 여기에 있다. 교양 인문학이지만, 책에 나오는 나라들은 내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몇몇 나라들이며,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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