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모노레일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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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상상을 상상으로 그치는 사람이 있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후자를 영웅이라 부르고 있으며, 그들을 추종하고 따르게 된다. 작가 김중혁 작가의 소설 미스터 모노레일의 주인공 모노는 바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영웅과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어릴 적부터 구상한 게임으로, 모노레일이라는 하나의 보드 게임으로 현실화 하였으며, 소설 미스터 모노레일은 보드 게임 모노레일의 실사판을 느낄 수 있다. 


모노는 하루 종일 일어난 일들을 차근차근 더듬어보았다. 아침에는 소매치기를 당했고, 오후에는 호텔방에서 주사위를 던졌고, 갑자기 베니스행 기차를 타게 됐고, 기차에서 이상한 승무원을 만났고, 승무원의 펀치 때문에 시에나에 내리게 됐고, 시에나는 몬탈치노와 아주 가까운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몬탈치노까지 가는 버스는 끊어졌지만 몬탈치노까지 태어다줄 수 있는 사람을 알게 됐다. 모노는 처음부터 자신의 선택이란 별로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주사위를 던지고, 자신은 던져진 주사위의 숫자만큼 이동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67)


모노는 어릴 적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게임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추구하는 게임은 모노가 꿈꾸고 상상하던 게임은 아니었다. 주사위를 던저 누군가를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 그런 게임을 모노는 꿈꾸고 있었으며, 그것은 모노레일이라는 하나의 보드 게임을 탄생시켰다. 그 게임은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되었고, 모노는 게임으로 사업을 하게 된다. 모노와 함께 사업하는 이는 고우창이었고, 고우창의 여동생 고우인은 모노를 상당히 좋아하게 된다. 고우창의 아버지 고갑수와 모노가 사업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고갑수는 모노의 사업자금을 들고 갑자기 튄 것이다. 


소설은 바로 주인공 모노에 의해서 움직이지만, 현실을 본다면 모노는 곁다리가 아닌가 싶다., 누군가 주사위를 던지고, 모노는 그 말이 되어서 수동적인 존재가 되어 가는 것, 자신이 만든 보드게임의 실사판이 소설 속에 펼쳐지게 된다. 작가 김중혁은 이 소설 속에서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게임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모노의 인생 뿐 아니라 고우창과 고우인, 두 사람 사이에는 아버지 고갑수가 있으며, 고갑수는 사이비 종교라 불리는 볼교에서 주요한 역할을 맏고, 핀볼 성자님이라 부르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과 독창성, 그리고 유쾌함이 더해지고 있다. 무기력한 아버지 고갑수는 모노의 사업자금을 가지고 떠나게 되지만, 자신이 누군가에게 납치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고우창은 아버지의 행동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고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여동생 고우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소설은 보드 게임 모노레일의 여섯 캐릭터 블루,핑크,레드,블랙,핑크, 화이트를 잘 살리고 있는데 , 그로 인해 모노의 운명이 바뀌게 되고, 이상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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