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사람의 비밀 - 관계에 서툴러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회복 심리학
앤디 몰린스키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학창 시절 다른 아이들보다 산수와 수학을 잘했다. 좋아했고, 즐겨 했으며, 친구들은 나보고 수학 천재라 불렀다. 그런데, 수학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 주는 수학 문제를 풀어보라고 나를 지목했을 때 나는 그 문제를 풀지 못했다. 분명 풀 수 있는 문제였고, 어렵지 않았다. 나는 앞에서 발표하지 못하고, 나서지 못하는 아이였던 거다. 앞에 나서서 뭔가를 한다는게 어색하고 부끄러웠고, 걱정 가득한 상황이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바로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컴플렉스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앞에 나가서 발표도 잘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데, 기본적인 말조차 표현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정말 싫었다. 당당한 사람들의 모습을 동경하면서도 질투를 느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확신은 당신이 하려는 행동의 목적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그 목적이 어떤 고통과 스트레스라도 전부 감내하면서 성취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목사 해리 에머슨 포스딕은 자기 확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돈이 걸린 일이라면 노력을 합니다. 타인을 위한 일에도 노력하죠. 그러나 대의가 걸린 일에는 더욱 최선을 다합니다. "(p76)


당당해지려면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처럼 내성적인 사람들은 어떤 일이 내 앞에 주어지면 도망다니고 회피하려 한다. 최대한 뒤로 미루고 누군가 대신 해 주겠지 하는 마음을 무의식 중에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나쁜 습관이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오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자기 합리화 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하는  좋은 습관이란 자기 확신을 찾아서 만드는 것이다. 내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 누군가 대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반드시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자기 확신을 가지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책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구글의 CEO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저명한 사람들도 자기 확신을 가지지 못하였고 당당하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이런 대목은 나에게 작은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나도 바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자기 맞춤형. 상황을 나에게 맞춰 나간다면 스스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그 상황에 회피하려고만 든다면, 거기서 벗어날 수 없고 내 앞에 놓여진 좋은 기회를 남들에게 빼앗길 수 있다. 책에는 바로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 내 앞에 놓여진 상황을 나에게 맞춰 나가면 된다고 언급한다. 즉 나에게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든다면, 그 상황에 쉽게 적응하게 되고, 거기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내 앞에 놓여진 타이밍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만든다면, 나 스스로 당당해 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사실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유리한 시스템이다. 나처럼 내성적인 사람은 불리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내성적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부각시킨다면 얼마든지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 때로는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서, 제 3자인것처럼 대할 필요도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당당한 사람들의 비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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