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래동화 - 북한 어린이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이야기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좋은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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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아이들을 위한 인성 교육 이 눈에 보인다. 인성 교육이란 내 아이가 성장하여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가치관이었다.우리 사회에서 인성 교육이 제대로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어릴 적 읽었던 한국전래 동화책이 바로 인성교육의 시작이었으며, 전래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면, 권선징악과 풍자, 해학 등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구전으로 전해 오던 우리의 삶에 녹여 있는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래 동화는  우리의 과거의 이야기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글을 모르더라도 낭송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전래동화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지금은 북한과 남한이 나뉘어 있지만 과거 남과 북은 하나였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내려오는 전래동화 속에는 부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있으며, 그중에 가장 많이 읇어지는 부자 이야기는 흥부와 놀부이다. 전래동화에는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동물에 관한 이야기, 은혜도 참 많이 등장하고 잇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부자들이 악한 모습을 보여주고 구두쇠 이미지를 부각하는 건 그동안 부자들이 보여줬던 모습은 착취를 하는 대상이었고,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부자가 누리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사라지는 그 순간 통쾌함과 해학, 풍자를 느낄 수 있으며, 전래동화 속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봉이 김선달 이야기다. 봉이 김선달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한권의 책으로 전해져 내려 올 정도이며, 대동강 물을 팔아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한국 전래동화가 아닌 북한 전래동화에 속하는 듯 하다.봉이 김선달 이야기는 전형적으로 부자들을 골탕 먹이는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며,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구두쇠 이미지, 욕심많은 이미지에 대해서 철퇴를 내리고 심판한다,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에 대해서 봉이 김선달이 보여주는 지혜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봉이 김선달은 유럽 사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관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암묵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부자들이 가난한 이들에게 베풀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주변에 베풀면 그것이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는 그 기본적인 사회의 모습을 전래 동화에서 구현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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