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이판사판 공사판
이세혁 지음 / 부크크(book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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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정신없이 뛰다 넘어져 버린 여자.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동양인 여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그 여자를 향해 그저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녀를 보며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으나, 나 역시 그들 중에 한사람에 불과했다. 실제로는 그 어떤 도움의 손길조차 내밀지 못했으니(p6)


한 동양인 여인이 갑자기 나타났다. 무릎이 까지고 , 넘어져도 그것조차 모를 정도로 무언가 마음이 급한 듯 보여지는 그 여자는 일게 지방지 기자 출신이었던 한남도와 부딪치고 말았다. 당황스러운 그 순간 내밷게 된 한국어, 그건 그 여인과 통하는 하나의 메시지였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매개체였다. 낯선 곳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이 없는 곳에서 같은 언어를 공유하고 같은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을 마난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런지, 그 여인의 이름은 지아였으며, 한남도에게 사랑의 시작이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스타일의 로맨스가 소설속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인이 신데렐라처럼 나에게 찾아온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 자칭 바보 온달이라 생각할 정도로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고, 자책하면서 살아가는 한남도에게 지아란 존재는 자신의 숨겨진 남성성을 일깨워 주는 시간이라는 씨줄과 공간이라는 날줄이 켜켜이 교차되면서, 점점 더 두 사람은 넘어서면 안되는 순간을 만킥하게 된다.


호주에서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한 지아, 남들보다 더 무서운게 같은 동족이라 했던가. 자신을 보듬어 안아줘야 할 사람, 도와줄 수 있는 존재라 생각했던 한국인에게 배신당하는 그 기분, 지아는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들어왔으며, 이제 22살 밖에 않된 풋풋한 청춘이었다.지방지 기자 한남도가 호주에 오게 된것은 인생의 변화였다. 지방지 기자가 아닌 메이저 기자가 되고 싶은 욕망, 그런 욕망을 채우려면 뭔가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호주에서 서로의 우연에 의해 끌려버린 지아와 한남도는 점점 더 서로의 경계선을 넘어버리게 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새콤달콤한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잘록한 허리를 기준으로, 브래지어 안에 갇힌 가슴 주 덩이와 팬티 속에 숨은 그녀의 심벌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에 이제 그만 풀어주고 싶었다. 옥죄어 있는 답답한 두 덩이의 가슴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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