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목수 - 스페셜리스트의 시대, 좋아하는 일로 월 천만 원 버는 삶
김현민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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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테리어 목수 일은 힘들가. 그리고 위험하다. 가끔이지만 더러운 일도 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힘들다는 감정에만 집중하며 자꾸 구석으로 숨는다면 일을 계속할 수 없다. 동료,선배들과 대화하고 들이대는 열정으로 무엇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130)


나는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절대 주눅 들지 않았다. 당신도 마찬가지로 절대 주눅 들어서는 안 된다. 주눅 든다는 것은 내가 나 스스로에게 졌다는 의미를 가진다. 주눅 들게 되면 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도 물어보지 못한다. (p138)


저자는 자신을 청년 목수라 부르고 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목수하면 노가다를 떠올리고 ,3D 업종이라 기피한다. 또한 목수나 인테리어 일을 하게 되면, 이쪽 분야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고,그 사람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데, 목수와 미장과 같은 건축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모이면, 그들에게서 이유없이 욕을 듣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위험하고, 일하기 힘든 곳이지만 청년목수 김현민씨에겐 남들과 다른 꿈을 가지고 있다.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건 언제 어디서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걸 말한다. 김현민씨는 전직 축구선수이면서 20대 대학교를 축구가 아닌 제2의 직업 목수에 관한 일을 하게 된다. 일찌감치 30여년동안 인테리어 일을 해 왔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신의 새로운 길이 목수라는 걸 느꼈으며, 남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빨리 배우려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런 그의 특별한 모습은 성실함과 인내로 나타났으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 목수일을 하면 받게 되는 돈보다 저자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보여주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목수로서 일하게 된다면 초보자라도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칼퇴근이 가능한 직업이 이쪽 분야라는 걸 저자는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쳐선 안된다. 저자는 돈에 관한 이야기를 강조하고, 월 1천만원까지 벌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의 전직이 운동선수이고 축구선수였다는 걸 까먹어선 안된다. 목수 일을 하면 언제 어디서나 위험에 노출 될 수 있고 엘리베이터 없이 높은 곳을 올라가고 내려와야 한다. 또한 막내로서 초보자라면 굿은 일도 도맡아 하는 경우가 있다. 일이 힘든데 욕을 먹는 상황이 발생하면 일에 대한 능률이 오르지 않게 된다. 저자는 운동 선수로서 그런 것들을 체험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목수라는 직업이 크게 어렵지 않고 남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더 나아가 목수로서 힘쓰는 것 뿐 아니라 머리를 쓰는 인테리어 도면을 일고 분석하고 설계하는 것까지 전문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남들과 다른 청년 목수로서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힘든 일, 어려운 일을 하더라도 생각이 바뀌면 그 일을 하는데 있어서 남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저자의 행동 하나 하나,적극적인 자세, 긍정적인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 목수는 혼자서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가 있을 땐 열명에서 스무 명 이상이 함께 일하게 된다. 10층 높이의 오피스텔 하나 만드는데 20여명의 목수가 필요하듯, 그 안에는 일에 대한 경험이 쌓이게 되면 서열이 정해지고 함께 일하면서 서로가 해야 할 일들이 정해지게 된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원이 정해지고 그 안에서 팀장이 결정나게 된다. 여기서 그들은 설계도에 따라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정확하게 할 수 잇어야 한다. 저자가 성실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성실함이 저신의 능력이고, 그것이 노하우이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잇는 성실함이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또다른 프로젝트가 결정날 때 같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목순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목수가 하는 일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건 동생이 현재 건축일을 하고, 건축 구조 설계 파트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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