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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빠지다
김상규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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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이란 뱉고 나면 소리를 발하고는 공중으로 흩어지는 기록이 남지 않는 표현수단이다.
하지만 이 말로 인해서 문자가 생겨났고, 문명이 생겼으며, 역사가 태어나 지금의 우리가
있게 한다. 그런 언어중에서 세상의 어느 말이든 재생해 낼 수 있는 놀라운 언어가 우리말,
인 것이다. 여기 우리말의 근원을 찾아 재미있는 동화를 읽혀주듯 풀어놓은 책이 있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 많이 생겨났고,
보다 더 훌륭한 표현을 위해 우리말 공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이
은어나 유행어, 외계어등 적절하지 않은 단어의 축약 또는 생략으로 인해 반대급부적인
우리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키보드를 통해 대화를 해야 하는 만큼 약어를 사용하는
추세는 세계의 전반적인 추세가 되었지만, 우리말을 잘 알고 있다면, 보다 더 아름다운
21세기의 우리말들이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유감이었던 차에 만난 책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회화상에서는 의식하지 못했던, 그러면서도 매일의 일상에서 자주 쓰는 우리말은 과연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이 책은 일상에서 수없이 사용하는 순우리말(단어)의 근원을 설명하고 바른 사용표현에 대해 쓴 책이다. 20여 년간 국어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셨고, 방송작가등으로 현업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신 작가인 만큼  이해하기 쉽고, 읽히기 쉽도록 부드럽고 재미있게 써졌다. 학생들이나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와 부모님이 읽으시면 자녀와 학생을 가르치는데 든든한 총알(?)이 될 것 같다.
끝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과학적인 우리말, 우리글 한글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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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101가지 이야기 - 누구나 알아야 할
프레데만 슈렌크 외 지음, 배진아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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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호기심'은 지금의 세상을 가능하게 했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위안을
가능하게 하는지 모른다. 알려지지 않은 선대의 역사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동물에게 있어서 노트텔지어의 회귀본능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숙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인류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채 있다가 발견된 선사시대 동물들의 잔해들을
근거로 그들을 교묘한 퍼즐의 짜집기를 통해 그들이 말한 '사고의 유희'의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선사시대의 여행기가 바로 이 책이다. 내용은 101가지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와 있는 형식으로, 각 질문에는 매우 친절하게 답변을 해 준다. 미래, 충적세, 홍적세, 신제3기, 고제3기, 백악기, 쥐라기, 트라이아스기, 페름기, 석탄기, 데본기, 실루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캄브리아기, 원생대, 시생대, 하데스대, 태고이전으로 나누어 각 시기별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들을 질문의 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친절하고 상세하게 그 질문에 답하는 방법을 취해 이야기를 듣듯이 쉬이 읽혀진다. 곳곳에 끼워진 삽화들은 상상력을 배가하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상상으로만 할 수 있는 미지의 동물들도 당대의 시대에는 활개를 펼쳤던 당대의 영장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보니, 46억의 어느 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 영원할 수 없으며, 자연에 순응했으면서도 멸종된 역사를 살펴보면 이에 거슬러 파괴하고, 개조하려드는 인간의 지금 모습을 생각하니, 자연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바쁜 하루의 일상을 넘기기에 급급했던 생활자세에서 좀더 거시적인 시선을 던지도록 도와준 좋은 책이었다.
 46억 년 전의 일일지라도 사실을 근거로 한 역사책은 여느 소설보다 더 피부에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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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 호기심을 풀어주는 100가지 과학상식, 나는 왜 이런 게 궁금할까 2
양카 아렌스 외 지음, 손희주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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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가 발전하는 이유는 우리가 품는 하나의 질문 때문이다.
 
"왜?"
 
의문은 고민으로 이어지고 해답 또는 발명응 작은 결말로 도출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또 다른
질문과 의문이 반복되면서 문명과 기술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오늘의 질문은 내일의 해답으로 만들어지는 세상,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재미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루에도 수 천 수 만 개나 되는 전에는 볼 수 없는 제품이 생산되고, 이론이 도출되고 있으며, 과학적인 검증이 쏟아지는 이 세상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간의 궁금증에 대해 또 다른 해답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인기프로그램 '스펀지'와 비슷한 독일의 한 방송중 'Aha'라는 코너중에 소개된 것들 중
많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모았다.
 
이 책의 제목도 그 질문중 하나인데 남자는 왜 잘 웃지 않는지에서부터 닭살돋는 소름은 왜 일어나는지, 당연한 것 같은 비누로 손을 씻으면 왜 깨끗해지는지도 설명해준다.내가 쏜 총알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내 뒤통수에 맞으려면 총알이 얼마나 빨라야 하는지 짐작하겠는가?
농담처럼 신기하고 바보같은 질문들을 과학적 근거들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지식욕'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잊고 즐길만한 책이다.
 
부족한 것은 과학적 근거를 대서 설명하다보니 친절한 용어해설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과 구체저적인 그림해설이 부족해 아쉽다고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확실히 디지털 멀티미디어 세대임을 자인하는 기분이 든다. 그림이 딸린 책을 원한다니....
 
우리는 궁금증이 생기면 모포털의 '지식in'을 뒤진다.
 
방대한 해답이 있다. 무엇보다 공짜다.
하지만 되도않는 신기한 아이디를 한 이들의 대답에 믿음을 갖기는 어렵고,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라고 언급하며 아는 체하기조차 두려운 설명들이 대다수다.
 
20세기는 노하우know-how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노웨어know-where의 시대다.
이 책에 숨은 나의 관심사 몇 가지만 잘 읽고, 기억한다면 충분한 대화꺼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알찬지식들이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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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도쿄놀이
배두나 글.사진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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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보다 책이나 사진, 이야기를 보거나 듣는 것이
오히려 그곳에 대한 더 좋은 느낌을 가질지도 모른다." 라고 알랭 드 보통이 말했다.
 
배두나. 그녀의 큼지막한 눈 속에 담긴 도쿄는 평화로웠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훌륭한 사진과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즐기듯 놀이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고스란히 한 권에 담겨있다.
권말에 부록으로 달려진 번외 에피소드를 모은 cd또한 재미있다.
 
내년 초, 도쿄를 여행하기 전 몇 번을 들춰보고,
상점 전화번호는 몇 개를 딸련지....
 
봉준호 감독과 그녀의 이야기처럼, 도쿄놀이 책을 들고
예쁜 집 순례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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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뉘앙스 사전 - 유래를 알면 헷갈리지 않는
박영수 지음 / 북로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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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편지를 써서 자신의 마음을 알리는 시대가 아날로그 시대였다면
디지털세상이 된 현대는 메세지나 메일 혹은 블로그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글의 세상이 되어버렸다. 빠른 작성과 전송, 그리고 회신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반면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옮기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간혹 찾게 되는 훌륭한 글들을 만나게 되면 감탄과 더불어
질투가 나는 나를 종종 보게 된다. 그야말로 글맛나는 글쓰기는 재주를 넘어
훌륭한 재능인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감수성이 풍부한 한국인의 정서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연을 가득담은 우리의 단어들은 최고의 문자 한글 속에서 태어나 살아있음을 재확인
하게 되면서 남에게 알리는 글만큼이라도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여 제대로운 표현을
하는 것을 새삼느낀다. 아마도 시인이신 고은님이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하고, 소설가이신
김주영님이 세계에 알려지지 못하는 것은 아름다운 우리말의 표현과 현란하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을 외국어로는 전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이 사전을 읽으면서 하게 된다.
 
블로그나 홈피에 자신의 공간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글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사전인 만큼 긴 시간동안 읽었다. 그리고 순서에 관계없이 펼쳐지는대로, 손가는 대로 읽었다.
출퇴근시간과 자투리 시간에 읽기에도 무리없이 재미있기도 한 책,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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