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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인문학
휴 앨더시 윌리엄스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여러분들, 메디컬 드라마 좋아하시나요?
하얀거탑, 굿닥터, 외괴의사 봉달희 등 3사 방송국은 물론 종편채널까지..
우리는 잊을만 하면 메디컬 드라마를 자주 접합니다.
저는 그 중에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가 바로 '골든타임' 인데요.
처음에는 배우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봤지만,
나중에는 내용에 더 빠져서 본 것 같아요.
이러한 메디컬 드라마를 보면 우리는 의학용어를 많이 접하는데 무슨 용어가 생각 나시나요?
아마 제일 많이 떠오르실 단어는 바로 '메스'일 겁니다.
우리나라 메디컬 드라마는 거의 외과를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그렇겠죠?
오늘은 이 메스와 관련된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메스를 든 인문학> 입니다.
<메스를 든 인문학>이란 책은 '휴 앨더시 윌리엄스'라는 최고의 과학 저술가가 쓴 책인데요.
책 제목이 왜 <메스를 든 인문학>인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의 몸을 부분부분으로 쪼개서 과학, 역사, 미술, 문학, 일상적으로 분석하는 작가가
마치 메스를 든 의사와 같다고 할까요?
이 책은 처음에 보면 문과생들은 조금 꺼려질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조금 어려운 용어나 이해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작가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있게 분석을 해서
꽤나 읽을 만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내용을 들어가본다면
작가는 평소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우리 대신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합니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면,
"♥는 어떻게 심장의 상징이 되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위의 사진과 같이
심장의 상징은 담쟁이 잎 혹은 한 송이의 포도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었고,
그와 관련된 설명을 역사, 예술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 위의 그림을 한 번 쯤은 보셨을 겁니다.
고흐의 자화상인데요.
여기서 또 작가는 물음을 던집니다.
"고흐는 왜 귀를 자르고 자화상을 그렸을까?"
그 핵심적인 대답은 손상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처럼 <메스를 든 인문학>은 바로 우리가 일상 중에
무의식 중 궁금했지만 그냥 넘어간 이야기들을
꺼내어 우리에게 답을 알려주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살은 폐기물일까, 유용한 자원일까?"
"식인은 가능할까?"
"피부는 일체의 일부분이까, 단순한 포장지일까?"
평소 궁금했던 사실들이 있으신 지 않으신가요?
이 <메스를 든 인문학>에서
저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고,
여러분들도 이 책을 통해서 그 대답을 들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