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통계 오류 - 데이터 과학 및 분석을 위한 통찰
알렉스 라인하르트 지음, 배인수 옮김 / 비제이퍼블릭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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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함정을 꼬집는 책이라기보다(물론 새빨간 거짓말 = 통계 라는 프레임은 유지한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남들이 흔히 하는, 혹은 피상적으로 갖고 있는 통계의 한계를 막무가내로

상황에 대입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유, 아니 찬찬한 어조로 가르친다.

모집단이 부족하지 않냐,, 편향된 자료로 통계를 낸 건 아니냐..등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물론 정치적 의사 결정이나 언론의 암묵적 선동에 통계가 남용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

통계의 한계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학 논문은 애시당초 모집단이 부족할 수 있고, 가정과 논증을 거쳐 논의를 발전시키는

단계적 과정이므로 통계의 한계를 첫 단추부터 들이미는 건 타당치 않다, 혹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점에 대해 겉만 핥고 속은 모르면서 함부로 과학 논문에 활용되는 통계 내용을 비난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주장을 큰 맥락으로 통계 오류에 관한 이야기가 예시를 통해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전개된다. 얇고 가벼운 책이다. 그럼에도 배움은 상당히 크다.

알면 알수록 통계 활용자의 내적 의도를 간파할 수 있으니 즐겁지 아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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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분석법 - 숫자의 진짜 의미를 읽어내는
캐런 버먼.조 나이트 지음, 이민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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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를 볼 줄만 알면 곤란하다. 분석도 할 줄 알아야 숫자의 의미를 헤아릴 수 있고,

가치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직의 재무팀 외의 일원들을 주 대상으로 집필된 책이다.

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는 저자는 재무 지능이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주장하며,

훈련을 거듭할 것을 권장한다. 책 내용은 솔직히 쉽다. EBIT, EBITDA, EVA 등은 이미 워낙 익숙하고,

재무관리를 공부해봤다면 WACC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운전자본의 개념을 기업 운영에 접목해본 적은 없었는데,

저자가 설명을 잘 해준 덕분에 개념에 대한 현실 감각을 제대로 깨우친 듯하다.

운전자본을 구성하는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의 회전율(days in inventory outstanding)의 막대한 영향력, 매입채무 회전율에 따른 운전자본의 여유와 신뢰 간 상반관계 등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연결하는 과정을 간략한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찬찬히 안내하고 있어 속독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손익계산서도 연결한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이 정도 내용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자세한 내용을 학습하고자 한다면, 자료는 시중에 넘쳐난다. 재무관리와 재무회계 쪽을 중심으로 기술한 책이지만, 핵심만 간추려 놨기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회계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저자가 추가 설명을 하고 있으니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다. 회계와 재무를 아는 분들은 2~3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다. 재무와 회계 관련 책은 국내 저자의 책보다는 원서 혹은 역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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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
크로켓 존슨 글.그림,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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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상상이 해변에서 아이들의 시각으로 번져 나아간다. 진정으로 원하면 반드시 꿈은 이뤄진다는 것을 우리는 커가며 잊고 말았다. 정말 지극히 상식적인 시각이지만, 이는 열망을 실체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세이자 마음가짐이다. 이 책에서 우리의 옛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라는 바 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야속할 때, 종종 해변가에 앉아 지긋이 바다 저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종종 후회와 번민으로 이어지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전에 갈망했던 순수한 자신의 모습도 찾는다. 정말 원하는데 왜 안되는 건지 말이다. 여전히 무언가를 원한다는 점은 순수가 남아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듯하다. 다만, 너무나도 커버린 몸집과 현실에 타협해버린 가슴이 해변에 글씨를 끄적일 수 없도록 제동을 건다 뿐이지, 우리 마음에는 죽는 순간까지 소망을 달고 살게 되어있다. 이런 욕구, 아주 순수한 욕구가 싫고 번민으로 느낀다면 속세를 떠난 스님처럼 끈을 내려놓는 시도가 필요하겠지만, 그건 본인의 선택의 문제일 따름이다. 상상하는 힘으로 현실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짧은 인생에서 갈망도 안 하고 살다가기에는 지나치게 심심하다. 청년들에게 꿈을 찾으라는 말이 울림을 잃는 순간, 그건 바로 나락이다. 마법은 요술 방망이의 뚝딱거림으로만 소망을 성취하는 게 아니다. 설령 그 꿈을 이룰 수 없더라도 꿈을 꿀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꿈을 꾸는 행위에 대한 자신의 자신에 대한 존중이 제 기능을 할 때 개인과 사회를 함께 바른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은 아니다. 크로켓 존슨의 마법의 해변은 마음 속에서 여전히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순수의 절결함을 모래 위에 촉촉히 적셔내고 있다. 나의 마음은 순수의 순간이 연속되고 있다. 간혹 단속평형적으로 이탈할 뿐, 어느 순간에 다시 순수를 찾는다. 우리가 늙고 지쳤을 때 모습을 생각해보자. 어린 아이와 삶을 대하는 자세가 그리 다르지는 않다. 다만, 삶의 여정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다시 순수해지고 있을 뿐이다. 가장 순수하기 어려울 때가 청년과 중년의 시기일 것이다. 이 때 우리는 더욱 자발적으로 마법의 해변을 찾아야 한다. 벌써부터 파도 소리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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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휴휴명당 -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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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휘의 맛이 이렇게 정갈할 수가 없다. 실로 한자어가 많지만, 그리 어렵지 않고 휴휴명당이라는 소재에 어울리는 멋진 풍취를 만들어낸다. 억지로 자아내는 책이 아니다. 적절한 위치에서 어휘만으로도 느낌을 담백하게 낸다. 읽다보면 새로운 상식에 눈을 뜨며 너무 많은 정보로 징건한 느낌도 피할 길이 없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실로 핍진한 상태였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고답적이고 창발적인 소재로 한국의 정취와 정서를 단 12곳의 명당 소개로 단박에 이끌어낸 저자의 필력과 노력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많이 연구하고 느껴야 이 정도의 책을 집필할 수 있나 싶다. 게다가 삶 자체가 한국, 산, 역사가 관통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시도는 엄두도 낼 수 없다. 책을 읽다보면 삶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상식보다는 그저 한국이라는 국가에 태어나 다른 국가의 일원과 다름 없이 주어진 숙명을 받아들이되, 더 알려고 노력하는 책무를 배가하는 추동력을 얻는다. 휴휴명당에서 쉴 수 있다면, 누구나 신선처럼 희노애락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일단 자연이 뿜어내는 영적 에너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빛나는 태양의 일출과 일몰을 눈부시다는 이유로 귀찮아한다면, 제 아무리 대단한 명당의 에너지일지라도 아무 효과를 발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전제 조건으로 쉬고 싶을 때라고 말한 것인지 모른다. 아니 확실하다. 의외로 명당이 서울에도 많다. 산을 자주 가지 않아 명칭만 안다 뿐 솔직히 그 산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연결하지는 못한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관심이 없다보니 그렇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이 간결하고 맛깔스러워서 읽다보니 많은 명산과 명당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도 교훈처럼 마음에 새겨둘 수 있었다.가까운 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저자가 소개한 명당에 앉아 자연이 주는 영험한 기운과 물아일체를 이뤄 삶에 감사하는 태도를 내재하고 싶다. 날이 추워지고 있지만, 산은 언제나 인간을 반겨주리라 믿는다. 조용헌의 저작물은 언제 읽어도 배울 점이 많고, 어떻게도 알아내기 힘든 상식이 많아 탄복하며 읽곤 한다. 이번에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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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십대, 잭 안드라카 이야기
잭 안드라카.매슈 리시아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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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십대였을 때는 췌장은커녕 소화 기작도 생물 시간에 배운 걸 이해하기 급급했을 뿐이었는데 잭은 췌장암 진단 키트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건 정말 새로운 세대의 도래를 알리는 엄청난 의의를 지닌 소식이자 인터넷의 방대한 유용성, 그리고 10대의 열정은 전문가 집단을 넘어설 수 있음을 방증한 실로 혁신과 같은 사실이다. 의학계의 기적은 이런 식으로 도약을 이뤄내는 듯하다. 발명과 발견은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건 예전의 상황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는 알고자 하면 얼마든 파헤쳐볼 수 있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분사 구조부터 유기화학의 동적 양태, 각종 기술의 핵심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분야별 전문가도 인터넷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질문으로 하나 둘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잭은 우리나라 학생에게도 학업 성취도의 궁극적 목표와 방법을 알려주는 정말 최고의 실증 사례라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고, 한 소년의 열정과 노력에 마음 속 박수를 수 천번도 더 날리며 완독했다. 4000번의 시행 착오에 든 시간은 과연 얼마였을까. 열정을 기록해놓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잭이 이러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부모의 응원도 한 몫했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이끌어준 점은 부모로서도 만점에 다다르는 행보라 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내용은 주로 전문 서적으로 이해를 도모하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인터넷에 기대어 해결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다. 췌장암 진단 키트말고도 얼마든 새로운 혁신이 인터넷과 아날로그 정보의 조합으로 탄생가능한 셈인데, 잭은 이런 노력이 응당 목표 달성으로 이어짐을 증명한 까닭에 인터넷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과 같은 에너지를 지녔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정말 흐믓하고 노력의 기쁨을 나도 만끽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행복하게 읽었다. 이러한 10대가 더욱 많이 등장하고, 더불어 나이를 떠나 관계없는 영역의 사회 구성원이 혁신을 이뤄다는 소식을 또 접하고 싶다. 물론 나부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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