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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의 적 - 해적 한 명이 바꿔놓은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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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 헨리 에브리. 

해적의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표지부터 웅장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요즘들어 소설만 주구장창 읽던 나에게 세계사와 연관된 해적의 이야기라는 소재는 몹시 구미를 당겼다. 



이 책의 저자는 스티븐 존슨으로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포함 된 과학 저술가이다. 그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머전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그의 저서는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이야기는 에브리가 인도무굴제국의 보물선을 공격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다양한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물선의 대포가 하필 폭발하고 에브리의 해적선이 또 하필 정확히 보물선의 돛대를 맞춰 버리며 시작되는 이야기.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였을 이 사건은 전세계의 역사를 뒤흔드는 변곡점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해적왕인 헨리 에브리의 삶 추적기. 



이 책을 읽을수록 한편으로는 소설같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책 같았다. 여태까지 역사라함은 재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루함의 연속일 때가 많았는데 해적왕의 삶을 추적하며 읽다보니 책의 흡입력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해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함께 세계사에 빠져들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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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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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기억 2권에서 새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 주인공 한정우.

처음 그는 그 사실을 부정하지만(스포가 될까하여 자세한 내용은 쓰지않겠다.) 외면하려 하면 할수록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 지수가 죽은 그날, 자신이 아내와 다투던 기억까지 서서히 떠오르고 자신이 아내를 죽인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사건의 범인이라 생각했던 인물은 사건의 퍼즐에서 엇나가 삐걱거리고 또 다른 인물이 이 사건의 퍼즐을 완성시킨다. 과연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지수가 죽던 그 날 , 무슨일이 일어났던 걸까.

책을 읽어가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빨리 다음 내용을 알고 싶어 책으로 들어가려고(?)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과연 이 다음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까.'하는 궁금증이 머리 속을 가득 차지하였기 때문이다. 마지막, 결국 드러난 진실에 주인공을 꽤나 욕하기도 하고 또 다른 진범의 모습에 소름이 돋기도 하였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읽은 책이였다.

진실을 쫓기위해 사건에 연관된 타인의 기억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이식하는 한정우의 모습에서, '이러다 스스로를 잃을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을 보았을 때 문득 나는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던 것 같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기억은 늘 한쪽 면만을 보여준다. 자꾸 단면만 보다보면 진실을 대하는 태도가 무너진다. 막상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기억은 주관적이다. 진실을 찾는데에 있어서 사람의 기억은 왜곡되기도 하고 망각되기도 하여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나를 찾아가고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나의 기억들은 경험이 되어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사람이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사람이 사람다울수 있을까.

기억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반해 읽기 시작한 스릴러 소설로 인해 오늘 새삼 '기억'이라는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꼭 이런 심오한(?) 생각으로 빠지지 않더라도 무더운 여름날 스릴넘치는 소설을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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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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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게 현재를 잡아먹는 괴물 같은 거야. 끊임없이 괴롭고 끔찍했던 그 순간으로 소환해서 결국 현재를 살 수 없게 만들어."



이 책은 네이버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으로 작가는 윤이나 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음악을 전공하였고 News1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며 글을 쓰고 있다. 



처음 책을 들었을 때 기억을 삭제, 이식한다는 소재 자체가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 생각해보면 시험과 같은 극한상황(?)이 닥쳤을 때 전문가의 뇌를 잠시 빌려와서 시험보고 싶다 정도는 바란 적은 있었던 것 같은데 특정 기억을 지우고 다른 사람의 기억을 나에게 이식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그려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신선한 소재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물이라 그런지 조금이나마 쉬는 시간이 있으면 바로 책을 집어들어 읽게 되었다. 



주인공 한정우는 천재 뇌과학자로 사람의 기억을 삭제, 이식할 수 있다는 논문을 게재하며 유명해진다. 그러던 와중 딸 수아의 생일날 집에 침입한 괴한으로 인해 아내 지수를 잃고 되고 한정우 본인도 크게 다친다. 수아역시 그 날의 기억으로 트라우마의 시달리며 단란했던 가정은 무너지고 만다. 이에 정우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위해 기억 삭제와 이식술을 이용하면서 내용이 진행된다. 이런 그를 도와주는 친구 수진과 형사 인욱, 수아의 주치의 혜수 등으로 인해 그는 한발자국씩 진실에 가까워지게 되고,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과 마주한 그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들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워 진다. 

더군다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삭제술을 본인에게 실시했던 정황도 나타난다. 주인공 한정우가 스스로의 기억을 삭제할 만큼 감추고 싶었던 '사실'은 무엇이였을까. 



단순히 범인 찾기로 이어질 줄 알았던 사건은 예상외로 꼬여있었다.  또 이야기의 빠른 전개속도와 1권 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반전이 서둘러 나를 2권으로 이끌었다. 한정우가 마주한 새로운 진실로 시작한 2권. 이어지는 내용과 감상평은 [서평] 놈의기억2에서 이어 쓰도록 하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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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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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는 향기만으로 어떻게 점을 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고해심의 무화과 점은 신기하게도 잘 들어맞았다. 요양원 이야기를 꺼내기 얼마 전에도 그녀는 호두만 하게 자란 무화과를 바라보다 말했다.
올해가 그 해라고. 유난히 무화과 향기가 진동하는,
자기 생전 맞이하는 '네 번째 여름'이라고"


먼저 이 책의 작가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류현재 라는 소설가이다. 이 분은 2003년 MBC 베스트극장 <아빠 로미오 엄마 줄리엣>으로 데뷔하였고 그 후 방송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현재는 귀어하여 어부로써 두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어부로써 삶을 살고 있는 작가때문인지 등장인물들의 과거, 바다를 배경으로는 하는 <네번째 여름>은 어촌마을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생선들, 어업에 종사하는 남해 사람들의 모습, 그들의 생각 등. 여태까지 읽어봤던 소설에서는 찾을 수 없었기에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 질투, 복수, 파국, 미스터리.​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볼 수 있는, 이 책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그리고 이전부터 미스터리 소설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이 단어들에 이끌려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조금은 슬픈, 사랑이야기인 것 같다고.



소설은 정만선의 딸 정해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황금엉덩이'라 불리는 검사로 성과 관련된 범죄에 중형을 때리기로 유명해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는 치매로 요양원에 들어간 아버지 정만선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였다.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 정해심은 다짜고짜 합의금 1억을 외치는 피해자 고해심의 아들, 하영석 몰래 고해심을 만나게 되고. 파킨슨병인 그녀의 행동이 여태까지의 피해 여성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해심은 그 뒤에 감추어진 진실을 찾고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만선과 피해자 고해심이 어릴적부터 알던 사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고해심과 10살차이 밖에 나지 않는 그녀의 의붓딸 덕자, 만선이라면 치를 떨면서도 그가 사라지면 눈물짓는 정해심의 엄마 문희,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망한 영화제작자 고해심의 아들 영석. 그리고 자신과 같은 이름의 고해심을 마주하게 된 정해심. 이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나는 이 책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았다.

그래서 마지막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사이다'보다는 약간의 먹먹함이 남았던 것 같다. 완벽하게 꽉 닫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슬펐지만 그래도 이 책에 어울리는 결말이였던 것 같다. 조금은 묵직한 미스터리 소설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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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리는 집 - JM 북스
기타가와 에미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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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연의 이야기이다.

로렌은 단지 인연의 연약함, 소중함, 끊어지지 않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일 뿐."




여태까지 나는 보통 책의 일부를 인용할 때, 그 책의 추천사를 인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소설의 일부를 인용하지 않고 추천사를 먼저 인용한 이유는 저 한 줄이 이 소설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처음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슨 내용인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는 과연 독자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보통 책 뒷표지 부분의 내용은 그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스릴러 같은 경우에는 '...어느곳에 위치한 어디.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이런 문구들.

그럼 '아, 저런 장소에는 어떤 일들이 대충 벌어지겠구나.'하고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뒷표지의 첫문장은 이러하다.

"당신은 '로렌'을 알고 있습니까?"

책을 끝까지 읽기 전까지, 나는 저 질문을 여전히 마음에 품고 책장을 넘겼다.

중반이 넘어갈 동안에도 대답할 수 없었던 저 질문은 책을 다 덮은 후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말하는 '로렌'은 단순히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누군가에게 책의 줄거리를 읊는 것보다 저 질문에 대해 누군가가 내린 답을 힌트처럼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따스함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에게 버려진 어린 코우스케, 외롭고 어렸던 여고생 안나, 아이가 없었던 한 부부 그리고 로렌에 관한 이야기.

누군가의 인생에 있었을 '로렌'과 누군가에게 '로렌'이 되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바쁜 삶 가운데 문득 잊고 있었던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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