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리는 집 - JM 북스
기타가와 에미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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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연의 이야기이다.

로렌은 단지 인연의 연약함, 소중함, 끊어지지 않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일 뿐."




여태까지 나는 보통 책의 일부를 인용할 때, 그 책의 추천사를 인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소설의 일부를 인용하지 않고 추천사를 먼저 인용한 이유는 저 한 줄이 이 소설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처음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슨 내용인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는 과연 독자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보통 책 뒷표지 부분의 내용은 그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스릴러 같은 경우에는 '...어느곳에 위치한 어디.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이런 문구들.

그럼 '아, 저런 장소에는 어떤 일들이 대충 벌어지겠구나.'하고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뒷표지의 첫문장은 이러하다.

"당신은 '로렌'을 알고 있습니까?"

책을 끝까지 읽기 전까지, 나는 저 질문을 여전히 마음에 품고 책장을 넘겼다.

중반이 넘어갈 동안에도 대답할 수 없었던 저 질문은 책을 다 덮은 후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말하는 '로렌'은 단순히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누군가에게 책의 줄거리를 읊는 것보다 저 질문에 대해 누군가가 내린 답을 힌트처럼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따스함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에게 버려진 어린 코우스케, 외롭고 어렸던 여고생 안나, 아이가 없었던 한 부부 그리고 로렌에 관한 이야기.

누군가의 인생에 있었을 '로렌'과 누군가에게 '로렌'이 되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바쁜 삶 가운데 문득 잊고 있었던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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