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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은 12월 신간 추천이니, 사실상 추천하는 책은 2013년생들이지만.:)


12월에도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왕창 나왔다. 책 소개를 읽다보니 저자가 더 흥미로워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 그러고보면 책은 정말 징검다리 같다. 한 번 읽게 되면 그 책을 딛고 다음 책 또 다음 책 옮겨 가게 되니.











동방 순례 

헤르만 헤세 / 이제하 삽화/ 이인웅 옮김 / 이숲


헤세의 헤세가 쓴 '싯다르타' 의 분위기를 무척 좋아한다. 자신이 접한 동양에 대한 진지한 존경심과 성찰이 엿보이기 때문에. 게다가 대가와 고전은 어느 시대에도 길을 제시하는 법이라. > 1932년 출간되어 양차 세계대전 사이 급변하는 정치.사회.문화 환경에서 인류가 나아갈 길과 새로운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 라는 책 소개가 눈에 걸린다. 기대되면서도 걱정된달까. 어찌되었든 양차세계대전에 뒤틀린 세계를 바라보는 헤세의 시선이 궁금하다. 



도시와 나 - 소설로 만나는 낯선 여행 

성석제, 함정임, 정미경, 서진, 백영옥, 윤고은, 한은형  /바람 


우리나라 작가 엔솔로지, 여러 분야의 작가 참가 _ 라는 점에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한 소설집. 해외 도시라는 소재가 내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지만, 독서 겸 눈으로 하는 여행 겸 해서 기분 전환하기 좋을 것 같다. 




이 사람을 보라 

마이클 무어콕 / 최용준 옮김 / 시공사 


이 작가의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책 소개 첫 줄: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를 이어 그랜드마스터에 오른 거장 마이클 무어콕의 예수에 관한 가장 대담하고 기발한 상상. 시간여행을 소재로 인간의 굴절된 심리와 종교를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 / 이 첫줄에 낚였다. 이 책 소개가 정직하다면 정말 읽을 맛 나는 작품일 듯 하다. 예수에 대한, 가장, 대담한 상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만 있다면 말이지. 일단 그건 읽어보면 알 수 있을 듯! 




마치 계시처럼 

이명행 / 문학과지성사 


관계와 이야기에 대한 설화풍 이야기_ 저자의 장편소설 <사이보그 나이트클럽>도 읽어보고 싶다.



로맨틱 블랑제리

질 르가르디니에,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구성 탄탄하고 잘 짜여진 서사가 고팠던 요즘이라, 소개를 읽고 호기심이 생겼다. 게다가 코믹한 분위기라는 것도 마음에 듬. 요즘같은 때야말로 블랙 유머가 필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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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신간들 중 책장 들춰보고 싶어지는 책들. 반가운 책, 반가운 작가가 보여서 설렌다. 




1.  스마일리의 사람들 l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3

존 르 카레 / 조영학 옮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 11


표지의 제목과 작가 이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의 그 작가 그 주인공 그 시리즈 일곱번째 작품이다.영화화도 된다고 들어서 매우 기대됨. 책을 산 사람들이 올리는 인증샷을 볼 때마다 부럽다. 



2. 혀끝의 남자

백민석 / 문학과지성사 / 2013. 11


데뷔작 '내가 사랑한 캔디'로 한바탕 논란을 일으키고 2003년 절필한 작가. 뒤늦게  이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작가를 찾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절필한지 10년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그의 글은 눈 안에 박혀 들어갔던 모양이다. 일단 그런 작가가 돌아왔다는 것이 반갑고, 10년만에 푼 이야기가 궁금하다. 




3.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 

아와사카 쓰마오 / 권영주 옮김/ 시공사  /2013. 11


알록달록하고 '위트 있어 뵈는' 표지에 끌렸다. 추리소설이되 유머 감각 넘친다는 설명을 보니 더욱 끌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초밥 보는 기분이랄까. 만일 탐정 명단이 만들어진다면 일본어, 알파벳 어떤 순서로 정렬하더라도 맨 앞에 올 수 있도록 '아 아이이치로'라고 이름 지은 것' 이라는 작가의 설명이 귀엽기도 하고. 30년 전 쓰인 작품인 모양이지만 요즘은 갈수록 오래 전 작품의 유머 센스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4. 해마도시 

김휘 / 새움 / 2013.11


우리의 기억을 편집한다 - 편집이라는 고되고 지루한 업무가 다른 어감을 발산한다. 도마 위에 올라온 횟감이 다른 어떤 것이 아닌 '나의 기억'이라는 것만으로. 

 꿈, 기억 등 의식을 손보는 것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존재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의 자아에게 어떤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가. 수술 후 잘려나간 기억덩이,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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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기대되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사회 문제를 재조명한 작품들이 많아서 흥미로웠음. 저저번 달에는 독특한 사건에 휘말린 노인들(암살이나 납치사건 등)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들이 여러 권 나왔는데 이번 달에는 사회 문제와의 접목이 속속 보인다.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프랑수아 가르드 (지은이) | 성귀수 (옮긴이) | 은행나무 | 2013-10-16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 정확히 말하면 로빈슨 크루소의 반대칭 소설. 

  이 소설 소식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경향신문의 문화면 기사(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52131085&code=960205)였다. 


  우리는 우리가 체득한 규칙과 습관을 자연스러운 인간 본성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연 사회라는 울타리가 사라졌을 때 우리가 규정하는 '인간성'은 얼마나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로빈슨 크루소>는 문명의 편에 서서 답한다. 한 인간이 자그마한 생태계 하나를 자신의 영지로 가꿔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말이다. 

  하지만 문명 외의 편에 서서 가상의 답안지를 만들어 본다면? 프랑수아 가르드의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는 흥미로운 주인공과 관찰자를 내세움으로써 또 다른 답을 제시한다. 다른 답을 제시한다는 건 다른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떤 질문과 마주하게 될까?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은이) | 문학동네 | 2013-10-30




눈을 잡아 끄는 제목. 여장 노숙인이라는 기괴한 소재. 황정은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 


폭력, 그 폭력보다 더 폭력적인 무심함을 다룬다는 책 설명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황정은의 단편밖에 읽지 못했지만 작가가 작품 안의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던 게 잊혀지지 않음. 두번째 장편이라는 이 작품에서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까 궁금하다. 











조공원정대

배상민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13-10-25



잘난 것 없는 청촌들의 속절없이 웃기고 대책 업싱 울리는 이야기 - 는 사실 지금까지 여러 젊은 작가들에게서 다뤄진 소재다. 사실상 어지간한 루저 문학들이 모두 갑갑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마지못해 터지는 웃음으로 버무린 소설들 아니었나. 요즘 이십대 얼굴에 고정된 삐딱착잡한 미소는 그야말로 '왜사냐건 웃지요'의 집약판이라 할 수 있지 않을지.

이 소설이 그런 청춘 자화상 중 두드러지는 것은 그 배경이 'IMF'와 모기지론 사태 등으로 매우 구체적이라는 사실이다. 현 상태를 치밀하고 이색적이고 소름 돋게 또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야 많지만 그 원인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건 별로 보지 못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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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출간작 중 찔러 보고 싶은 것들.

 

 

 

 

  1.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

 

제임스 써버 씀. 김지연 옮김. 뗀데데로.

  표지 부터 눈에 쓱 들어온 책. 처음 접하는 작가이지만 저 일러스트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게다가 작가가 제 2의 마크 트웨인이라는 평을 듣는 단편 대가라니, 과연 실제 책을 펼쳐 보면 어떨지. 기대하는 것은 유머러스함과 시니컬함, 거기에 살짝 잉여로움을 덧 쒸운 바삭한 에피타이저같은 글.

 

 

 

 

 

 

2. 아직은 신이 아니야

 

듀나 씀. 창비.

 

 가벼운 듯, 별 것 아니라는 듯, 자연스럽다는 듯. 설정 무게에 눌리지 않고 능청스레 술술 풀어가는 글. - 듀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받았던 감상이다. 더욱이 연작이라니 작가의 센스가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기대됨. sf야말로 현실에서 발생하는 가장 날카로운 질문들을 기탄없이 던질 수 있는 장르라고 믿고 있고, 이 소설도 그런 즐거움을 주길 바란다. 추리소설부터 동화까지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가 어떻게 한 권 안에 묶일지도 궁금하다. 이 책을 펼칠 때는 잘 만든 화환 환 다발을 드는 기분 아닐지.

 

 

 

 

 

 

3.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이혜경 씀. 문학동네.

 

 

  '젊음을 기어코 앗아가려는 세계에 맞서 이를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버티는 청춘의 이야기'만 있다고 한다면, 이 소설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역시 '어둡고 가파른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기'라는 배경만 있었어도 큰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둘을 엮어낸다고 하니 퍼뜩 돌아보게 된다. 이야기 서슬이 파랗게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작가가 부디 이야기를 잘 조여주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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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에 나온 책들 중 관심작들 네 권. 정신 차려 보니 다 외국 소설.

 

 

1. 제7일

위화 작 / 문현선 역 / 푸른숲

 

 

 

 <허삼관매혈기> 작가의 또다른 이야기. 일단 이것만으로 관심이 가는 책. '기차가 낳은 아이' 양페이와 철도 주변 인물들이 어우러져 엮어 가는 이야기 - 정도로 줄거리 요약을 할 수 있는 듯. 이 소재만으로는 그다지 끌리지 않지만 위화가 푼다면 또 어떨지 궁금하다. 구질구질한 인생굽이에서 흘릴 수밖에 없는 뜨끈한 눈물과 웃음기를 잘 잡아주는 작가라 뻔한 휴머니티 가족소설로 빠지지는 않으리라 믿음.  

 

 

 

 

 

 

 

 

 

 

 

 

 

 

2. 쌀

쑤퉁 작 / 김은신 역 / 아고라

 구슬발처럼 아름다운 문장과 엄청난 흡인력. 탄탄하면서도 가볍다. 센스 발군. 중국어를 하는 지인을 무척 부러워하게 만든 작가다. <나, 제왕의 생애>, <눈물> 에서 푹 빠져 버렸음. '중국 문단의 선봉장'이라느니 '제3세대 문학의 대표자' 등등 호평을 받는다는 건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럴만 하다. 이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쑤퉁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작품이라니 꽤 궁금하다.

 

 

 

 

 

 

 

 

 

 

 

3.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테드 창 작 / 김상훈 역 / 북스피어

 

 

 SF 읽는 즐거움을 알려준 작가.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속 이야기꼭지들이 모두 비범했다. 간과할 수 없는 주제를 매력적으로, 조리있게, 지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책은 제목부터가 요새 관심 분야와 일치해서 한눈에 띄었다. 반드시 읽고 말겠다고 결심했음.

 

 

 

 

 

 

 

 

 

 

 

4. 벨 자


실비아 플라스 작 / 공경희 역/ 마음산책

 

 

 

 

 

 

 

 

 

 

 

 

 

 

 

작품도, 작품 속 주인공도, 작품 속 문장도 아니고 작가 자신이 '전설'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게 과연 작가 자신에게는 득일까 독일까? '자기 자신'이라는 소재는 예술가에게 얼마나 유효한가.

'그' 실비아 플라스의 유일한 소설이자 자전적 소설. 냉큼 리스트에 넣었다. 과연 소설도 시만큼, 그녀 자신의 이름만큼 강렬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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