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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신간들 중 책장 들춰보고 싶어지는 책들. 반가운 책, 반가운 작가가 보여서 설렌다.
1. 스마일리의 사람들 l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3
존 르 카레 / 조영학 옮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 11
표지의 제목과 작가 이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의 그 작가 그 주인공 그 시리즈 일곱번째 작품이다.영화화도 된다고 들어서 매우 기대됨. 책을 산 사람들이 올리는 인증샷을 볼 때마다 부럽다.
2. 혀끝의 남자
백민석 / 문학과지성사 / 2013. 11
데뷔작 '내가 사랑한 캔디'로 한바탕 논란을 일으키고 2003년 절필한 작가. 뒤늦게 이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작가를 찾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절필한지 10년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그의 글은 눈 안에 박혀 들어갔던 모양이다. 일단 그런 작가가 돌아왔다는 것이 반갑고, 10년만에 푼 이야기가 궁금하다.
3.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
아와사카 쓰마오 / 권영주 옮김/ 시공사 /2013. 11
알록달록하고 '위트 있어 뵈는' 표지에 끌렸다. 추리소설이되 유머 감각 넘친다는 설명을 보니 더욱 끌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초밥 보는 기분이랄까. 만일 탐정 명단이 만들어진다면 일본어, 알파벳 어떤 순서로 정렬하더라도 맨 앞에 올 수 있도록 '아 아이이치로'라고 이름 지은 것' 이라는 작가의 설명이 귀엽기도 하고. 30년 전 쓰인 작품인 모양이지만 요즘은 갈수록 오래 전 작품의 유머 센스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4. 해마도시
김휘 / 새움 / 2013.11
우리의 기억을 편집한다 - 편집이라는 고되고 지루한 업무가 다른 어감을 발산한다. 도마 위에 올라온 횟감이 다른 어떤 것이 아닌 '나의 기억'이라는 것만으로.
꿈, 기억 등 의식을 손보는 것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존재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의 자아에게 어떤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가. 수술 후 잘려나간 기억덩이,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