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Sil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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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밝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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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 - Ori 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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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한 치매를 가족의 힘으로 어떻게 극복해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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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씨네 펭귄들 - Mr. Popper's Pengu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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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의 명불허전! 유치하긴 하지만 펭귄들의 귀여움에 다 묻히니 걱정붙들어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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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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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산문집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의 배경이 인도 서벵골주 북서쪽 도시 산티니케탄이었다면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의 배경은 남인도에 위치한 오로빌이란 작은 마을이다. 이 책을 쓴 김선우 작가도 시인인데 직접적인 도시는 다를지라도 인도라는 배경도 그렇고 그 곳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들을 적은 글을 엮었다는 점에서 이 두 책은 어딘가 모르게 닮은 구석이 많다. 작가의 색이 다르니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도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선우 작가의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가 좀 더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블로그에 쓴 리뷰 순서를 보고 김선우 작가의 책을 나중에 읽었기 때문에 여운이 오래 남아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하고 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리뷰는 곽재구 작가의 책을 먼저 썼지만 읽긴 김선우 작가의 책을 먼저 읽었었다. 오히려 읽고 나서 바로 리뷰를 쓰지 않아 그 때 느꼈던 것들을 제대로 기억해낼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둘 중에 뭐가 더 나은지를 가리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니거니와 절대적인 것이 아닌 나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이건 넘어가고… 단순하게 왜 더 좋았을까 생각해보니 오로빌이라는 마을이 주는 신비로움과 편안함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위에 있는 글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330쪽에 실려 있는 “오로빌”이란 제목의 글이다. 예전에 읽을 때는 생각 없이 “그런 곳이 있나 보네” 하고 넘겼는데 막상 오로빌이란 곳에서 생활한 작가의 글을 읽고 찾아 보니 반가웠다. 오르빌(오로르빌)은 새벽을 뜻하는 ‘aurore’와 마을을 뜻하는 ‘ville’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라는데 사진으로 봐도 그렇고 글로 읽어도 그 의미와 잘 어울리는 마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단어 중 하나가 아마도 “공동체”일 것이다. 개인이 소유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살기 위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오로빌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전해 들으면서 생겼던 의문은 정말 운영이 잘 될까? 하는 점이었다. 좋게 말하면 공동체 생활이지만 나쁘게 본다면 공산주의 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만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그 곳에도 사람들간의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오로빌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진짜 마을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의 심사도 까다로워졌다고 한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오로빌이라고 치면 다녀온 사람들은 물론,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도 마련되어 있다. 이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일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잖이 놀랐다.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솔직히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 여행을 하다 보면, 그리고 이런 특정한 장소를 소개하는 책에서는 좋은 점만 말해주는 게 일반적이다. 정말로 좋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솔직한 이야기가 궁금할 때도 있다. 그런 면에서 오로빌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든지 별로인 점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오로빌은 한국에서의 생활과 차이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 내 생각과 충돌되는 부분도 많았던 반면 부러운 부분도 많았다. 내가 과연 오로빌 주민이 된다면 난 그 곳에서 적응을 잘하며 살 수 있을지,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끊임없이 던져 봤다.

오로빌 주민으로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우선 오로빌에 여행이라도 다녀온 후에 생각해 보기로 하고! ㅋㅋ 다른 건 몰라도 나는 이 부분이 참 좋았다.

"오로빌이 세계의 한 녘에 있어주어 고마운 이유, 내가 오로빌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세가 정해진 듯 보이는 세계에서 다른 질서를 창조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치열한 노력 때문이다. 그들의 치열함 속에 녹아 있는 선의와 우정의 연대과 포용의 느낌이 참 좋기 때문이다.

무소유, 집단소유, 개인소유가 한 공동체 안에 지지고 볶으며 공존하는 오로빌의 실험이 10년 후 20년 후엔 어찌 되어 있을지 나는 퍽 궁금하다. 오로빌에 대한 나의 관심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해볼 수 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이기도 하다." -p267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이런 내용의 유명한 말도 있듯이 우선 나의 생각대로 사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새벽의 기운이 마구마구 전해지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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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 지음 / 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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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독자들을 9년이나 애태운 곽재구 시인이 산문집을 들고 돌아왔다. 꿈과 열정이 가득하던 스무 살, 타고르의 시를 읽던 순간들을 작은 천국이라 기억하는 시인의 오래된 열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담긴 책이다. 인도 서벵골주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산티니케탄은 아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학교를 세운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낯선 이름 조차 알지 못했을 산티니케탄에서 작가가 보내는 하루 하루, 그 사람들의 문화, 풍경들이 작가의 눈과 귀를 통해 고스란히 글로 옮겨졌다. 단 1초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절절한 표현이 처음엔 그저 좋았던 느낌을 극대화시켜 표현하기 위한 수식어라고 생각했으나 읽다 보니 진심이 전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산티니케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http://www.sishutirtha.net/en_the_place.htm 여기로! 물론 영어-ㅋㅋ

모든 것을 아름답게, 감상적으로 적어 놓은 글들이 너무 착하기만 해서 때로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아, 나는 찌들었나봐) 3번째 꼭지인 “마시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었다. ‘마시’로 불리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도우미들과의 일화인데 조금은 제 멋대로라서 어떻게 대해야 할 지 고민하는 작가의 모습이 귀여웠고 예측할 수 없는 마시들의 태도가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랬다.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 그런 상황에서 대처하는 작가의 태도는 가히 성인군자였는데 저 곳에 가면 그렇게 변할 수 있는걸까 -_- 란 생각마저 들었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단 1분 1초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경험을 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나에게도 그런 때가 분명 있긴 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되새김질 했을 때도 여전히 그 때의 기억으로 행복해지는 그런 일들. 작가가 경험한 것들을 온전히 느끼진 못할 테고, 그래서 가끔은 ‘이게 왜 좋은 걸까’ 고개를 갸웃거릴 때도 있었지만 내가 직접 겪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거다. 소소한 것, 별 것 아닌 장소에서도 누구와 함께인지 어떤 감정으로 기억되는지에 따라 큰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잘은 모르지만 그런 빛나는 순간들이 쌓이고 쌓였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내 인생도 좀 빛나지 않을까 싶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 첫 입맞춤 당시 저런 느낌이었던가...? ㅋㅋㅋ -_- 그렇지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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