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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페인어 사춘기 100시간 - 누구나 말할 수 있게 되는 100시간 실전 회화 프로젝트
시원스쿨 스페인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외국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 등 번역 어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예전보다 언어소통에 대한 불편함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불편함이 느껴지고 내 힘으로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페인어는 평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언어이다. 사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았다. 이슬람이 지배했던 기간이 길었던 탓에 유럽문화와 이슬람문화가 혼합되어 있어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개성있는 매력을 가진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알면 알수록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라에 관심을 가지자 그 나라의 언어에도 관심이 갔다.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나라의 사람, 문화,역사를 이해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스페인어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외에 남아메리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즘 미국드라마를 보다보면 스페인어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경우가 많이 볼 수 있다. 세계 언어 정보 사이트의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어는 중국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로, 실제 스페인어 사용하는 나라는 31개국, 사용자는 4억 5천만 명에 다다른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어와 다른 어순, 남성어, 여성어의 구분, 다양한 동사변화들이 너무 어렵게 다가와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언어이기도 해서 여러 번 시도했다가 손을 놓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욱 이 책 머리말 속 ‘왕초보 맞춤형 실전 스페인어’라는 글에 눈길이 갔다.
영어회화로 익숙한 시원스쿨에서 출간된 이 책은 [PARTE 01 일상생활 실전 스페인어]부터 [PARTE 10 다양한 상황 실전 스페인어] 까지 총 10개의 PARTE로 나누어 일상생활과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100가지 상황에 맞는 실전 스페인어를 소개하고 있다. 너무 어려운 문장이나 문법보다는 간단하면서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문장들이 많아 초보도 부담 없이 흥미를 가지고 스페인어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Situacion마다 앞 페이지에 상황 별 회화의 소개, 그리고 뒷 페이지에서는 배운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Resuelve과 어휘가 수록되어 있어 그날그날 배운 학습의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원어민의 정학한 발음을 들으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MP3도 제공하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기초적인문장이라도 회화에서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우리말 한 문장에 맞는 다양한 스페인어 문장을 수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한 Parte가 끝날 때 마다 마지막에 수록된 [쉬어가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관련 단어들도 눈길을 끈다. 요리, 쇼핑, 운동, 아픈 증상 등에 관련된 단어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는데, 평소 자주 쓰는, 실전 회화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인사를 시작으로 길 찾기, 숙소나 음식점, 병원이나 직장, 쇼핑 시 사용할 수 있는 문장들, 소통을 위한 자기소개, 취미, 운동 등에 대한 짧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한 회화의 구성은 이 책을 다 학습했을 즈음이면 간단하게나마 누군가와 스페인어로 실제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올해야말로 스페인어와 좀 더 친해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