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 - 세계 그리고 한국 경제를 관통하는 중대한 흐름과 최신 트렌드 20가지
김광석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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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하면서 경제에 대한 관심이 꽤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경제라고 하면 머리가 아프고 그렇게 크게 와 닿지도 않아서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주식투자, 예·적금, 부동산 등 여러 가지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이런 투자가 큰 효과가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경제에 관한 유익한 책들이 많지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전에 보면 정말 좋은 책 중의 하나가 경제 읽어주는 남자라는 애칭의 김광석 경제 연구원의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이 아닐까 싶어요.


작년에 2019년 경제 전망을 읽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던 터라 2020년을 바라보는 저자의 생각과 판단이 무척 궁금했어요. 왠지 2020년은 한 해가 바뀌는 의미도 있지만 11-20년이라는 시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는 생각도 강했거든요.


저자는 2020년의 경제를 가리키는 키워드로 ‘대전환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요. 2010년대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경제구조로 전환되는 시작점이 바로 2020년이라고 말하면서 세계경제, 한국경제, 산업 등으로 구별해 2020년의 경제를 예측해요.


지금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미·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전쟁,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등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에 2020년을 준비하는 기업인, 투자자, 개인들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요. 특히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표와 자료들로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2020년은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이슈들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한다면 조금은 더 쉽게 2020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으로 2020년을 맞을 준비를 미리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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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이유 -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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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까진 예수님은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이셨어요. 어렸을 때 언니, 오빠랑 잠깐 교회에 다닌 적이 있긴 하지만 그저 교회에서 나눠주는 간식에 관심이 있었을 뿐 하나님, 예수님을 알고 싶어 한 건 아니었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알게 되고 믿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매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믿음을 키워나갔지만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죠.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믿음의 이유>를 읽고 싶었던 그런 제 모습을 한번 추스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지금 하고 있는 믿음 생활이 정말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지,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인건지, 이 믿음을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전해야하는지 여전히 모호했거든요.


들어가는 책의 첫 마디부터 가슴을 저며왔어요.


하나님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믿음의 여정에 오르기를 소망하며.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제 마음 깊이 다가온 건 하나님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이들 중에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자의 바람처럼 저도 저희 가족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싶고, 예수님과 함께 믿음의 여정을 함께 하기를 너무나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자는 52개의 주제를 한 주마다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분을 통해 우리의 모든 질문에 답을 찾아보라고 해요. 먼저 가볍게 모든 내용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처럼 한 주의 한 꼭지씩 묵상하면서 읽어본다면 조금 더 깊이 하나님을 이해하고 삶 속에 묵상한 말씀들을 적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더 깊이 알아보기’를 가지고 매주 교회에서 소모임으로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많은 말씀들 중에서 이 말씀이 제 마음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하나님이 저를 창조하신 목적이 관계와 예배라는 말에 담긴 의미를 곱씹고 또 곱씹었어요. 평범함 일상 가운데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또한 그 관계가 예배가 되는 삶. 그런 삶이 곧 믿음으로 사는 삶이겠죠.


얼마 후에 가족들과의 모임이 있어요. 그때 그들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을 알려주며 하나님과의 만남을 주선해야겠어요. 영원토록 변함없이 기쁘고 즐거운 하나님과의 만남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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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산다는 것 - 다산 정약용이 생각한 인간의 도리, 그리고 법과 정의에 관한 이야기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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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대표적인 저서라고 하면 보통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를 말하곤 하지요. <목민심서>의 경우에는 몇 년 전에 황인경 작가의 <소설 목민심서>를 읽은 후 올해 창비에서 출판한 <정선 목민심서>를 읽었어요. 하지만 <경세유표>와 <흠흠신서>는 읽을 기회가 없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만 키우고 있었죠.


이번에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라는 책을 통해 <흠흠신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됐어요. 《흠흠신서》는 형사 사건을 처리할 때의 원리와 실제 사건 사례, 다산의 비평을 실은 책으로, 과학수사 지식을 집대성한 한국 법제사상 최초의 판례 연구서로 간주되고 있어요.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서는 <흠흠신서>에 실린 36건의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모두 5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조선시대에 일어난 다양한 범죄들에 대해 정조가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정조의 판결에 대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의견은 무엇인지를 보여주죠. 전체 내용을 읽기 전에 각 장의 제목을 보면 범죄 혹은 범죄자에 대한 정조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요.


각 장의 제목은 이래요.


1장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면 안 된다

2장 나라에 법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3장. 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4장 조선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5장 법이란 억울한 백성을 살리는 것이다


각 장의 제목만 봐도 어떤 마음인지 아시겠죠.


실제 정조 시대에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정조의 판결과 다산의 의견을 다루고 있다 보니 마치 범죄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각 사례를 길게 묘사하지는 않아서 구체적인 내용은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그려보아야 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아요. 오히려 사건보다는 그 사건을 대하는 정조의 태도와 정조의 판결에 덧붙인 정약용 선생님의 의견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죠(물론 두 분의 의견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지만요).


정조와 정약용 선생님의 판결과 의견을 살펴보면 객관적이면서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되어 법 혹은 법을 다루는 이들이 어떤 자세로 범죄 혹은 범죄자를 대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어요. 시대가 달라도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마지막으로 책 뒤표지에 실린 질문을 말하고 마칠게요. 이 책을 읽는 목적이 바로 이 질문들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법은 과연 누구 편인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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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영화들 - 〈기생충〉에서 〈어벤져스〉까지 우리가 열광한 영화 깊이 읽기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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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워킹맘으로 직장을 다니는 입장이다 보니 어느 순간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게 낯선 일이 되고 말았어요. 극장을 가더라도 제가 아니라 아이가 보고 싶어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러가는 경우가 더 많았고요. 생각해보니 마지막으로 극장에 간 것도 아이가 보고 싶어 한 <알라딘>이었어요.


직접 극장에 가서는 못 보지만 그래도 집에서 남편이랑 한 달에 2-3편 정도는 꼭 챙겨보는데 영화를 보면 책을 읽는 것 같이 제가 경험하지 못한 삶 혹은 너무나 공감 가는 삶을 그려낸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영화마다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를 우리에게 던지는지 깊이 생각하곤 하죠.


<질문하는 영화들>은 영화에 담긴 의미들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해요. 이 책에는 저자의 말처럼 가볍게 보고 넘기는 영화가 아니라 한 편의 영화에 담긴 의미를 영화 속 대사, 시대적 배경, 장치 등을 통해 확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어떤지 알아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 25편의 영화를 모두 보았다면 너무 좋았을 텐데 실제로 본 영화는 몇 편 안 돼서 조금은 아쉬웠어요.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먼저 영화를 보고 생각한 부분을 책을 통해 저자와 나누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이라면 먼저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깊이 있게 영화를 이해하는 한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자본주의, 역사, 전쟁과 평화, 국가, 자연, 페미니즘, 가족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소재들을 다룬 영화들이기에 각 영화마다 생각할 거리들도 많고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모였을 때 화제로 삼아도 좋을만한 내용들이기도 해요. 청소년들이 학교나 동아리에서 토론 주제로 삼아도 좋을 듯 하고요.


종합 예술이라고 말하는 영화. 한 편의 영화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감상에 곁들여 깊은 사고의 여정을 걷는다면 그보다 더 즐거운 일이 정말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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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도
산티아고 감보아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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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마르케스’라고 불리는 산티아고 감보아의 소설 <밤 기도>. 콜롬비아 출신으로 <백년 동안의 고독>을 쓴 세계적인 작가 마르케스와 비견될 정도의 작가라면 일단 들어보지 못한 작가이긴 하지만 한 번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와서 이번에 그의 소설을 읽었어요.


띠지에 있는 정유정 작가의 글이 눈에 들어왔어요.


1960년대생이라면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지구 반 바퀴를 돈 거리인데 경험의 기저는 어떻게 그렇게 비슷한지 놀라웠다.


이 글귀를 읽고 정유정 작가보다는 한참 뒤에 태어난 저도 이 소설을 읽고 공감할 수 있을지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정유정 작가의 말처럼 기우에 지나지 않았네요. 콜롬비아라는 머나먼 곳의 낯선 이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이나 현실은 제가 경험한 혹은 알고 있는 삶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후아나와 마누엘의 이야기를 콜롬비아 영사를 통해 들려주는데 서로의 힘이 된 두 남매의 가족 이야기가 한 축을 이루고, 다른 한 축에서는 콜롬비아 현대에 벌어진 우리베 정권 시절의 참혹한 현실을 그려낸 부분이 묘사되고 있어요.


동생을 위하는 후아나의 마음이 절절하게 다가와서 정말 많이 안타까웠어요. 가족을 위한 희생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지만 자신의 육체를 버리고 결국에는 영혼까지 버리게 되는 과정이 된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크나큰 아픔이 되리라는 생각에 가슴 한견이 쓰려왔지요.


사리진 누나를 찾아나선 마누엘. 하지만 그에게도 역시 역경이 다가오죠. 마약조직의 함정에 빠져버린 그는 다량의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태국 교도서에서 사형을 받을 위기에 빠지고 그를 돕기 위해 온 영사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게 되죠.


쉽게 몰입이 되는 책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책을 놓지 못하고 읽었어요.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세상은 부정과 부패를 거부하는 이들과 서로를 향한 따뜻한 사랑(가족 간의 혹은 인류애적인 면에서도)이 있기에 여전히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세상을 위해 저 역시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하고요.


마음에서 울리는 두 개의 조용한 기도. 지금 그 기도를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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