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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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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반전 가득한 제목은.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이란 달콤살벌한 책을 만났다. 앞의 한 문장만 보면 밝고 희망 가득찬 뭔가 긍정 돋는 그런 책이다 싶지만 그 아래 작게 쓰여진 글자를 보면 어쩌면 이 책에서 진짜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이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어쩌면 이 뒷문장이 오히려 더 솔직하게 느껴져서 자칫 평범해질수도 있는 책이 지나가는 시선을 단번에 끌어당기는 묘미가 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길래 이토록 속시원하게 느껴지는 제목으로 쓰여졌을까?

 

이 책의 저는 '달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그렇다. 바로 제목에도 '달다'가 나온다.) 연필도 잡을 줄 모르던 사람이 미대생이 되겠다면 미술 학원을 등록하지만 결과는 재수의 길로 이어진다.

 

대학에 가서는 또 광고에 빠지고 어렵게 취업난을 뚫고 광고 회사에 아트디렉터로 일하게 되지만 이또한 회사를 그만두기에 이른다. 이후 벤처기업으로 이직하지만 결국 실업자가 되고 이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이 책으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도 이 그림이라는 것도 실업 급여가 나오는 동안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자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언뜻 이렇게만 보면 무계획적이고 대책없는 사람인가 싶다가도 이를 뒤집어 놓고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일 앞에서는 망설이기 보다는 실행력을 보이는 도전의식과 열정 가득한 사람이구나 싶어진다.

 

책에는 그렇게해서 탄생한 글과 그림이 담겨져 있다. 예쁘다고 할 수 없는 그림, 오히려 솔직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그림과 글이기에 공감을 자아내고 또 그렇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글들이다. 처절하게 현실고백적인 이야기는 먼 동화 속의 달콤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라는 점에서 비록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보는 작가님이나 앞으로의 책들에서는 또 어떤 솔직한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낼지 기대하게 만드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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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뒤쫓는 소년 창비청소년문고 30
설흔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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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지녔다. 처음 소설이라고 알고 선택했는데 느닷없이 만화가 나온다. 그런데 이 도입부에 등장하는 만화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이는데 제대로 한 몫 한다.

 

어느날 헌책방으로 들어와 군밤도 아닌 군밤 봉투를 사라는 한 남자, 누구라도 당연히 그 순간이 난감할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손에 받아든 군밤 봉투에서 어떤 글귀를 발견하게 되고 마치 무언가에 홀리듯 군밤 봉투를 모두 구매한다.

 

그리고는 봉투를 해체작업하듯 뜻어내는 작업을 거치니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데... 이름하여 『책을 씨와 섭구 씨의 기이한 책 여행』이다. 제목도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 기이한 책 여행이라는 포인트에서 분명 헌책방을 운영하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데 그 앞에 책을 씨라는 문구도 상당히 독특해서 눈길을 끈다.

 

그렇게해서 시작되는 이 책의 이야기는 마치 액자소설처럼 헌책방의 주인 이야기에서 어느덧 『책을 씨와 섭구 씨의 기이한 책 여행』이란 책 내용으로 전개된다.

 

할아버지를 잃은 책을 씨에게 어느 날 섭구 씨가 나타나는데 둘은 여행을 통해 여섯 개의 마을을 거치면서 여섯 개의 책을 찾아낸다. 짐작했겠지만 저마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책들이다. 그런데 이 사연이라는 것도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 책의 등장만큼이나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기묘한 책 찾기 여행 과정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은 여섯 마을의 책과 관련된 인물들이 아닌 바로 섭구 씨다. 그녀는 왜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할아버지를 잃은 책을 씨에게 나타난 것이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사람이였을까? 게다가 왜 이런 여행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여러모로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여섯 마을의 여섯 책이 지닌 사연도 하나하나 흥미로웠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하면 볼만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섭구 씨라는 존재도 잘만 캐스팅하면 영화의 묘미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잘 짜여진 판타지 소설을 만난 듯 상당히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신기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여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독특한 책 여행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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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 사랑이 서툰 너에게
이성현 지음, 차상미 그림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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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서툰 너에게'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마치 연인관계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 국한된 책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은 남자가 말하는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사실 그동안 같은 상황에서도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남자 vs 여자의 심리를 다룬 책이나 여성의 마음을 다룬 책은 많이 본것 같은데 이렇게 남자들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은 처음 읽어보는 것 같아 신선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작한 영상인 '여모남심'으로 10~20대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라니 그야말로 일찌감치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찾은 장본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도 '난쟁이성현'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둘의 합친 팔로워 수가 무려 155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나의 경우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본 저자의 이야기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글이였던 것이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연인사이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배려가 있고 그 배려를 조금 더 남자의 관점에서 적은 것이라고. 이는 같은 남자로서 남자의 입장을 편들기보다는 남자니깐 남자를 더 잘안다는 말처럼 여자들로서는 참 이해하기 힘든 남자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남자의 솔직한 심정을 알려준다는 의도가 더 강하다고 말이다.

 

특히 이렇게 알려주니 여자가 더 잘해하거나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클것이다. 물론 모든 상황이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100% 장담할 순 없을 것이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똑같은 상황도 다르니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보면 도대체 저 남자가 왜 저러나 싶었던 마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건가 싶었던 마음의 갈증을 해소하는데에는 마음이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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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법 - 소심한 외톨이는 어떻게 서울대 의대 수석 합격생이 되었을까?
송용섭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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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도 했지만 적어도 어느 한 분야에 뛰어난 능력이 있거나 아니면 일찍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일단은 공부라도 잘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훗날 자신이 하고픈 일이 생겼을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적어도 공부를 못하는 것보다도 잘 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 분명 더 크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시중에는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도 많다.

 

어쩌면 『혼자공부법』역시도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으나 이 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과 일맥상통하는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바로 제목 그대로인 '혼자공부법'이다.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는 전교 1등과는 전혀 상관도 없었고 스스로도 딱히 공부에 대한 관심이 처음부터 높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가서 기말고사 때 무려 전교 1등을 한 뒤로 달라진 소위 공부잘하는 학생에 대한 주변(급우들과 선생님들)의 시선이 가져 온 그 기분은 곧 주인공의 정체성이자 자존감의 근원이 되었다고 한다. 공부의 맛을 알아버린 것이다.

 

스스로가 자부할 때 혼자하는 공부 시간은 단연코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이 책의 주인공이 전하는 혼자공부법은 과연 무엇일까?

 

책에서는 먼저 공부잘하는 학생 이전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점차 전교 1등, 소위 공부잘하는 학생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고 2부에 넘어가면서는 본격적인 혼자 공부법의 노하우를 자세히 소개한다.

 

심리적인 기술과 함께 공부 기술까지 적절히 소개하고 있고 또 구체화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저자의 공부비법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일단 혼자하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이미 어느 정도의 습관이 든 경우라면 구체화된 성정향상의 비결을 자기것으로 만들어서 적용시키면 될 것 같은데 여름방학을 맞아 이를 응용 실천해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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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조선왕조실록 1~2 세트 - 전2권 조선왕조실록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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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작가의『조선왕조실록』은 작품을 구상하고 자료조사 하는데에만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집필 기간에만 또 5년이라는 시간이 투자된 작품으로 국내 최초의 정통 조선왕조실록이라고 한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기록한, 그야말로 세계사에서도 유례없는 전대미문의 기록물이라 여겨지는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이야기는 사극 등으로 많이 접해왔다.

 

워낙에 방대한 분량이다보니 전체를 모두 만나기란 쉽지 않아 부분부분 몇몇 왕들을 중심으로한 사극 드라마가 방영된 경우도 많고 조금은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웹툰도 있었다.

 

또 한 권으로 간략하게나마 전체 흐름을 담아낸 경우도 있었는데 이렇게 깊이있게 파고든 경우는 개인적으로도 처음 만나보는것 같다. 그만큼 많은 기대가 된 것도 사실인데 1권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를 한 권에 담았고 2권에는 정종과 태종을 담아내고 있다.

 

태조 이성계에 대한 이야기는 핵심적인 내용은 대체적으로 알 것이다. 그건 아마도 조선을 건국한 주인공이기 때문일텐데 이렇게 한 권의 책에 오롯이 그 인물 하나만을 담아냈으니 얼마나 자세히 그 이야기를 할까 싶어 더욱 궁금했다.

 

이야기는 변방의 무장으로의 삶을 살았던 건국자 이전의 이성계를 보여줌으로써 시작된다. 그러니 자연스레 고려 말의 이야기도 등장할 수 밖에 없는데 공민왕과 함께 흔들리던 고려말의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조선 건국 전후의 시대를 담아내어 좋았다.

 

그리고 당연하게 조선 건국을 하기까지의 결코 쉽지 않았던 흐름이 나오는데 그중에는 그 유명한 위화도 회군을 비롯해 고려의 마지막 왕과 신하들의 저항과 반격도 등장해 좀더 심도 있게 건국까지의 과정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조선 건국과 개국 군주라는 이름으로 이씨 왕조의 시초가 된 태조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등장하고 2권에서는 자연스레 정종과 태종으로 이어지는데 사실 조선사에서는 태종이 비교적 무게감 있게 다뤄지는데 아마도 왕권강화라는 부분과 맞물려서 그가 시행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이 조선사는 물론 한국사 전체에서도 큰 의미를 차지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나 책에서는 이런 부분을 다루고 있고 왕으로서의 업적과 함께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던 부자지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또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부분만을 언급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조선사의 흐름 전체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만을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왕을 중심으로 시대의 흐름과 그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읽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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