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의 로또 당첨기 개암 청소년 문학 16
케렌 데이비드 지음, 전혜영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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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솔직히 최근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들을 고려할때 일확천금을 노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로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나역시도 몇 번 사본 적이 있다. 꼭 당첨될 것이다라는 기대감 보다는 당첨 발표가 있기 전까지 "혹시나?"하는 그런 행복감은 분명 있는 것 같다.

 

간혹 뉴스에서 발표되는 기사를 보면 몇 천억원이나 몇 백억원의 당첨금이 걸린 로또(복권 일체)에 당첨된 사례를 읽게 된다. 그런데 그분들을 보면 정말 우연히, 그냥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산 경우가 제법 된다. 그런 걸 보면 운이 따르는 사람은 따로 있구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동시에 드는 생각이란.. 무섭지 않을까 하는 거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밝혀지고 나면 돈을 노리고 주변에서 기대하는 것도 있을 테고, 해코지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상들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담겨져 있다. 로또에 당첨된 적이 없어서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왠지 이렇지 않을까 싶어진다. 여고생 리아는 친구 잭이 생일 선물로 그녀에게 사준 로또가 당첨되면서 일생 대역전, 대변화를 경험하는 소녀다. 그녀의 당첨금은 무려 800만 파운드. 우리나라에서 매주 당첨되는 금액과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액수다. 약 15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니 말이다. 

 

리아의 상황이 달라진 만큼 리아의 주변인들도 달라진다. 그녀는 일약 유명 인사가 되고, 심지어 엄마까지도 그녀에게 상냥해질 정도이다. 리아는 그 모든 것들을 누리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지만 엄청난 금액에도 불구하고 짝사랑하는 래프와의 사이는 돈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여기에 더해서 잭의 엄마는 잭이 리아에게 로또를 사준것을 알고 당첨금 절반을 달라고 하기도 한다. 게다가 그녀의 변화에 시기, 질투를 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면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시간들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엄청난 행운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여고생 리아는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지는 이 책의 또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구체적인 상상을 해봤을 로또 당첨기를 가벼운 듯 하지만 단순히 재미만을 안고 가지 않으면서 돈과 사랑, 그리고 인간관계 등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점에서 재미와 교훈을 나름대로 모두 챙기고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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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파이브
최재훈.박지선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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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꿈이 거의 동일하다. 모 광고 속 카피처럼 옛날에 과학자 같이 다양한 꿈이 있었는데 요즘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연예인을 꿈꾼다. TV 속에 나오는 연예인이 멋있어 보이고, 최근에는 각종 오디션과 서바이벌 형식으로 일반인들에게 그 기회가 많아지면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자신의 실력은 생각지 않고 무작정 꿈만 꾼다면 그건 실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왠지 이 책은 최근 우리 아이들의 꿈이나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꼭 청소년 드라마에서나 봄직한 소재나 구성인 건 사실이다.

 

"춘천 명포여고 2학년 2반 5인방의 좌충우돌 가수 도전기"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모습들이 흥미롭다. 가수가 되기 위한 첫 단추로 명모 메밀축제 노래자랑에 출전하지만 첫 무대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그런 5인방을 눈여겨 본 사람이 있었으니 전직 가요왕 이상무이다.

 

한마디로 길거리 캐스팅이 된 셈이다. 비록 지금은 보잘것 없어 보이는 실력일지라도 이상무가 보기엔 그녀들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귀한 원석처럼 보였던 것이다. 몽자의 예지몽에서 시작된 5인방의 가수 도전기는 문제아로 보일지도 모르는 소녀들이 진짜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있다.

 

몽자가 꾼 예지몽이 다섯 아이들을 모이고 하고 가수에 도전하게 한다는 설정이 다소 억지 설정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기본기부터 배워가는 아이들의 노력은 높이 살만한 것 같다. 그리고 책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때 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영상으로 본다면 나름 더 재밌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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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사계절 1318 문고 78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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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사람들이 맨홀 뚜껑도 훔쳤갔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맨홀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앞선 사람들이 경제적 이유로 뚜껑을 훔쳤다면 주인공은 그속에서 평화로움을 느겼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살아 생전 어머니에게 심한 폭력을 행사하고 폭언까지 일삼았던 아버지는 자신의 죽음을 무릅쓰고 열여섯 명 목숨을 구한 영웅스런 소방관이 되어 온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세상은 참 아이러니 하다. 아버지가 살아 있을때 폭행과 폭언에 묵인하고 그 원인을 누나와 자신(주인공)에게 돌렸던 엄마, 그런 일들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어느 집보다 더 반듯한 가정에서 자란 듯이 연기를 하는 누나, 두 사람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버지에게 수여된 감사패와 훈장으로 원래의 아버지 모습이 아닌 것으로 미화시키려 한다.

 

그런데 가정 환경이 왜 중요한지를 알 것 같다.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을 보고 자란 주인공은 아버지를 살해하고픈 충동에 시달리 정도였다. 그토록 혐오스럽고 결코 자신은 그렇게 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주인공은 어느새 닮아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던 주인공은 고3, 열아홉 나이에 네팔인 불법 체류자를 살인해서 친구들과 함께 기소된다. 하지만 16명의 목숨을 구한 영웅스런 소방관의 아들이기에 아버지의 옛동료들의 도움으로 보호관찰 1년으로 형을 선고 받는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 이런 일까지 벌였다는 것이 유능한 변호사의 주장이였다. 주인공이 저지른 일보다는 아버지가 이룬 업적에 호소를 해서 주인공은 형을 감량받은 것이다.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을 피해 누나와 함께 숨어 있으며 놀았던 맨홀에 이제는 주인공 혼자 남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 가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집안에서의 모습과 집밖에서의 모습이 너무나 달랐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문제들을 봉합하고 감추려고 없는 것처럼 행동했던 엄마와 누나 사이에서 겪었을 주인공 소년의 모습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살해한 자녀의 사건이 간혹 소개되기도 하는데 만약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그러한 유혹과 분노를 참아 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주인공의 모든 행동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무기력했던 소년이 또다른 가해자의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과 그 소년이 보여주는 분노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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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학교 2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4
제임스 패터슨 & 크리스 테베츠 지음, 김상우 옮김, 로라 박 그림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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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을 읽어 보질 못해서 전편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히 할 순 없지만 적어도 순탄한 학교생활을 했었던 아닌듯하다. 꼭 주인공 레이프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레이프를 둘러싼 주변인들과에서 오는 마찰과 그로인해서 벌어지는 헤프닝인 듯 해서 때로는 레이프가 다소 억울해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아무튼 전편에서 레이프는 중학교 2학년이 되는 가을에 에어브룩 미술학교에 전학을 가기로 되어 있던 몸이다. 그런데 한 여름 사이 많은 것이 바뀌어 버린다. 엄마가 일하시는 스위프티 레스토랑에 불이 나서 말그대로 레스토랑이 잿더미로 변해 버리고 이일로 인해서 엄마가 직장을 잃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집세를 낼 돈이 없어서 집을 나와야 했던 레이프네 가족은 엄마의 엄마, 도티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도티 할머니의 집은 150km나 떨어진 대도시에 사시기 때문에 이 일로 인해서 레이프가 에어브룩 미술학교에 진학에 진학하는 것은 물건너 간 것이다.

 

시작부터 레이프의 일이 어째 뭔가 잘못되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1편에서 레이프를 좋게 봐주셨던 도나텔로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커시드럴 예술학교에 레이프는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커시드럴 예술학교는 일반 수업을 다 듣고, 예술 전시회를 통해서 다음 학년의 진학이 가려지기 때문에 레이프는 심학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레이프는 ‘뉴 라이프 작전’이라는 작전을 세우고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 한다. 책은 이러한 레이프의 모습이 미국 특유의 코믹스러운 펜화와 함께 잘 표현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술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이 놓여있기는 하지만 새로 전학간 학교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네 아이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처음부터 레이프의 태도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괴롭히기까지 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말이다.

 

사고뭉치처럼 보이는 레이프이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에 열정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1편에서는 어떤 사건 사고를 쳤을지 찾아 읽고 싶어진다. 아마도 다음 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학교'라는 청소년 드라마처럼 이 책도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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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를 보다 세트 - 전3권 세계지리를 보다
박찬영.엄정훈 지음 / 리베르스쿨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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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책이다. 평소에 궁금해 하던 여러 나라들을 내가 직접 여행하듯이 경험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다른 책들에 비해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사진 자료가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각국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됨과 동시에 멋진 풍광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눈이 즐거운 그런 책이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세계지리를 보다>는 1권은 세계의 자연 환경 · 인문 환경, 그리고 아시아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2권은 유럽과 서남아시아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마지막 3권에서는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권의 세계의 자연환경과 인문 환경에서는 지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며, 세계의 지형을 통해서 빙하, 습곡, 사막, 바다 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수 있다. 그 이외에도 기후 요인과 기후 요소, 세계의 기후 지역을 자세히 분류해서 각각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세계의 인구 · 인종 · 언어 · 종교 · 경제를 통해서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렇게 지구와 지구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맨처음 우리나라의 주변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세계 지리 여행의 포문을 열게 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 우리나라와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관계에 있는 두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러시아와 러시아 주변 국가들인 독립 국가 연합 · 발트 3국 · 캅카스 3국 · 슬라브 국가들의 이야기, 동남 및 남부 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 제도(말레이 반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인도에 대한 세계지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1권을 끝내고 2권으로 넘어가면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대륙인 유럽과 앞서서 다끝내지못한 아시아권 지역인 서남아시아의 지리에 대해서 읽을 수 있다.

 

먼저 유럽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맨처음 등장하는 나라는 영국이다. 그리고 영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베네룩스 3국(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북해와 발트 해에 접해 있는 나라들(덴마크, 핀란드 등), 그리스, 터키, 동부 유럽(폴란드, 헝가리 등), 서남아시아, 시리아, 이스라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예멘, 이란를 만나게 될 것이다.

 

 

 

2권에서 소개된 나라들 중에서도 특히 가보고 싶었던 나라는 이탈리아이며 그중에서도 피렌체라는 도시다.

 

 

각 나라를 소개하기 전에는 지도와 함께 해당국가에 대한 개괄적이지만 중요한 역사, 문화, 정치, 경제적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천국의 문(산 조반니 세례당 동쪽에 설치된 청동 문, 기베르티가 제작)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본 피렌체

 

피렌체에서도 내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은 미켈란젤로 언덕이다. 특히 노을지는 모습을 노천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어떤 여행책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멋진 곳들의 사진이 공책 크기로 두페이지에 걸쳐서 펼쳐지는 곳은 이책의 최고 매력이다. 사진 자료가 가득해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읽히는 것 같다.

 

이렇게 멋진 장면들은 3권에서도 이어진다. 현재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점하고 있는 미국과 그 위의 나라 캐나다가 맨처음 나오는데 미국의 경우 나라의 크기 만큼이나 6장에 걸쳐서 많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보통의 경우 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한장에서 끝나는데 미국의 경우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뉴잉글랜드와 같이 몇 지역으로 다시 나뉘어서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다음으로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 남아메리카 북서 해안의 국가들(에콰도로, 페루 등), 2016년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남아메리카 남부 국가들(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과 아프리카(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케냐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총 3권에 걸쳐서 진행된 대장정의 막은 오세아니아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각 나라와 각 대륙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각 나라가 내포하고 있는 고유의 문화와 지리적 모습에 이르기까지 마치 3권으로 세계일주를 하는 것 같은 행복한 느낌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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