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올해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로존에 속해 있는 몇몇 국가들의 부도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유로존의 붕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예측하는 사람도 있다. 올해의 세계경제는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노심초사하며 한 해를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시한폭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시한폭탄을 제거에 큰 힘이 되어야할 독일의 상황은 또한 어떤지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미국중심의 세계관이 유로존에 대한 정보 또한 생각만큼 많지 않다. 그리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를 비롯해 독일의 상황과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파산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이 우리의 지적 목마름을 채워주고,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을까.

 

 

 

 

  올해는 특히 유로존에 대한 뉴스와 책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세계경제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요소로, 올 한해만 유로존의 상황에 따라서 우리의 삶마저도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문가라 불리는 수 많은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넘쳐나고 해결책 또한 무수히 많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 소로스의 이 책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앞의 책 "부메랑"은 현상의 분석에 치중한 책이라면, 이 책은 유로존의 태동과정부터 구조적 결함과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 맘에 드는 것은 1장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조지 소로스가 현상을 분석하고 인식하는 틀에 대한 부분이다. 사실을 아는 것보다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인식의 틀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금 우리가 목격한 것은 주류 경제학의 실패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류 경제학은 말 그대로 아직도 경제학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물결로 거품이 넘쳐나는 시기에 다른 경제학파들은 순식간에 힘을 잃거나 무시되었다. 시카고 학파가 지고, 케인즈 학파가 다시 부상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시카고 학파가 경제정책을 만들어내고 시장을 주도한다. 지금까지 경제가 발전한 것은 여전히 주류 경제학의 힘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데 이 책은 경제의 발전은 주류 경제학이 폐기한 과거의 경제학에 있다고 말한다. 숨겨진 과거의 역사와 경제학들을 통해서 세계가 균형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할 기회를 주지 않을까?

 

 

 

 

 한 때, "주주가치 추구"가 경영의 최고 가치로 여겨졌던 적이 있다. 아주 작은 지분으로 거대한 대기업을 자기 멋대로 굴리는 오너들의 행태에 대해서 견제하는 의미로 주주의 권한이나 가치를 강조하면, 주주의 눈이 무서워서 비도덕적 행태의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가 퍼져나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때 간과했던 것은 그 주주라는 집단도 결국에는 이익만 된다면 경영자들의 전횡을 눈감았다. 결국 기업은 더욱 탐욕스럽게 변해서 주주가치를 추구했다. 주식회사라는 제도는 책임을 분산하고,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본을 수급하기에 좋은 제도 이기는 하지만, 탐욕스러운 기업을 만들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보여준다.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고민해야 될 때인데, 사회적 기업은 실험적 요소의 형태고 아직까지는 작은 성과들은 있지만, 큰 성과가 부족해 보인다. 반면 협동조합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기업의 형태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현실에서 조금 더 깊이 알아볼 가치가 있는 기업의 형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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