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저자들의 전작 "위키노믹스"라는 책을 접했을 때 커다란 충격을 받았었다. 정보와 지식을 찾고, 때로는 재미를 위해서 이용한다고 생각했던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하고 혁명적인 변화와 협업은 충격 그 자체 일 수 밖에 없었다. "위키노믹스"에 나와있던 사례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지금, 저자들이 말했던 "위키노믹스"의 경제가 새로운 형태로 더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기 위해서 읽어야 될 책이 아닐까?
비싼 커피와 명품 가방 그리고 명품 유모차 등. 비싼 가격의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심심치 않게 비판적인 논쟁이 발생한다. 상품들의 원가를 분석해서 가격에 비하면 아주 하찮은 원가이지만, 가격은 몇 배나 뻥튀기 되어 있는 사실이 알려져도 비싼 가격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가격은 단순히 원가로만 계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모든 것에 가격을 책정한다. 사람의 생명까지도. 이 책은 그렇게 매겨진 가격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이 가격 결정구조를 통제하지 못했을 때의 손실을 입증하는 책이라고 한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자신의 저서 "통섭"을 통해서, 학문의 대통합에 대해서 설명했다. 과거에 같은 뿌리를 두고 있던 학문이 시간이 흐르면서 세분화 되었다면, 다시 그런 경계를 허물고 통합해야 새로운 혁신과 연구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 경향은 다양한 새로운 학문이 나오고 있다. 심리학과 경제학이 더해진 행동경제학, 사회학과 물리학이 더해진 사회물리학 등. 경제 경영에서도 그런 식의 혁신과 발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런 고민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것 같다.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경제논리의 상당수가 학문적으로 증명된적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기 보다는 부자들이 떨어트리는 떡고물이나 받아먹으면 된다는 트리클 다운 효과는 실증적으로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다. 뿐만 아니라 감세가 투자를 활성화 시킨다는 감세론 또한 실증적으로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반대로 증세를 통한 사회안정망 확충과 같은 정책들이 더 높은 경제성장률과 시민들의 만족감을 높인다는 실증적 자료와 연구가 존재한다. 그 만큼 우리 사회에 퍼진 경제학 논리의 상당수가 증명되지 않았거나 허구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구라가 난무하는 현실을 냉철하게 보여주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