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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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베스트셀러에 단골로 올라가는 항목은 아마도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대부분 비슷한 내용들을 재탕한 구성으로 한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마음을 다시 먹고자 할 때, 힘이 필요할 때, 이러한 책이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하다.

그럼 이런 책은 언제부터 쓰여졌을까? 바로 그 출발이 이 책,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 사실은 알지 못했다. 카네기라는 저자 이름만 보고 철강왕을 떠올렸다. 사실 우리가 아는 철강왕은 앤드루 카네기이다. 데일 카네기는 앤드루 카네기의 명성을 이득을 보고자 개명을 한 사례라고 한다. 하지만, 그 또한 여러 자기 계발서를 집필해서 충분히 유명인이 된듯하다.

이 책은 서론이 가장 재미있는 책 중 하나인 것 같다. 왜 이 책을 썼는지 저자의 자신감이 뭍어난다. 정말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어떻게 이 책을 썼는지, 이 책이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들은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아류작들이라고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책을 읽다보면, 요즘 책들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들이 모두 다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칭찬해라, 비난하지 말아라, 미소를 지어라, 등등 현 시대에도 그대로 통하는 내용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

데일 카네기는 참고할만한 서적이 전혀 없던 시대에, 그 만의 방법으로 이런 좋은 책을 만들어 내고, 직접 강연을 한 것이다. 시대를 앞선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은 편하게 이 책만 읽음으로써, 카네기가 수 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한 인간관계론을 습득할 수 있다. 그 기법은 가정에서 부부끼리, 회사에서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등 모든 인간관계에 사용 할 수 있는 본질적인 내용들이다.

다만, 이 책에는 너무도 많은 관련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다소 지루하게 만드는 점이 아쉽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말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굳이 그렇게 해야 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다행히 각 주제의 마무리에 한 줄 요약 부분으로 구성을 다르게 해줌으로써 본질은 확실히 기억하게 해주어 그 단점은 어느정도 보완은 된다.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의 원천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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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신예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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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우선 ‘반백수' 란 무엇일까 의문이 들었다. 백수면 백수지 반백수는 무엇일까? 저자의 약력을 보고 깨달았다. 바로 프리랜서. 요즘 ‘퇴사'라는 키워드가 참 많이 언급된다. 그 만큼 회사라는 공간은 쉽지 않은 공간이다. 그런면에서 프리랜서의 삶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길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프리랜서로의 삶을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 흥미롭다.
지속가능성. 보통 기업의 지속가능에 대해 들어 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장기간 생존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한다면 그 삶의 방식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 책은 프리랜서로서 지속가능성을 태도, 휴식, 재능, 돈, 자립, 나 라는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쓰여졌다.
사실 거대한 제목과는 완전 다르게 저자는 글을 쓸때 사용하는 문어체가 아닌, 일상 생활을 할 때 사용하는 구어체 방식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 이러한 방식은 나에게는 너무 낯설었다. 도대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슨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저자의 구어체 후렴구들이 방해를 했다.
점차 읽어 갈수록 이러한 부분에 적응을 하다보면, 저자의 솔직 담백함이 더 매력으로 느껴진다. 오랜세월 프리랜서로 일하며 경험한 흔적들이 많은 곳에서 뭍어난다. 물론 책을 쓰는 작가로서의 프리랜서에 한정적인 이야기도 많지만, 공통적인 것도 많이 다루고 있다.
내가 만약 반백수, 즉 프리랜서라면 고민해 보았을 법한 내용들, 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에 대해 저자는 자신만의 대처법을 제안한다. 가장 직접적인 ‘돈' 에 대한 부분, 주변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것, 어느것 하나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 서는 조언해 주지 못할 것들이다.
저자의 당당함과, 자신만의 확실한 가치관은 프리랜서를 고민하는 또는 현재 프리랜서를 하며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분명 희망을 주며, 용기를 준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프리랜서의 삶을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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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 나는 과학 2
신동경 지음, 권아라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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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동화책을 선택할때 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교휸적인 내용, 아름다운 내용, 재미있는 내용 등, 동화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교육적인, 그 중에서도 우주에 관한 책이다. 아이가 언젠가 미술시간에 우주에 대해 그려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이가 우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다 보니 제대로 표현을 못했던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 아이에게 어떻게 우주에 대해 알려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차에 이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재미있다. 본문에서도 나오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지구를 우리의 집이라고 표현하고, 제목에서도 그를 표현했다. ‘집'. 지구를 집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집이란 내가 살고 있는 이 작은 공간만을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아이가 지구를 집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집을 함부로 대하고 지저분하게 할 사람은 없을테니까. 또 훨씬 더 큰 사고로 많은 것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동화책에 얼마나 많은 과학적 내용이 들어가 있을까 하며 책을 보았다가, 다소 놀랐다. 책에는 공전, 자전,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는 4계절과 하루의 흐름, 우리 은하에 대한 것, 우주 정거장에 대한 것 등이 모두 들어있다. 그러나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한다. 그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하면 어른의 눈높이에는 맞겠지만, 처음 우주를 보게되는 아이에게는 이 책의 눈높이가 참 좋아 보였다.
다만, 그림에 대한 아쉬움은 다소 있다. 너무 알록달록하고 복잡한 그림이 정확히 어떤걸 말해 주고 싶은지 헷갈리는 면이 있다. 공전과 자전을 조금 더 알기 쉽게 그려줬으면 아이가 태양을 보는 눈이 조금 더 예리해 질수있을텐데 말이다. 그러나 이것도 어른인 나의 시각인지도 모르겠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 책은 단순한 과학적 지식만 전달하는 책은 아닌 것이 마음에 든다. 지구가 우주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며, 그래서 우리가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부분은 너무도 크게 다가온다. 요즘 미세먼지로 우리의 몸이 아파한다. 그 만큼 지구도 아파하고 있다. 이 책이 번역되어 옆나라의 어린이들에게도 읽혀지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이 소중한 지구를 사랑하고 다 같이 건강히 살아가는 것을 꿈꾸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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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귀찮의 퇴사일기
귀찮 지음 / 엘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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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퇴사라는 단어가 많은 매체에 등장한 듯 하다. IMF이후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졌고, 그에 따라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 졌다. 그러다 보니, 퇴사라는 것은 이제 쉽게 생각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자신의 의지이든, 그렇지 않든. 이 책의 저자는 매우 젊다. 이제 서른. 스물 아홉살에 퇴사를 하고 나서 그 전후의 1년 동안의 일상에 대해 쓴 글이 이 책의 소재이다.

제목부터가 매우 특이하다. 본인의 이름 또한 특이하게 사용한다. ‘귀찮’. 책의 구성도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구성이다. 마음먹고 1시간 이면 충분히 다 읽어 갈 수 있는 분량이다. 짧은 글들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구성. 그러나 그 안에서 저자는 여러 말들을 하고 싶은 듯 하다.

이 책의 구성과 같은 그림과 짧은 글들을 연재하는 것이 이 책 저자의 직업인 듯 하다. 그와 관련된 회사를 관두고, 가족(엄마와 동생)과 함께 시골의 작업실을 마련하여 제2의 도전을 해보려 하는 이야기. 분야 자체가 충분히 프리랜서로 가능하기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겠지만, 젊은 나이에 쉽지 않은 도전이라 생각된다.

저자 스스로 이 책에 쓰고 느끼고 있듯이, 이 책이 뭔가 깊이 있게 퇴사를 다루거나 자신 스스로 대단한 이력을 가진 경우는 아니다. 약간의 특이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젊은이의 1년간의 그림 일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퇴사를 결심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나가는데 있어 두려움도 있고, 여러 고민이 있었겠지만, 저자는 주위의 여러 용기를 주는 분들 덕분에 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많은 책들은 그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심어주거나,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나눠주고자 많은 내용을 넣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이 책과 같이 다소 가벼운 책을 만나면 당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이라는 것을 통해 한 젊은이의 용기와 솔직 담백한 속마음을 보고, 그로부터 힘을 낼 수 있다면 그것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래도 조금은 더 무언가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부분을 넣어 봤으면 어떨까라는 마음은 지나친 욕심일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젊은 시절을 모두 보내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보다 이 책은 아직 도전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도 한 번 되돌아 보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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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코끼리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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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코끼리. 제목도 그렇고 표지 그림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상상한며 책을 펼친다. 책을 아이와 같이 읽어 간다. 어두운 색감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냥 지나친다. 갑자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동화책에 나온다. 섬뜻 놀라 아이의 표정을 살핀다. 무덤덤한 표정. 코끼리는 어디로 갔냐는 질문. 나를 당혹시킨다. 사실 죽음 이라는 것은 선뜻 아이에게 말하지 못하는 주제 중 하나이다. 아이에게는 즐거운 것, 교훈적인 것 등과 같은 이야기만 해주려 한다. 순전히 어른의 기준에서 선별을 하는 것이다. 과연 이런 주제를 들었을때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 그에 내가 어떻게 대응해줘야 할지도 막막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그러한 것을 조금 접근해 보면 어떨까 한다.
같이 다니던 코끼리의 갑작스런 죽음, 주인공인 소년 데헷은 운다. 그리고 그 코끼리는 닮은 코끼리는 철사로 만든다. 그리고 그 만든 코끼리가 기존의 코끼리인 것처럼 데리고 다닌다. ‘이별’ 누구나 겪어 보았고, 또 겪어야 되는 것이다. 매번 쉽지 않다. 소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 외엔 없다.
소년은 많은 상처를 겪은 후, 이제 성장한다. 자신이 만든 철사 코끼리와의 이별을 한다. 그것을 통해 새로운 종을 선물로 만난다. 이 짧은 동화책 속에 우리의 인생이 담겨져 있는 듯 하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결국 만남에서 시작해 이별로 끝이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조금 더 이해하려면 저자의 상황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들과의 이별, 그것을 겪으며 자신도 소년 데헷 처럼 성장 했을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 자체는 괜찮으나, 그걸 말하기 위해 소녕이 고철을 모아 산을 넘어 혼자 간다는 내용 자체는 너무나 내용 자체가 무겁지 않아 생각이 든다. 마치 고행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듯 하여 어른을 위한 동화책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동화책을 통해 이별이라는 과정을 이렇게 다룬 책이 과연 있을까. 아이에게도 언젠가는 어떤 형태이든 이별이라는 것이 찾아올 것이다. 그때 아이가 이 책을 생각하며 그 과정을 이겨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그러한 이별이 있은 후에 내적 성장을 하고, 그러한 이별은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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