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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소녀의 세계 1~3권 - 전3권
모랑지 글.그림 / 온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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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고등학생의 로망

 

보통의 사람들은 평범한 학창 생활을 보낸다.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친구와 사귀며, 적당히 추억거리를 만드는. 돌이켜보면 내 고등학교 생활은 특별할 것 없이 지극히 평범했다. 모랑지 작가의 <소녀의 세계>는 평범한 소녀 오나리가 보내는 평범하지 않은 고등학교 이야기다. 웹툰으로 연재되고 있는데 아직 완결이 나진 않아 독자의 애를 녹인다.

 

새 학기, 새 마음, 새로운 생활을 꿈꾸며 독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오나리, 과거의 흑역사는 잊고 벅찬 마음으로 새 학교에 내딛은 첫 날, 한때는 친구였던 여신 임유나를 만난다. 모두의 선망인 유나와 나리는 어울리지 않게 한때는 베프였다. 사소한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두 사람, 미적지근한 관계를 생각한 나리의 예상과 달리 유나는 나리에게 끈질기게 들러붙는다.

 

중학교 때 친구의 남자를 뺏었다는 소문으로 반 내 기피 1순위가 된 임선지, 나리는 편견 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 한편 유나와 친구인 듯 친구가 아닌 듯 묘한 분위기를 흘리는 서미래. 유나가 나리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신기해 유심히 관찰하다보니 어느새 자신도 나리에게 홀려있는 걸 발견하는데!

 

한창 예민한 사춘기 소녀가 할 법한 고민, 선동으로 반 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친구도 만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소설처럼 다이나믹한 소녀들의 학교 생활을 담은 <소녀의 세계>. 한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으리라 확신한다.

 

소녀들의 예쁜 우정을 예쁜 그림체로 담아 나도 이런 우정을 가졌으면 참 좋을 텐데, 질투하게 만드는 작가님! 이미 쿠키도 다 구웠어요. 출판사님 뭐하시나요... 감금... 작가님을 감금시켜주세요...

 

단행본으로는 5권이 출간되었고, 현재 네이버에서도 연재 중이다. 표지도 너무 예뻐서 무조건 소장각!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학교생활은 아니지만 한번쯤 꿈꾸는 로망을 채워주는 만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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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 나로 존재하는 용기 - 진실한 삶을 위한 실존주의적 처방
고든 마리노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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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의 흐름 중 하나는 실존주의다. 실존주의, 그 이름은 자주 들어봤는데 철학전공자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뭘 말하는지는 모를 것이다. 결국 모든 철학의 종착점은 삶이란 무엇인가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 학자는 덴마크의 키르케고르이다. 그의 뜻을 이은 실존주의 철학자 고든 마리노는 <키르케고르, 나로 존재하는 용기>를 통해 실존주의 철학이 무엇인지, 키르케고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점은 무엇이었는지를 서술한다. 그는 실존주의 철학자지만 키르케고르의 모든 부분을 동의하지 않는다. 불안, 우울, 죽음, 신앙, 사랑 등 7가지 주제로 실존주의 철학을 풀어가는 이 책을 읽다보면 키르케고르를 향한 저자의 무한한 경외심과 더불어 그의 소심한 반항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하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그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삶을 살면서 매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이 일상이다. 혹자들은 인간이 불안이란 감정을 가진 것을 나약한 정신력이라 말하지만 실존주의자들은 다른 견해를 가진다. 이들은 이성을 가리는 감성을 부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는다. 키르케고르는 불안을 통해 우리가 자유롭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면에서 가능성으로 가득한 피조물이란 걸 깨닫게 된다(p61) 말한다. 그는 불안은 더 고결한 삶을 그리워하는 세속적 마음(p69)이라 말하며 불안정한 감정들과 공존하는 능력을 함양하고, 두려움과 함께하는 법을 배우라(p62) 조언한다.

 

 

 

키르케고르에게 우울과 절망은 우리에게서 명령하는 용기와 순종하는 용기, 행동하는 힘과 희망하는 자신감을 빼앗아간 결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p78).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은 슬픔, 시샘, 격분과 같은 감정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p97)고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의 연속은 질병으로 인식하며 키르케고르 역시 우울이 정신적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우울과 절망을 구분한다.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과 그 감정 때문에 나를 포기하는 것은 결이 다른 문제라 강조한다. 우울은 절망이 아니지만 절망으로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이며 우리는 절망을 피하기 위해 내면을 삶을 지속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이 방법은 육체노동을 떠올릴 수도 있으며 항우울제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다.

 

나는 이성을 노래하는 철학에 신앙이 들어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무식하고 용감한 발언이지만 믿음의 신앙과 철학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키르케고르는 앞선 주제들에 신앙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는다. 다만 내가 납득할 수 없기에 언급하지 않을 뿐이다. 키르케고르는 과학이 활짝 개화되던 시대에 살았지만, 신앙을 설명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뿐더러 우리의 삶을 보이지 않는 신에게 맡겨야 하는 객관적인 이유도 제시하지 않았다(p175). 그는 신앙이 없으면 자기투명성이 불가능하다(p177) 말했지만 이 책의 저자 고든 마리노는 신앙을 신과의 관계가 아닌 신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갖는 신뢰와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p185). “기도는 하느님을 바꾸지 않지만,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p185)” 키르케고르의 신앙을 어떻게 해석하든 그의 이 발언은 신앙의 가치를 넘어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명제가 아닐까.

 

실존주의자들은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인식했다. 수 없이 무너지고 부정적인 감정과 싸우며 자기를 기만하는 존재.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했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마땅히 느낄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감정을 자유로운 선택권을 가진 인간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이를 통해 인간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존주의적 가르침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삶을 향한 도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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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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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잇는 교두보, 큐레이터는 누구인가.

 

큐레이터? 나의 얄팍한 상식으로는 보통 이 단어를 미술관에서 사용한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관람객들에게 해설해주는 사람. 이 단어가 자연사박물관에서도 사용된다는 걸 <큐레이터> 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미국 3대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카고 필드박물관의 큐레이터 랜스 그란데는 이 책을 통해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일반 사람들은 알 수 없었던 큐레이터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들은 자연사박물관의 주역이지만 관람객들의 눈에 띄지 않기에 존재가 미미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사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박물관에 가면 대단해 보이는 게 너무 많아 정보 과잉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그 전시를 위해 일평생 연구에 전념한 큐레이터의 시선에서는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 전시물이 얼마나 의미가 있었을지. 내게는 그냥 화석이지만 큐레이터에게는 그 화석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쏟았을지,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보이기까지 얼마나 정밀한 작업을 했을 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가 어떻게 고생물학 큐레이터가 되었는지, 사소해 보이는 계기지만 그의 일생을 바꾼 학창시절의 에피소드는 다시 봐도 신기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통념을 뒤바꾸기 위해서 (혹 기존의 통념이 잘못된 것일지라도) 벌어지는 알력다툼 속에서 희생될 수 있는 학생들의 기구한 운명이 안타까웠다. 끊임없이 기존의 통념을 뒤바꾸는 싸움을 통해 과학계는 발전했지만 그 과정은 아직까지는 성숙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랜스 그란데도 예외는 아니지만 연구 활동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큐레이터들의 열정은 감탄을 자아냈다. 맹수도 그들의 연구 열정은 꺾을 수 없다니. 못 말리는 사람들이다. 왜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 활동에 전념하는 것일까? 저자는 큐레이터의 사명으로 지구와, 지구에 사는 생물의 다양성과 역사를 탐구하는 막중한 임무를(p186) 수행해낸다고 말한다. 그들의 연구가 모이고 모여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이 탄생할 수 있다. 저자가 근무하는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핵심 사명은 과학과 기록 연구 그리고 지식보급인데 큐레이터들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든 것을 고루 수행하려고 노력한다.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명물, 거대한 공룡 수가 이곳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서술한 파트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실제로 영화화될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수의 운명은 기구하지만 책에서도 수가 필드박물관에 왔을 때 느꼈던 저자의 기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도 꼭 시카고의 필드박물관에 가서 수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구를 위해 윤리를 저버린 선배들의 잘못을 속죄하는 일, 생태계의 위기, 순수과학의 몰락으로 인한 박물관의 재정적 위기 등 큐레이터들이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지, 단지 연구만이 그들의 전부가 아님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다.

 

그는 <큐레이터>를 통해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 무려 400페이지에 육박하는 엄청난 책이지만 사진도 많고 행간도 넓고 내용도 흥미로워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 큐레이터들이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고충이 있는지. 큐레이터의 일상을 통해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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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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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반전, 그 끝은 어디인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안녕, 드뷔시를 읽으며 뒤통수가 얼얼했다. 이렇게 뒤통수를 치시다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 역시 뒤통수를 조심하며 읽었는데 허를 찔렀다. 역시나 시치리 작가님은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한다.

 

이 책은 경시청의 수사1과 형사 가쓰라기와 시즈카 할머니의 손녀 마도카가 5개의 사건을 다루며 풀어가는 이야기다. 안녕, 드뷔시에서는 로맨스 느낌만 나고 끝끝내 로맨스는 없기에 여기서도 그럴 줄 알았는데 자나 깨나 뒤통수 조심은 추리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미덕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옛 선배, 노부인의 의문사, 사이비 교단의 비밀, 슈퍼타워 살인사건, 독재자의 최후 등 사건 하나하나를 보면 너무 막막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오는데 가쓰라기와 마도카는 힘을 합쳐 사건을 풀어간다. 물론 사건을 풀 수 있는데 에는 시즈카 할머니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다. 시치리의 작품은 언제나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어 말한다. 모든 범인들은 각자의 이유가 있지만 살인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가. 정의는 누구에 의해 정의되는 것인가. 추리소설을 읽으며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마도카는 가쓰라기에게 새로운 사건을 들을 때마다 시즈카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오랜 시절 판사로 재직한 경력 덕에 시즈카 할머니는 언제나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마도카가 현명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인도 보수적인 집단의 구성원이었기에 윗선에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길 바랄지 잘 알고 있다. 가쓰라기와 마도카의 활약으로 이 책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쓴 범인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떨까. 권력을 잡은 사람은 자신이 정의라 생각하고 그 정의를 흔드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p233)다는 시즈카 할머니의 가르침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는 물음이 아닐까 싶다. 과연 나의 정의는 정말 정의로운가.

 

언제나 믿고 보는 시치리 작가의 작품, 역시나 이번에도 대만족이다. 추리소설 덕후라면 두 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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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도, 조선을 들썩이다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양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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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선시대 양반으로 태어났다면?

 

내가 과거에 태어났다면? 그것도 조선시대에 양반으로 태어났다면! 얼마나 팔자가 좋을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지금으로 치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니 말이다. 나라가 혼란스러울 수록 부정부패가 만연하기 때문에 음서와 천거 또는 부정행위를 통해 관직에 나아갈 수 있지만 사회 제도가 안정적으로 안착되었을 때는 금수저도 과거 시험 앞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한다. <과거 제도 조선을 들썩이다>를 읽고 나니 한정된 파이를 위해 고군분투한 양반들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과거 시험 수험기를 상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아동용으로 나와 어려운 단어도 없고 설명도 쉬우며 구성도 재밌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천원짜리 지폐의 상징, 퇴계 이황과 오성과 한음의 주인공, 한음 이항복도 쉽게 넘어갈 수 없었던 관문 과거시험! 수백년이 흐른 후에도 이름을 떨치는 인물들도 과거 시험 앞에서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학생이었단 점이 끝없는 수험 생활에 지친 내게 조금의 위안이 된다.

 

과거를 본다는 건 취미처럼 어? 이런 시험이 있는데 한번 봐볼까 가 아니다. 3대의 염원을 담아 집안을 대표하여 입신양명을 위해 나아가는 관문이다. 경쟁률이 무려 20001이라니! 현대의 수능,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가벼워 보일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유교를 공부하면서도 선비들은 온갖 미신에 시달려야 했다. 현대에는 시험에서 미끄러진다고 미역국이나 죽을 안 먹지만 조선시대에는 부러 험하기 그지없는 문경새재를 넘었다니. 과거 합격만을 위해 그 길을 걸었을 선비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숙연해진다.

 

그렇게 어렵게 과거에 올라 민생을 위한 정치보다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관리들이 전념했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훌륭한 인재들이 제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이다. 고려부터 시작된 과거 제도, 인재를 뽑기 위해 오로지 실력을 우선시하여 실행한 제도를 악용한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지 과거의 원뜻은 참 좋으니 안타깝다.

 

내가 조선에서 양반으로 태어났다면, 다른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없이 무조건 공자왈 맹자왈을 외우며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겠지. 헬조선이니 뭐니 해도 겉보기에는 평등한 사회에서 살고 있으니 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은 혼란스럽다. 아무튼 과거 제도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왜 그 제도가 필요한지, 낱낱이 알아볼 수 있어 좋은 책이다. 역사에 남들보다는 더 많은 지식이 있다 자부했는데 가장 기본적인 과거 시험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니... 역시 배움은 끝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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