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김원미 지음, 조윤이 그림 / 그린북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 과목이 어려워지고 체험학습이 중요시되면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갈수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우리 나라의 문화재를 모두 탐방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 중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산만큼은

잘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세계 유산을 다룬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나 맞을 두툼한 두께와 빽빽한 글밥으로 되어 있어서

유아부터 저학년들에게는 버거웠던 게 사실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과학동화, 원더와이즈로 유명한 그린북에서 나온

< 지도 따라 한 장 한 장 펼쳐보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 은

유아, 저학년도 즐길 수 있는 말랑말랑한 세계 유산책이랍니다.

친근함을 주는 그림과 지도가 가득한데다

입에 착 붙는 정겨운 말투로 쓰여진 글 맛은

아이들에게 마치 그림책을 보는 듯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네요.

 





목차만 봐도 문화유산, 무형 유산, 기록 유산, 자연 유산 등   

꼼꼼하고 알찬 내용이 그대로 들여다 보이네요.

판형도 큰데다 양장본으로는 적지 않은 62쪽 분량이라 결코 내용이 빈약하지 않아요. 

오히려 두껍기만 하고 글밥이 가득해 아이들이 즐겨 보기 힘든 책보다 훨씬 실속있어요.

 



 작지만 긴 역사와 뛰어난 문화를 지닌 우리 나라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무려 28개나 갖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지도상에서 각 유산들의 위치를 보여주며 본격적인 워밍업~!

 



2011년, 현재 시점의 최근 정보가 따끈하게 실려 있답니다.

무형 유산이 11개, 기록 유산이 7개나 된다니

그동안 너무 문화 유산에만 관심을 가졌었나봐요.

 

 



< 고인돌 - 세계문화유산 2000.12. 등재 >

한 눈에 봐도 아기자기, 따뜻한 느낌이 확~ 옵니다.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시기는 물론

그 유산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 정보를 알차게 엮어 놓았어요.

그림과 실사가 적절히 어우러져 아이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고인돌의 유형과 위치 등 객관적인 사실 탐구 외에도

 고인돌의 의미를 통해 역사적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답니다.

 



< 경주 역사유적지구 - 세계 문화유산 2000. 12. 등재 >

 천 년 신라의 도읍지 경주는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이죠.

그래서 경주 지도를 통해 주요 유물, 유적지를 파악하도록 꾸몄네요.

다른 나라의 도읍지에 비해 신라의 문화유산이 잘 남아있는 이유 역시 흥미롭습니다.

 



 < 하회와 양동 마을 - 세계 문화유산 2010. 8. 등재 >

가장 최근에 지정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도 물론 나온답니다.

두 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서가 아니라

마을을 지켜 온 사람들이 아직까지 그곳에서 살며,

수백 년 된 관혼상제와 세시 풍속, 공동체 문화를 생활속에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 강강술래 - 세계 무형유산 2009. 9. 등재 >

요즘 아이들에겐 운동회 종목으로 익숙한 강강술래는

단순히 여자들의 놀이만은 아니었답니다.

노랫말 안에는 당시를 살아가던 여자들의 마음과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으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가락과 동작으로 여자들의 단합을 기원하는 종합 예술인 셈입니다.

그 점을 널리 인정받아 세계 무형 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다양한 강강술래의 놀이 방법도 잘 보여주고 있지요.

고사리 꺾기, 청어 엮기, 덕석 몰기 등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부분이라 더욱 유용해요.

 



< 직지심체요절 - 세계 기록 유산 2001. 9. 등재 >

인류 문명에서 가장 손꼽하는 발명품은 단연 금속 활자랍니다.

1450년 경에 발명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줄여서, 직지심체요절- >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고

현재 프랑스에 단 한 권만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희귀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직지심체요절>이 프랑스에 있는 까닭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고 우리 문화 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구요.

금속활자를 만들고 인쇄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지혜와 솜씨에 감탄하게 된답니다.

 

 

 
 

쉽고 재미있어서 쏙쏙 와닿는 설명, 풍부한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세계유산 나들이를 선사하는 매력 만점 가이드,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두꺼운 세계유산 책보다 훨씬 야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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