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더 읽어 주세요]아빠를 재우는 어느 꼬마 닭의 이야기~~

아빠, 더 읽어 주세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4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저희 딸 밤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 읽어줘야지요~"이럽니다.
물론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어 주지만 가~~끔 정말 만사가 다 귀찮아서
쉬고 싶을땐 짜증낼 수도 없고 참 난감한 경우가 있었네요.
그럴때 마침 아빠가 일찍 들어오시기라도 하면 바로 바통을 넘기는데요,
아빠랑 책을 읽으면 끝이 없다는게 문제지요. 잔뜩 쌓아두고 다 읽어 달라니...
그런데 주인공 꼬마닭은 한 술 더 뜨네요~~ 
 

책을 읽기 전에 "오늘은 끼어들지 않을 거지?"하는 아빠,
"네, 아빠, 얌전히 듣기만 할게요." 하는 아들,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일단 페이지를 넘겨 봅니다.
<헨젤과 그레텔> 책을 읽기 시작한 거군요.
그림 스타일도 달라지고 이야기책이 참 독특하게 구성되었네 하는 찰나,
아빠의 다짐을 알만한 일이 드디어 발생!!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은 안들어갔답니다.끝!"
뻘쭘해하는 마녀, 이게 아닌데 하며 퇴장하는듯한 헨젤과 그레텔이
너무 우스꽝스러워 마치 개그 프로를 보는듯 하더라구요.
이어서 <빨간모자>의 소녀와 늑대도, <어리석은 꼬마 닭>의 닭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밀려나네요^^
넘 똑부러진 꼬마 닭 때문에 아빠는 지쳐만 가고.





 

이야기 없인 절대 못잔다는 꼬마 닭을 아빠는 어떻게 설득할까요?
"그럼 ,네가 아빠한테 이야기를 들려줄래?" ㅎㅎ 제 머릿속에도 섬광이~~
아빠에게 들려주는 꼬마 닭의 이야기~~순진한 꼬마 닭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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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 자기 전 끊임없이 책읽기에 매달리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하는
세상의 모든 꼬마 닭들아~~오늘도 아빠 엄마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겠니?
칼데콧 아너상을 받는 책으로 그림과 내용면에서 정말 이름만한 가치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비슷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도 공감할 부분이 많은거 같아요.
웃음을 선사하는 유쾌한 그림책 [아빠, 더 읽어주세요] 넘 재밌어요^^

발차기한 내게 손 내밀어 준 친구

발차기만 백만 번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 ㅣ 작은도서관 36
김리하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제목보고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인가~ 혼자 생각했는데요,
ㅎㅎ 그건 아니고 심통나서 자구 발길질하는 아이의 이야기더라구요.
'제9회 푸른 문학상'이라는 타이틀을 단 동화책이 근래 눈에
자주 띄였는데 제목면에서 이 동화책에 가장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자전거를 삼킨 엄마>, <찍히면 안돼>, <발차기만 백만 번> 모두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돼 있고 모두 김리하 작가의 글이네요.
-어떤 작품이 수상작인지 궁금한데 표기가 안돼 있네요. 셋 모두 다인지
아님 <발차기만 백만 번>이 수상작인지-
옷이나 신발도 아이들거 만들기가 더 힘들다고 하지요. 동화 역시 아이들
상대로 한 아이들의 심리, 이야기라서 참 어려울텐데, 어쩜 이렇게 아이들 마음을
그대로 잘 표현했는지 놀랐답니다. 그래서 동화작가이시겠지만~~

<자전거를 삼킨 엄마>는 무게가 좀 나가는 엄마가 경품으로 받은 공주풍의 자전거를
타겠다고 우기는 과정이 참 재밌었어요. 엄마 엉덩이가 자전거 안장 집어 삼켰다고
놀리는 주위에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살을 빼겠다는 꿋꿋한 엄마,
그러면서 꽈배기를 사오는 엄마~~ 귀여워요.
뚱뚱한 엄마를 창피하게 생각했던 딸이 엄마가 보이지 않자 다친줄 알고
허둥대며 미안해하는 모습이 참 어린애답고 순수해 보였답니다.

<찍히면 안돼>는 진드기 진윤기에게 당하던 여자 아이가 호탕하게 한 방
먹인 이야기로, 어른들이 개입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이렇게
발전적으로 가닥을 잡아가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네요.

<발차기만 백만 번>은 혼자만의 식사를 하던 두 친구가 '밥'을 통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인데요,
만날 찡그리고 불만 투성이인 나와 달리 아랫집으로 이사온 친구 차윤재는 늘
웃고 다닙니다. 아랫층에서 들리는 웃음소리가 싫어 벽에 대고 발차기를 쿵쿵쿵~~
나중에 알고보니 알고보니 편모, 편부 가정이라는 둘의 공통점이 있네요.
발차기만하던 내게 오히려 손을 내밀어 주는 친구.
친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성숙하는 계기를 갖고
이제는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갈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지렁이가 이렇게 고마운 친구였다니!!

왜 지렁이는 비가 오면 나타날까? ㅣ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7
비비안 프렌치 지음, 제시카 앨버그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비오는 날 가끔 보이는 지렁이를 보며 질겁을 하던 아이,
유난히 길어서 저도 사실 겁(?)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지렁이는 우리 지구를 깨끗하게 해주는 환경지킴이잖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자렁이의 좋은점을 알려주고 싶어서
[왜 지렁이는 비가오면 나타날까?]를 읽어봤답니다.
책의 제목을 보며 " 이 지렁이 글자는 지렁이가가 쓴 글자에요♬"이러네요~
정말 핑크색 지렁이들이 예쁜 글자를 만들었군요.
지렁이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데 아주 좋은 시도에요^^





지렁이의 몸을 이렇게 자세히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허걱, 심장이 다섯 개나~~더군다나 눈도 없대요.
그렇다면 어디가 머리부분이고 어디가 꼬리부분일까요?ㅎㅎ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보면 알것 같네요.





비가 와야 지렁이를 볼수 있다는데.. 대신 물뿌리개로^^
근데 왜 비가 오면 지렁이를 볼 수 있을까요?
비가 와서 굴에 물이 차오르며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온다지요!!




애처럼 내색 못하는 겁 많은 저와는 달리, 동화에 나오는 할머니는 손자에게
지렁이를 친숙하게 대할수 있도록 설명을 너무 잘해 주시네요.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손자 아이, 그렇지만 지렁이는 우리의 친구라는 것,
머리와 꼬리 구분법, 지렁이 먹이, 똥, 왜 비가 오면 땅 위로 올라오는지,
지렁이가 파놓은 굴이 꽃과 나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 지식이 동화 속에 잘 녹아 있어서 역시 지식 그림책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센털" 들로 덮여있는 지렁이. 종이에 대고 들으니 바스락거리는소리가 들린답니다~~






며칠이 지나고 혼자 책을 보던 아이가 갑자기 묻습니다.
"지렁이는 어떤일은 하는지 알아요? 지렁이는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을 먹고 똥을 싸서
나무나 꽃이랑 풀을 잘 자라게 해줘요." 자문자답 ㅎㅎ
제가 물었지요. 이 책에 있는 사람들처럼 지렁이 만질수 있겠어?    

"음~~착하긴한데 못만지겠어요..."
저역시 그렇긴 하지만 지렁이가 지구에, 동 식물들에 얼마니 유익한지 알았으니
지금까지처럼 홀대하진 않고 혹여 만나더라고 귀찮게 하거나 

 괴롭히지 않기로 아이랑 약속했답니다.
지렁이가 살 수 없는 땅은 인간 역시 살 수 없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땅 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친구 지렁이를 이해하고 잘 도와 줘야겠어요.
어떻게 도와주냐구요? 이 책 안에 다 나와 있답니다^^

로보카 폴리로 재밌게 시계공부하고 있어요^^

로보카 폴리 째깍째깍 시계놀이
로이 비쥬얼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7월

저희집 딸래미 7살인데 시계를 아직 볼 줄 모릅니다.
언니 오빠도 이 나이에 볼 줄 알았나? 그러니 뭐 나중에 가르치지 뭐~하며
신경 안썼는데 친구 중에 몇 명이시계 볼 줄 아는 친구가 있다며 부러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도 시계보는방법 알려 달라기에 나름 신경써서 문제집도 해보고
시계를 직접 가지고 시범도 보이며 했더랬지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제 생각처럼 단순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교재를 물색중이었지요.
오호~~ 눈에 띄는 [로보카 폴리 째깍째깍 시계놀이]!!
집에 티비가 없음에도 어찌나 아이들 사이에 유명하던지 저희딸도
다 알고 있는 로보카 폴리^^ㅎㅎ 거기에 시계놀이라니 환상의 조합이네요.








로보카 폴리다~~!!! 완전 반가운 표정이었어요^^








안쪽 숫자는 시각, 바깥 숫자는 분을 의미하는데요,
훈련이 필요하더라구요.
원리를 먼저 아는것도 좋지만 그러다보니 아이가 어렵게 느끼는것 같아요.
이렇게 눈으로 익히다보면 어느새 시계보느 눈이
생김을 경험으로 알았네요.










첨부터 시각과 분을 한 번에 학습하는 것보다 시침을 완전 마스터한 다음
분침 공부를 하니 더 효율적이더라구요.








시침과 분침이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자주 돌리더라도 문제 없어보이네요.
아무래도 튼튼해야 공부하는데 불편함이 없겠지요~

학습이란 이왕이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밌게 하는게 좋을거에요.
[로보카 폴리 째깍째각 시계놀이]로 즐기며 하는 시계공부하고 있답니다^^

만지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요!

살아 있는 공룡 대백과 ㅣ 디스커버리 시리즈 4
더글라스 딕슨 지음, 임종덕 옮김 / 대교출판 / 2011년 7월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엄마들 입소문만으로도 그 가치를 충분히 알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받고보니 입이 떡~~벌어집니다.
팝업과 접지, 밀고, 당기고, 돌리는 다양한 조작 활동을 하는 아이는
마치 공룡시대로 가 있는듯 정신없이 들여다보고 있네요.




*공룡 가운데를 살짝 들어보아요...
우아~! 소장, 위석이 그대로 보여요.



근데 이런 공룡은 어떻게 이렇게 생긴줄 알아요?
음~~ 흥미를 자극하니 질문이 나오네요!
p9에 있는 그림을 잘 보면 돌릴수 있게 돼있어요.
어린이집에서 해마다 하는 공룡수업이 있서 어느정도 알고는 있겠지만
공룡이 땅에 묻혀서 풍화되기 직전에 발견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조작하며 알아보니 눈에 쏙~ 머리에 쏙~
들어가나봅니다. "엄마 이거 진짜 신기해요!"


* 저 위에 빨간 색을 왼쪽으로 돌리면 공룡이 화석으로 변하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어요^^



페이지 넘길때마다 등장하는 공룡의 움직임~!
흠칫 놀라기도 하더니 이젠 공룡을 살짝 들춰도 보네요.
공룡알을 들춰보니 아기공룡이 들어있고,입안을 클로즈업해서
윗턱, 아랫턱, 이빨까지 낱낱이 보여주는군요.
평면에 그려져 있는 공룡조차도 입체감이 있어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것만 같아요.







* 신기하네~~ 공룡이 움직이잖아 !!!!!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무한반복^^


* 공룡이 움직여요!!
페이지를 좌우로 움직이면 공룡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죵

정확한 사실을 풍부하고 생생한 그림과 사진 자료로 알려주어
정보의 신뢰도와 이해력을 높이며,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디스커버리 시리즈[살아있는 공룡 대백과]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그다지 흥미없었던 아이들도
뿅갈 정도로 ' 즐기는' 공룡대백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