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3 - 티 파티를 열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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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의 저자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교회에서 설립한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사에 1925년 10월 어린이 지면에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 이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약 100년이 지난 지금 나의 손에도 들려있다.

밀리몰리맨디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삼촌, 숙모와 함께 영국 시골마을에 살고 있다. 3번째 이야기 티 파티를 열어요는 츤데레 삼촌이 티 셋트를 선물로 주면서 시작된다. 마치 오다 주었어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아마도 경상도 성향의 삼촌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한다. 멋진 티 파타를 하고, 숲속에서 길을 잃은 아기 고슴도치를 사랑으로 돌봐주고, 여자는 쪽머리가 남자는 수염을 기르던 시대에 짧은 머리로 변신한 엄마와 수염을 깎은 아빠의 모습으로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집 주변으로 탐험을 떠나기도 하고, 미국에 있는 친척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자전거를 연습하기도 하고, 집앞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기도 한다. 하루가 짧게 느껴질만큼 하루 하루가 알차다. 밀리몰리맨디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이런 생활을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러운 마음으로 읽게 된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에는 또 어떤 생활을 보여줄지 기다려지게 되는 것 같다.

밀리몰리맨디가 빌리와 함께 작은 정원을 가꿔서 대회에 출전하는 장면은 빨간 머리 앤에서의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겹쳐지는 영상이 떠오를때면 빨간 머리 앤과 다이애나, 밀리몰리맨디와 수전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MBTI로 비교해보면 빨간 머리 앤은 E가 생각나고, 밀리몰리맨디는 I가 생각난다. 잔잔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온다. 어릴때 시골 큰아버지댁에 가면 했던 일들이 기억나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도 많았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고, 잠시만 없어져도 삶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라도 자연과 함께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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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나 보다
맺음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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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도 없이, 나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단정지어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오해를 풀고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오해는 더 깊어지는 관계가 있다. 왜 이럴까? 나에게 도대체 왜 그럴까? 혼자 속앓이를 하며 힘들어 하던 밤이 많아졌다.

맺음님의 '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다 보다'는 다른 이들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이들에게, 삶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이들에게 존재만으로 빛나는 사람이라고 말해준다. 잠시 쉬어 가도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할 수 있다고, 분명히 할 수 있다고 표현해 준다. 

시적 감성이 부족해서 어떤 글을 그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저자가 원하는 만큼 다가가지 못하기도 했다. 함축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의 표현으로 공감이 되지 않는 글도 있었다.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글이 주는 위로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글이 주는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생각이 문장으로 표현되었을 때 그것을 읽는 이에게 어떤 힘을 발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짧은 몇 줄의 문장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지울수 없는 상처가 치유되기도 하고, 새로운 삶을 품게 하기도 한다.

'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나 보다'의 제목이 주는 힘이 컸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 힘들었던 거야하고 생각하니 그동안 억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 같았다.

나의 말과 행동이 타인의 마음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전전긍긍하였던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보라고 말해 준다. 두부처럼 말랑 말랑해서 상처에 치명적일 수 있는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니 지금 나의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나의 소중한 마음을 다른 이들에게 내어주지 말고 내가 집중해 보자. 그러면 진정한 나라는 존재가 보이고, 내가 원하는 게 보이고,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보일 것이다. 이 책은 지금의 나의 삶을 점검하게 하는 책이었다. 50살을 바라보며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책이다. 어떤 것에 가치를 두며 살아가야할지 고민해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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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 일본어 (스프링) - 워터프루프, 플라스틱북, 해설강의, MP3 제공
오오츠루 아야카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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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가게 될 때 가장 막막한 게 언어이다. 여행가는 곳의 숙소나 여행지, 맛집, 관광지는 검색하면 하루만에도 준비할 수 있지만 언어는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인사부터 자주 사용하게 되는 표현을 알고 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건 큰 차이가 있다.

내년 2월에 일본 여행 계획이 갑자기 잡히면서 언어가 걱정되었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도 불어를 해서 일본어는 전혀 접해보지 못했고, 생소하다. 짧은 시간동안 읽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건네는 기본적인 말 정도는 준비하고 가야할 것 같아서 '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 일본어'를 선택했다. 영어 기초 일상대화 공부를 시원스쿨에서 해봤고, 효과를 얻어서인지 일본어도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 일본어'는 기내나 공항, 교통수단, 숙소, 음식점, 쇼핑, 관광, 온천,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표현 30, 핵심 표현 20, 여행 상황 40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손으로 들어서 보기가 알맞은 크기다. 



여행 중 훼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Water proof로 되어있다. 요즘 Water proof로 출판되어 반신욕이나 수영장에서도 책을 읽을수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받아보니 신기했다. Water proof로 되어 있어서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 들고다니면서 찾아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학습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무료 해설강의와 무료 MP3파일을 QR코드로 연결해서 들을수 있어서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조금 더 풍성한 해설강의였다면 완전 초보자에게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수 핵심표현을 연습한 후 범위를 넓혀가다보면 현지에서의 여행의 두려움도 줄어들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씩 준비해서 의미있는 여행이 되도록 '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 일본어'를 잘 활용하고, 여행을 다녀와서도 생활회화 준비로 계속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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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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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마샹의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는 다이어리 북이다. 나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왼쪽편은 그날 하루 생각해 볼 주제와 짧은 글귀가 써져 있고, 오른쪽은 3~4개 정도 생각한 나의 생각을 적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얼핏보면 일기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데일리 다이어리가 아닌 달마다 쓸 수 있는 주제의 갯수가 다르다.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되어 있고, 계절별로 큰 단락들이 나눠져 있다. 매년 한 가지씩 써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볼 수도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당장 쓰고 싶지만 생각을 정리하면서 12월을 기다려본다.

왼쪽에 있는 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내가 나에 대해서 참 모르고 있다는 거였다. 질문에 대해서 금방 떠올라 써내려갈 수 있는 순간이 몇 번 없었다. 막상 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그날을 돌아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내가 한 결정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내가 걸어가는 방향은 어디인지,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내가 포기하지 못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내가 편안해 하는 포즈는 어떤 건지, 쉼은 주는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 인지, 어릴때 어떤 기억이 아직도 나를 얽매고 있는지...

완벽했던 하루 뿐 아니라 서툴로 부족했던 하루, 고쳐야 것 투성이었던 하루도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어떤 날은 오랜만에 반성문을 쓰는 기분이 들게도 했다.

상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나를 먼저 아는 것, 내가 먼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될 것 같다. 누군가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 어느 집의 딸, 며느리가 아니라 나를 발견하는 반짝이는 오늘이라는 하루들이 모여서 나를 오롯이 만나게 될 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 책이다. 타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나를 버리고, 나의 이름을 찾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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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
따듯한 목소리 현준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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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올 때면 유튜브에서 숙면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찾아본다. 그 중에 하나가 '따뜻한 목소리 현준'님의 영상이다. 현준님이 들려주는 책을 듣고 있노라면 복잡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뒤죽박죽이었던 생각이 정리가 된다. 책으로 만나는 느낌은 어떨지 기대된다. 책이 발간될 때 46만명의 구독자였는데 지금은 47만명으로 늘었다. 삭막하고 힘든 요즘 누군가의 따뜻한 목소리가 위로가 된다는게 참 힘이 되는 것 같다.

'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은 저자가 겪은 일상 중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주 평범한 경험담부터 자신의 연애사, 구독자의 댓글로 인한 아픔과 상처와 위로를 담담하게 담아낸다. 시의 형태를 띄기도 하고, 짧은 에세이 느낌도 난다. 특별하지 않아서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주변에 담담하게, 편안하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답답할 때 커피 잔을 사이에 두고 그냥 함께 앉아 있어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사람은 힘든 순간이 닥쳤을 때 주변을 둘러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이들이 진정한 친구이자 동역자라고 한다. 내가 어떤 실수를 해도, 나에게 어떤 힘든 순간이 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 누군가가 있어서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마음을 헤아려 주는 책이다.

많이 지쳐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첫 페이지를 읽고 또 읽었다.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

그런 날이 있어요.

억지로 노력해도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

중략

어느 날 갑자기 벽시계의 초침이 멈췄다고 해서

그 시계가 수명을 다한 건 아니잖아요?

다만,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뿐이지요.

가끔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엔

그저 다 쓴 배터리를 바꿔 끼우는 중이라고

자신을 다독여줬으면 좋겠어요.

중략

그러니, 지금은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 P.10-11

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에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책이다. 잠시 멈춰서서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일상을 그냥 스쳐지나가게 내버려두지 않고 순간에 의미를 새기고, 담아내게 하는 책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감사를 찾게 하고,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오늘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건네봐야할 것만 같다. 주변을 더 사랑하게 하는 책이라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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