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올 때면 유튜브에서 숙면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찾아본다. 그 중에 하나가 '따뜻한 목소리 현준'님의 영상이다. 현준님이 들려주는 책을 듣고 있노라면 복잡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뒤죽박죽이었던 생각이 정리가 된다. 책으로 만나는 느낌은 어떨지 기대된다. 책이 발간될 때 46만명의 구독자였는데 지금은 47만명으로 늘었다. 삭막하고 힘든 요즘 누군가의 따뜻한 목소리가 위로가 된다는게 참 힘이 되는 것 같다.
'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은 저자가 겪은 일상 중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주 평범한 경험담부터 자신의 연애사, 구독자의 댓글로 인한 아픔과 상처와 위로를 담담하게 담아낸다. 시의 형태를 띄기도 하고, 짧은 에세이 느낌도 난다. 특별하지 않아서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주변에 담담하게, 편안하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답답할 때 커피 잔을 사이에 두고 그냥 함께 앉아 있어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사람은 힘든 순간이 닥쳤을 때 주변을 둘러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이들이 진정한 친구이자 동역자라고 한다. 내가 어떤 실수를 해도, 나에게 어떤 힘든 순간이 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 누군가가 있어서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마음을 헤아려 주는 책이다.
많이 지쳐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첫 페이지를 읽고 또 읽었다.